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속초시 교통난…시민·관광객 불편

입력 2022.01.12 (23:34) 수정 2022.01.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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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의 대표 관광지인 속초시는 각종 개발사업과 관광객 유입 등으로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 신설이나 확장은 사실상 어려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 관광수산시장 인근 도로입니다.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움직일 줄 모릅니다.

지역과 외지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빚어지는 상황으로, 주말 휴일이면 어김없이 되풀이됩니다.

[김명식/택시기사 : "몇 번 들어 갔다 왔는데 많이 밀리고 있어요. 기사분들은 들어가기 싫어하죠. 시내 같은 경우는 차가 너무 밀리니까…."]

속초시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이후 아파트와 호텔 등 개발사업이 늘어나고, 관광객 증가로 인해 차량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속초지역 유동 인구가 4,150만 명을 넘어선 이후 매년 190만 명 이상 늘고 있습니다.

또, 그만큼 지역 유입 차량이 급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강정호/속초시의회 의원 : "대형 건축물 인허가 과정에서 있어야 될 '교통환경영향평가'에서 보다 세밀하고, 그다음에 시민들을 위한 조건이 제시가 됐어야 됐는데 그 부분이 조금 미흡했다­…."]

속초시가 교통량 분산을 위해 2018년부터 대포-조양동 사이 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사업비 마련을 위한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2년 동안 도시계획도로 10여 곳을 개설 중이지만, 도심에 여유 공간이 부족해, 도로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권금선/속초시 교통과장 : "도로를 확충할 수 있는 지역적인 특성이 어렵기 때문에 이면도로 확충 이런 게 사실상 어렵거든요."]

속초시는 공영 주차장 등을 늘려 차량의 도심 유입을 줄인다는 계획인데, 이마저도 한계가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만성적인 교통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실정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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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한 속초시 교통난…시민·관광객 불편
    • 입력 2022-01-12 23:34:23
    • 수정2022-01-12 23:53:14
    뉴스9(강릉)
[앵커]

강원 동해안의 대표 관광지인 속초시는 각종 개발사업과 관광객 유입 등으로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 신설이나 확장은 사실상 어려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 관광수산시장 인근 도로입니다.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움직일 줄 모릅니다.

지역과 외지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빚어지는 상황으로, 주말 휴일이면 어김없이 되풀이됩니다.

[김명식/택시기사 : "몇 번 들어 갔다 왔는데 많이 밀리고 있어요. 기사분들은 들어가기 싫어하죠. 시내 같은 경우는 차가 너무 밀리니까…."]

속초시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이후 아파트와 호텔 등 개발사업이 늘어나고, 관광객 증가로 인해 차량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속초지역 유동 인구가 4,150만 명을 넘어선 이후 매년 190만 명 이상 늘고 있습니다.

또, 그만큼 지역 유입 차량이 급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강정호/속초시의회 의원 : "대형 건축물 인허가 과정에서 있어야 될 '교통환경영향평가'에서 보다 세밀하고, 그다음에 시민들을 위한 조건이 제시가 됐어야 됐는데 그 부분이 조금 미흡했다­…."]

속초시가 교통량 분산을 위해 2018년부터 대포-조양동 사이 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사업비 마련을 위한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2년 동안 도시계획도로 10여 곳을 개설 중이지만, 도심에 여유 공간이 부족해, 도로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권금선/속초시 교통과장 : "도로를 확충할 수 있는 지역적인 특성이 어렵기 때문에 이면도로 확충 이런 게 사실상 어렵거든요."]

속초시는 공영 주차장 등을 늘려 차량의 도심 유입을 줄인다는 계획인데, 이마저도 한계가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만성적인 교통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실정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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