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바다에 오수 ‘콸콸’…긴급조치 나서

입력 2022.01.12 (19: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제주 서귀포 바다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유출돼 당국이 긴급조치에 나섰습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어제(11일) 오후 5시 30분쯤부터 서귀포시 법환 포구 인근 해안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그대로 바다에 배출돼 인근 주민과 해녀들의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아름다운 갯바위 해안 일대가 잿빛 오수로 뒤덮이고, 악취가 진동하자 서귀포시는 어제 저녁 준설 차량을 긴급 출동시켜 막힌 관로를 뚫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준설 차량은 오늘(12일) 오전부터 3시간 동안 배출된 오수를 빨아들이고, 갯바위에 물을 뿌려 부유물을 떼어냈습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인근 하수처리 중계펌프장으로 가야 할 오수가 넘치며 바다에 연결된 우수관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이승진 서귀포 하수운영과장은 "물티슈와 플라스틱 찌꺼기, 가정과 식당 등에서 배출된 기름이 찬물과 만나 뒤엉켜 관로가 막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는 준설 업체가 관로에서 꺼낸 플라스틱과 물티슈 찌꺼기, 콘돔 등이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서귀포시 관계자는 "관로는 노후됐지만, 인구가 늘고 주변에 호텔도 많이 생겨났다"며 "일회용품 유입이 많아 막힘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관계자 모두 절대 변기에 물티슈 등을 버리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이날 특수 촬영 장비를 투입해 관로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 환경오염에 악취 진동…"근본적인 대책 마련하라"

현장에서 만난 고승철 법환 어촌계장은 "악취가 진동해 인근 상가에서도 장사를 못 할 정도"라며 "바다가 오염돼 해녀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4월과 11월 비가 많이 내릴 때도 오수가 넘치며 인근 해안가가 오염됐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막힘 현상도 문제지만, 해당 일대 관로가 오수관과 우수관이 합쳐진 합류식 노후 관로기 때문에 비가 내릴 때마다 비슷한 유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서귀포시와 상하수도본부는 2023년까지 법환동 일대 오수관과 우수관 분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오수가 넘치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귀포 바다에 오수 ‘콸콸’…긴급조치 나서
    • 입력 2022-01-12 19:26:29
    취재K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제주 서귀포 바다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유출돼 당국이 긴급조치에 나섰습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어제(11일) 오후 5시 30분쯤부터 서귀포시 법환 포구 인근 해안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그대로 바다에 배출돼 인근 주민과 해녀들의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아름다운 갯바위 해안 일대가 잿빛 오수로 뒤덮이고, 악취가 진동하자 서귀포시는 어제 저녁 준설 차량을 긴급 출동시켜 막힌 관로를 뚫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준설 차량은 오늘(12일) 오전부터 3시간 동안 배출된 오수를 빨아들이고, 갯바위에 물을 뿌려 부유물을 떼어냈습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인근 하수처리 중계펌프장으로 가야 할 오수가 넘치며 바다에 연결된 우수관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이승진 서귀포 하수운영과장은 "물티슈와 플라스틱 찌꺼기, 가정과 식당 등에서 배출된 기름이 찬물과 만나 뒤엉켜 관로가 막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는 준설 업체가 관로에서 꺼낸 플라스틱과 물티슈 찌꺼기, 콘돔 등이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서귀포시 관계자는 "관로는 노후됐지만, 인구가 늘고 주변에 호텔도 많이 생겨났다"며 "일회용품 유입이 많아 막힘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관계자 모두 절대 변기에 물티슈 등을 버리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이날 특수 촬영 장비를 투입해 관로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 환경오염에 악취 진동…"근본적인 대책 마련하라"

현장에서 만난 고승철 법환 어촌계장은 "악취가 진동해 인근 상가에서도 장사를 못 할 정도"라며 "바다가 오염돼 해녀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4월과 11월 비가 많이 내릴 때도 오수가 넘치며 인근 해안가가 오염됐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막힘 현상도 문제지만, 해당 일대 관로가 오수관과 우수관이 합쳐진 합류식 노후 관로기 때문에 비가 내릴 때마다 비슷한 유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서귀포시와 상하수도본부는 2023년까지 법환동 일대 오수관과 우수관 분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오수가 넘치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배출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