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쓰레기 매립장 더는 못 참아”…줄포면민들 천막농성

입력 2022.01.12 (19:32) 수정 2022.01.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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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사진으로 기록한 순창…두 권의 책 발간”

열린순창입니다.

순창을 사진으로 기록한 의미 있는 책자 두 권이 발간됐다는 소식입니다.

이 가운데 '하늘에서 본 순창의 마을'은 최근 2년 동안 순창의 312개 마을 전경을 드론을 이용해 찍은 사진집입니다.

두 번째 출간한 '잊혀져 가는 순창의 모습들'은 일제강점기부터 순창과 순창주민들의 과거 모습 등이 담긴 추억의 사진들을 엮었습니다.

“공공승마장…가축사육 제한지역 미적용 논란”

완주신문입니다.

완주군이 승마장을 조성하는 가운데 가축사육 제한지역 적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는 기삽니다.

신문은 민가 등으로부터 500미터 이내에 소나 말 등을 사육할 수 없다는 조례가 있지만, 완주군이 화산생활체육공원 옆에 조성 중인 공공승마장 인근에 어린이집과 학교 등이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완주군은 승마장이 운동시설이라는 유권해석이 있고, 가축사육제한지역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관련 조례가 개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무리되지 않은 수해복구에 주민 불만”

진안신문입니다.

지금도 마무리되지 않은 수해복구에 대해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신문은 마령면 주민들이 최근 진안군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진행됐던 석축 보수공사를 하루빨리 마무리하고, 배수로 등을 정비해 더는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천 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는 민원을 전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쓰레기 매립장 추가 건립 반대…주민 천막 농성”

부안독립신문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매립장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줄포면 주민들이 부안군의 쓰레기 추가 매립지와 소각장 조성 추진에 반대하며 부안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는 기삽니다.

부안군과 주민들은 이미 두 차례 설명회와 간담회를 열었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했고, 주민들이 소각장 등의 건립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장기간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쓰레기 매립장 더는 못 참아”…줄포면민들 천막농성

[앵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 대로 부안군 쓰레기 추가 매립지와 소각장 조성 추진을 두고 부안군과 주민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부안독립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김종철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겨울 추운 날씨에 줄포면민들이 부안군청 앞에서 장기간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고요,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현재 부안군청앞에서 6일째 농성이 진행 중입니다.

부안군 전체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 바로 줄포에 있는데요.

이 매립장의 매립한계가 다다르자 이곳에 추가로 매립부지를 확장하고 여기에 새로운 시설인 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부안군이 밝혔죠.

이후 몇차례의 협의가 오갔지만 이렇다할 답이 나오지 않자 반대하는 주민들이 부안군청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앵커]

쓰레기매립장을 추가로 짓고 소각장을 조성하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는데요,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겠습니다.

[답변]

네, 이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긴 합니다.

이 줄포 쓰레기 매립장은 1997년부터 있었는데요.

약 25년 정도 된 것이죠.

1매립장, 2매립장 이렇게 순차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매립장이 더 이상 매립할 수 없는 상태.

즉 한계에 봉착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책이 필요해진 것이죠.

부안군에 따르면 부안군에서 매일 나오는 쓰레기가 약 50톤 정돈데요.

계산해보면 내년인 2023년에 가득 찹니다.

더 버릴 데가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부안군이 추가적으로 매립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죠.

더 나가서 이 기회에 아예 쓰레기를 태워버리는 소각시설을 놓겠다라는 항구적인 대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계획은 지난 2019년도에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발표가 됐고요.

주민들은 이때부터 반대대책위를 꾸려서 '왜 줄포만 피해를 보느냐'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쓰레기 매립장이 곧 포화상태에 도달해 추가 건립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민들도 알고 있을 텐데, 농성 중인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뭡니까?

[답변]

우선은 줄포주민의 피해에 공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간 30년 가깝게 줄포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한 지역의 공감없이 줄포에 쓰레기장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추가매립장과 소각장이 이곳에 들어서는 것을 당연시해선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그런 공감이 있은 후에 피해대책이라던지 하는 것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죠.

오죽하면 지역별로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는 곳을 공모해보자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원금을 얼마 줄 테니 매립장을 해볼 의사가 있느냐 라는 것을 지역에 물어보자는 것이죠.

그런 절차도 없이 콕 집어 줄포만 선택한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결국 확실한 지원책만이 답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수년 째 난항을 겪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 부안군은 어떤 입장인가요?

[답변]

부안군은 주민과 협의해서 추진한다는 원칙은 고수하겠다고 밝히고 있고요.

줄포면민의 피해에도 공감하고 있으며 행정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장 올해 초인 3월에 착공하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말하고 있죠.

피할 수도 없는 문제라 확실한 대안으로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분리수거를 잘한다거나 쓰레기를 생산하는 기존의 생활방식을 바꿔나가는 노력이 더 절실하다고 봅니다.

