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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확대, 의미와 과제는?
입력 2022.01.12 (19:14) 수정 2022.01.12 (19:30) 뉴스7(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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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리포트에 나온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처음 들어본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구역이 확대됐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보도국 최위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이게 어떤 의미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선 누출 사고가 났다고 가정해보시죠.

그럼, 주민을 대피시켜야 하잖아요?

그때 어느 지역의 주민까지를 대피시켜야 할지를 정한 일정한 범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전 사고는 '블랙스완' 이라고 하죠.

일어날 가능성은 드물지만 한 번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어서 철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겁니다.

원전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고 발생에 대비한 훈련과 교육을 하고, 대피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우리 정부는 2014년 전까지만 해도 원전 반경 8~10km를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으로 설정해 운영했는데요.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구역 확대의 계기가 됐습니다.

이때 방사선 누출로 원전에서 3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피해가 발생한 건데요,

부산으로 따지면 기장 고리원전에서 부산시청까지 거립니다.

이 계기로 3년 뒤 우리 정부도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을 두 단계로 나눠 확대 개편했습니다.

[앵커]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안에서도 단계가 나뉜단 말씀인데,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기자]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은 예방적보호조치구역과 긴급보호조치계획구역으로 나뉩니다.

예방적보호조치구역은 원전 반경 3~5km로 설정하는데요.

부산은 원전이 있는 기장군 일부 지역만 들어갑니다.

이 구역은 원전과 워낙 가까워서 미리 주민을 대피시킵니다.

두 번째로 긴급보호조치계획구역은 원전 반경 20~30km 범위인데요.

이번에 부산시가 확대한 게 바로 이 구역입니다.

원전 사고가 나면 이 구역은 방사능 영향평가와 환경 감시를 거쳐서 대피 등 보호 조치를 하게 됩니다.

원전과 더 가까운 구역에 '예방' 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더 먼 구역에 '긴급' 이라는 표현이 쓰여 헷갈리실텐데요,

국제원자력기구의 용어를 그대로 가져와서 그런데요,

곧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용어도 바꿀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말씀대로라면 안전 확보 차원에서 구역을 최대한 늘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부산시는 그동안 법이 정한 최소한의 범위로만 설정해온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시는 긴급보호조치구역을 그동안 20~21km 범위로 유지해왔습니다.

범위를 30km로 설정하면 부산 전체 인구의 70%가 포함되는데요.

그만큼 실효성 있는 보호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설문조사에서 부산시민 10명 중 8명도 구역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는데요,

이 때문에 부산시도 구역 확대로 태도를 바꾸게 된 거죠.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지 꼬박 10년 만인 데다, 원전을 낀 자치단체 가운데서도 가장 늦은 결정이었습니다.

[앵커]

부산시가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기자]

우선 내년까지 방사능 방재 계획과 현장 행동 지침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또 부산시와 구·군의 전담 인력도 확보해야 하고요.

방사능 방재 장비와 물자를 확보하고, 비축할 창고도 새로 지어야 합니다.

주민 훈련과 교육도 필수인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민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겁니다.

원전사고는 일반 자연재난과 달리 피해 지역이 넓어서 대피할 인원도 훨씬 많은데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도 구호소가 있었지만 주민들은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체계가 구축되면 바람 방향 등 기상이나 교통 상황 등 사고 당시 여러 조건을 반영해 대피 경로와 구호소를 정할 수 있고요.

인력과 물자도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습니다.

울산에서 이미 지난해 이런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부산시도 이를 참고해 앞으로 5년 안에 주민 보호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 부산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확대, 의미와 과제는?
    • 입력 2022-01-12 19:14:01
    • 수정2022-01-12 19:30:48
    뉴스7(부산)
[앵커]

앞서 리포트에 나온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처음 들어본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구역이 확대됐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보도국 최위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이게 어떤 의미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선 누출 사고가 났다고 가정해보시죠.

그럼, 주민을 대피시켜야 하잖아요?

그때 어느 지역의 주민까지를 대피시켜야 할지를 정한 일정한 범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전 사고는 '블랙스완' 이라고 하죠.

일어날 가능성은 드물지만 한 번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어서 철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겁니다.

원전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고 발생에 대비한 훈련과 교육을 하고, 대피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우리 정부는 2014년 전까지만 해도 원전 반경 8~10km를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으로 설정해 운영했는데요.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구역 확대의 계기가 됐습니다.

이때 방사선 누출로 원전에서 3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피해가 발생한 건데요,

부산으로 따지면 기장 고리원전에서 부산시청까지 거립니다.

이 계기로 3년 뒤 우리 정부도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을 두 단계로 나눠 확대 개편했습니다.

[앵커]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안에서도 단계가 나뉜단 말씀인데,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기자]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은 예방적보호조치구역과 긴급보호조치계획구역으로 나뉩니다.

예방적보호조치구역은 원전 반경 3~5km로 설정하는데요.

부산은 원전이 있는 기장군 일부 지역만 들어갑니다.

이 구역은 원전과 워낙 가까워서 미리 주민을 대피시킵니다.

두 번째로 긴급보호조치계획구역은 원전 반경 20~30km 범위인데요.

이번에 부산시가 확대한 게 바로 이 구역입니다.

원전 사고가 나면 이 구역은 방사능 영향평가와 환경 감시를 거쳐서 대피 등 보호 조치를 하게 됩니다.

원전과 더 가까운 구역에 '예방' 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더 먼 구역에 '긴급' 이라는 표현이 쓰여 헷갈리실텐데요,

국제원자력기구의 용어를 그대로 가져와서 그런데요,

곧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용어도 바꿀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말씀대로라면 안전 확보 차원에서 구역을 최대한 늘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부산시는 그동안 법이 정한 최소한의 범위로만 설정해온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시는 긴급보호조치구역을 그동안 20~21km 범위로 유지해왔습니다.

범위를 30km로 설정하면 부산 전체 인구의 70%가 포함되는데요.

그만큼 실효성 있는 보호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설문조사에서 부산시민 10명 중 8명도 구역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는데요,

이 때문에 부산시도 구역 확대로 태도를 바꾸게 된 거죠.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지 꼬박 10년 만인 데다, 원전을 낀 자치단체 가운데서도 가장 늦은 결정이었습니다.

[앵커]

부산시가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기자]

우선 내년까지 방사능 방재 계획과 현장 행동 지침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또 부산시와 구·군의 전담 인력도 확보해야 하고요.

방사능 방재 장비와 물자를 확보하고, 비축할 창고도 새로 지어야 합니다.

주민 훈련과 교육도 필수인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민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겁니다.

원전사고는 일반 자연재난과 달리 피해 지역이 넓어서 대피할 인원도 훨씬 많은데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도 구호소가 있었지만 주민들은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체계가 구축되면 바람 방향 등 기상이나 교통 상황 등 사고 당시 여러 조건을 반영해 대피 경로와 구호소를 정할 수 있고요.

인력과 물자도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습니다.

울산에서 이미 지난해 이런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부산시도 이를 참고해 앞으로 5년 안에 주민 보호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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