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바다에 오수 ‘콸콸’…긴급조치 나서

입력 2022.01.12 (21:55) 수정 2022.01.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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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바다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다량 배출돼 주민들이 악취와 바다 오염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주민들은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법환동 아름다운 갯바위 해안 일대가 잿빛 오수로 뒤덮였습니다.

준설 차량이 긴급 출동해 해안에 배출된 오수를 연신 퍼내 올리고, 갯바위에 물을 뿌리며 부유물을 떼어냅니다.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바다에 배출된 건 어제 오후.

인근 하수처리 중계펌프장으로 가야 할 오수가 넘치면서 바다에 연결된 우수관으로 유입된 겁니다.

정화되지 않은 오수는 이곳 우수관을 통해 바다로 배출됐는데요.

정화 작업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과 해녀들은 해양 환경 오염을 우려하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고승철/법환 어촌계장 : "냄새가 엄청 많이 나서 상가에서라든가 냄새가 막 풍겨서 장사를 못 할 정도로…. 한두 번이 아닙니다. 작년 11월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오수를 모아 펌프장으로 보내는 '관로'가 막혀 넘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진/서귀포 하수운영과장 : "물티슈하고 플라스틱 찌꺼기, 기름 덩어리, 기름이 찬물하고 만나면 엉켜서 이것도 하수 관로가 막히는 현상이 있는데 하수가 원활하게 펌프장으로 들어오지 못하다 보니까."]

서귀포시와 상하수도본부는 정기적인 준설작업과 함께 2023년까지 법환동 일대 오수관과 우수관 분리 사업을 완료해 오수가 넘치는 현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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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 바다에 오수 ‘콸콸’…긴급조치 나서
    • 입력 2022-01-12 21:55:50
    • 수정2022-01-12 22:05:28
    뉴스9(제주)
[앵커]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바다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다량 배출돼 주민들이 악취와 바다 오염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주민들은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법환동 아름다운 갯바위 해안 일대가 잿빛 오수로 뒤덮였습니다.

준설 차량이 긴급 출동해 해안에 배출된 오수를 연신 퍼내 올리고, 갯바위에 물을 뿌리며 부유물을 떼어냅니다.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바다에 배출된 건 어제 오후.

인근 하수처리 중계펌프장으로 가야 할 오수가 넘치면서 바다에 연결된 우수관으로 유입된 겁니다.

정화되지 않은 오수는 이곳 우수관을 통해 바다로 배출됐는데요.

정화 작업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과 해녀들은 해양 환경 오염을 우려하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고승철/법환 어촌계장 : "냄새가 엄청 많이 나서 상가에서라든가 냄새가 막 풍겨서 장사를 못 할 정도로…. 한두 번이 아닙니다. 작년 11월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오수를 모아 펌프장으로 보내는 '관로'가 막혀 넘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진/서귀포 하수운영과장 : "물티슈하고 플라스틱 찌꺼기, 기름 덩어리, 기름이 찬물하고 만나면 엉켜서 이것도 하수 관로가 막히는 현상이 있는데 하수가 원활하게 펌프장으로 들어오지 못하다 보니까."]

서귀포시와 상하수도본부는 정기적인 준설작업과 함께 2023년까지 법환동 일대 오수관과 우수관 분리 사업을 완료해 오수가 넘치는 현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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