[앵커]

네, 주민과 부안군이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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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K] “쓰레기 매립장 더는 못 참아”…줄포면민들 천막농성
    • 입력 2022-01-12 19:32:37
    • 수정2022-01-12 19:57:12
    뉴스7(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사진으로 기록한 순창…두 권의 책 발간”

열린순창입니다.

순창을 사진으로 기록한 의미 있는 책자 두 권이 발간됐다는 소식입니다.

이 가운데 '하늘에서 본 순창의 마을'은 최근 2년 동안 순창의 312개 마을 전경을 드론을 이용해 찍은 사진집입니다.

두 번째 출간한 '잊혀져 가는 순창의 모습들'은 일제강점기부터 순창과 순창주민들의 과거 모습 등이 담긴 추억의 사진들을 엮었습니다.

“공공승마장…가축사육 제한지역 미적용 논란”

완주신문입니다.

완주군이 승마장을 조성하는 가운데 가축사육 제한지역 적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는 기삽니다.

신문은 민가 등으로부터 500미터 이내에 소나 말 등을 사육할 수 없다는 조례가 있지만, 완주군이 화산생활체육공원 옆에 조성 중인 공공승마장 인근에 어린이집과 학교 등이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완주군은 승마장이 운동시설이라는 유권해석이 있고, 가축사육제한지역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관련 조례가 개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무리되지 않은 수해복구에 주민 불만”

진안신문입니다.

지금도 마무리되지 않은 수해복구에 대해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신문은 마령면 주민들이 최근 진안군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진행됐던 석축 보수공사를 하루빨리 마무리하고, 배수로 등을 정비해 더는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천 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는 민원을 전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쓰레기 매립장 추가 건립 반대…주민 천막 농성”

부안독립신문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매립장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줄포면 주민들이 부안군의 쓰레기 추가 매립지와 소각장 조성 추진에 반대하며 부안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는 기삽니다.

부안군과 주민들은 이미 두 차례 설명회와 간담회를 열었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했고, 주민들이 소각장 등의 건립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장기간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쓰레기 매립장 더는 못 참아”…줄포면민들 천막농성

[앵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 대로 부안군 쓰레기 추가 매립지와 소각장 조성 추진을 두고 부안군과 주민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부안독립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김종철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겨울 추운 날씨에 줄포면민들이 부안군청 앞에서 장기간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고요,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현재 부안군청앞에서 6일째 농성이 진행 중입니다.

부안군 전체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 바로 줄포에 있는데요.

이 매립장의 매립한계가 다다르자 이곳에 추가로 매립부지를 확장하고 여기에 새로운 시설인 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부안군이 밝혔죠.

이후 몇차례의 협의가 오갔지만 이렇다할 답이 나오지 않자 반대하는 주민들이 부안군청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앵커]

쓰레기매립장을 추가로 짓고 소각장을 조성하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는데요,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겠습니다.

[답변]

네, 이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긴 합니다.

이 줄포 쓰레기 매립장은 1997년부터 있었는데요.

약 25년 정도 된 것이죠.

1매립장, 2매립장 이렇게 순차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매립장이 더 이상 매립할 수 없는 상태.

즉 한계에 봉착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책이 필요해진 것이죠.

부안군에 따르면 부안군에서 매일 나오는 쓰레기가 약 50톤 정돈데요.

계산해보면 내년인 2023년에 가득 찹니다.

더 버릴 데가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부안군이 추가적으로 매립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죠.

더 나가서 이 기회에 아예 쓰레기를 태워버리는 소각시설을 놓겠다라는 항구적인 대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계획은 지난 2019년도에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발표가 됐고요.

주민들은 이때부터 반대대책위를 꾸려서 '왜 줄포만 피해를 보느냐'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쓰레기 매립장이 곧 포화상태에 도달해 추가 건립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민들도 알고 있을 텐데, 농성 중인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뭡니까?

[답변]

우선은 줄포주민의 피해에 공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간 30년 가깝게 줄포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한 지역의 공감없이 줄포에 쓰레기장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추가매립장과 소각장이 이곳에 들어서는 것을 당연시해선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그런 공감이 있은 후에 피해대책이라던지 하는 것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죠.

오죽하면 지역별로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는 곳을 공모해보자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원금을 얼마 줄 테니 매립장을 해볼 의사가 있느냐 라는 것을 지역에 물어보자는 것이죠.

그런 절차도 없이 콕 집어 줄포만 선택한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결국 확실한 지원책만이 답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수년 째 난항을 겪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 부안군은 어떤 입장인가요?

[답변]

부안군은 주민과 협의해서 추진한다는 원칙은 고수하겠다고 밝히고 있고요.

줄포면민의 피해에도 공감하고 있으며 행정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장 올해 초인 3월에 착공하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말하고 있죠.

피할 수도 없는 문제라 확실한 대안으로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분리수거를 잘한다거나 쓰레기를 생산하는 기존의 생활방식을 바꿔나가는 노력이 더 절실하다고 봅니다.

[앵커]

네, 주민과 부안군이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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