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이곳은 네팔! 휴먼스쿨 벌써 19개째입니다”

입력 2022.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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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산맥을 배경으로 한 산악인 엄홍길네팔 히말라야산맥을 배경으로 한 산악인 엄홍길

산악인 엄홍길 대장(62)은 현재 네팔에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출국했다. 네팔에 간 것은 2020년 1월 말 카트만두에서 귀국한 후 2년 만이다. 그동안 네팔행 발목을 잡은 것은 코로나 19 확산이었다.

엄 대장은 "너무나 오고 싶었다.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올 수 있었던 네팔이다. 이곳 사람들이 너무 소중하고, 간절하고,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4차 휴먼스쿨(네팔 중부 카브레팔란초크 위치)을 방문한 엄홍길 대장14차 휴먼스쿨(네팔 중부 카브레팔란초크 위치)을 방문한 엄홍길 대장

이번 네팔 방문 목적은 휴먼스쿨 현장 점검이다. 휴먼스쿨은 엄 대장이 네팔 히말라야 산간지대와 오지 마을 어린이와 청소년 등에게 더 많은 교육 활동을 부여하기 위해 짓는 학교다.

엄 대장은 '히말라야에서 얻은 것을 돌려준다'는 신념으로 엄홍길 휴먼재단을 설립해 휴먼스쿨을 지어왔다. 2010년 완공된 팡보체 휴먼스쿨(에베레스트 쪽 해발 4,060m 위치)이 1호다. '히말라야 16좌(해발 8천m대 주요 봉우리 16개)' 등정을 달성한 만큼 당초 목표는 16개였다. 지금은 그 이상을 짓고 있다.

네팔에 있는 동안 엄 대장은 14차와 17차 휴먼스쿨을 둘러봤다. 그리고 카트만두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16차 휴먼스쿨 건축 현장도 점검했다. 다른 휴먼스쿨과는 달리 16차 휴먼스쿨은 산간 오지에 있지 않다. 규모가 커서 짓고 있는 동안 17차가 먼저 완공돼 운영 중이다.

엄 대장은 "16번째 휴먼스쿨은 16좌를 상징하는 만큼 가장 크게 짓고 있다. 현재 공정률 70%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우르고, 도서관, 마을회관, 체육관 등도 들어선다. 체육관은 천 명 정도 입장 가능한 규모다. "라고 말했다. 큰 규모여서 명칭에 '타운'이 들어가 '딸케숼 휴먼스쿨 타운'이다.

현재 18차, 19차 휴먼스쿨도 건립 추진 중이다. 두 곳 모두 국내 후원 단체도 정해져 있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18차는 네팔 교육 당국과 장소를 협의 중이고, 19차는 칸첸중가 쪽 마을로 정해졌다.

엄 대장은 말했다. "8천m 산을 오르듯,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다. 14년째 휴먼재단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좋을 일을 하려 하면 좋은 일이 이뤄진다'이다."

엄 대장은 향후 20차 휴먼스쿨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건은 후원 단체의 도움이다. 후원 단체만 계속 생긴다면 휴먼스쿨 건립은 계속된다.

휴먼스쿨을 짓고 운영하는 동안 '건축 설계 도사'가 됐다는 엄 대장은 다른 휴먼스쿨 현장도 두루 점검하고 다음 달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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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홍길 “이곳은 네팔! 휴먼스쿨 벌써 19개째입니다”
    • 입력 2022-01-13 08:00:45
    스포츠K
네팔 히말라야산맥을 배경으로 한 산악인 엄홍길
산악인 엄홍길 대장(62)은 현재 네팔에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출국했다. 네팔에 간 것은 2020년 1월 말 카트만두에서 귀국한 후 2년 만이다. 그동안 네팔행 발목을 잡은 것은 코로나 19 확산이었다.

엄 대장은 "너무나 오고 싶었다.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올 수 있었던 네팔이다. 이곳 사람들이 너무 소중하고, 간절하고,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4차 휴먼스쿨(네팔 중부 카브레팔란초크 위치)을 방문한 엄홍길 대장
이번 네팔 방문 목적은 휴먼스쿨 현장 점검이다. 휴먼스쿨은 엄 대장이 네팔 히말라야 산간지대와 오지 마을 어린이와 청소년 등에게 더 많은 교육 활동을 부여하기 위해 짓는 학교다.

엄 대장은 '히말라야에서 얻은 것을 돌려준다'는 신념으로 엄홍길 휴먼재단을 설립해 휴먼스쿨을 지어왔다. 2010년 완공된 팡보체 휴먼스쿨(에베레스트 쪽 해발 4,060m 위치)이 1호다. '히말라야 16좌(해발 8천m대 주요 봉우리 16개)' 등정을 달성한 만큼 당초 목표는 16개였다. 지금은 그 이상을 짓고 있다.

네팔에 있는 동안 엄 대장은 14차와 17차 휴먼스쿨을 둘러봤다. 그리고 카트만두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16차 휴먼스쿨 건축 현장도 점검했다. 다른 휴먼스쿨과는 달리 16차 휴먼스쿨은 산간 오지에 있지 않다. 규모가 커서 짓고 있는 동안 17차가 먼저 완공돼 운영 중이다.

엄 대장은 "16번째 휴먼스쿨은 16좌를 상징하는 만큼 가장 크게 짓고 있다. 현재 공정률 70%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우르고, 도서관, 마을회관, 체육관 등도 들어선다. 체육관은 천 명 정도 입장 가능한 규모다. "라고 말했다. 큰 규모여서 명칭에 '타운'이 들어가 '딸케숼 휴먼스쿨 타운'이다.

현재 18차, 19차 휴먼스쿨도 건립 추진 중이다. 두 곳 모두 국내 후원 단체도 정해져 있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18차는 네팔 교육 당국과 장소를 협의 중이고, 19차는 칸첸중가 쪽 마을로 정해졌다.

엄 대장은 말했다. "8천m 산을 오르듯,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다. 14년째 휴먼재단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좋을 일을 하려 하면 좋은 일이 이뤄진다'이다."

엄 대장은 향후 20차 휴먼스쿨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건은 후원 단체의 도움이다. 후원 단체만 계속 생긴다면 휴먼스쿨 건립은 계속된다.

휴먼스쿨을 짓고 운영하는 동안 '건축 설계 도사'가 됐다는 엄 대장은 다른 휴먼스쿨 현장도 두루 점검하고 다음 달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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