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패스트볼’에 능한 최원준 “스트라이크 존 변화 반갑다”

입력 2022.01.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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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28·두산 베어스)은 한국 야구 역대 최고 '잠수함 투수'로 손꼽히는 이강철(56) kt wiz 감독이 인정한 하이 패스트볼(높은 직구) 구사에 능한 투수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 확대는 모든 투수가 반기는 일이지만, 최원준에게는 '공 하나 정도 높아지는' 스트라이크 존 변화가 더 반갑다.

사이드암 선발 최원준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판들께서 휴가도 반납하고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 적응 훈련을 한다고 들었다"며 "'공 하나 정도 높아진 느낌'이라고 인터뷰한 기사도 봤다.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는 내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2021년 최원준은 직구와 변화구(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6 대 4 비율로 섞어 던졌다. 직구 중 40%는 하이 패스트볼이었다.

최원준은 "나는 땅볼보다 뜬공을 많이 유도(땅볼/뜬공 비율 0.51)하는 투수다. 지난해부터 하이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고 효과를 봤다"며 "시즌 중에는 우리 팀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 포수 박세혁 선배와 장승현이 하이 패스트볼 구사의 장점을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포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양의지(NC 다이노스) 선배가 '하이 패스트볼을 더 많이 써도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높은 직구 중에 스트라이크 존 바로 위로 던져 볼 판정이 된 공이 많았다. 2022년에 그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면 경기 운영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제 타자들은 최원준의 '높은 공'을 의식해야만 한다.

최원준은 높은 공 투구의 효과를 높이고자, 떨어지는 공도 연마할 생각이다.

최원준은 "훈련할 때 꾸준히 커브를 던지고 있다. 아직 커브에는 확신이 없어서 경기 중에는 한 개 혹은 두 개 정도만 던졌다"며 "지금도 자주 던지는 체인지업도 더 가다듬을 생각이다. ''떨어지는 구종'인 체인지업과 커브를 모두 던질 수 있다면 하이 패스트볼 효과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지난해 개인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뛰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올렸다. 158⅓이닝을 던져 처음으로 규정 이닝(144이닝)을 넘어섰다.

중간 계투로 뛰다가 선발로 전환했던 2020년에는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을 찍었다.

2020년 '실질적인 토종 에이스'로 불린 최원준은 2021년 '확실한 토종 에이스'로 격상됐다.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영예도 누렸다.

그러나 최원준은 "아직 토종 에이스로 불릴 정도는 아니다"라고 손사래 치며 "3시즌 정도는 연속해서 잘해야 '실력 있는 선수'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 그래서 2022년이 내게 정말 중요하다. 우리 팀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으니, 올해 꼭 우승해야 한다는 열망도 강하다"고 했다.

최원준의 2022년 목표는 160이닝 투구다.

지난해 1월 최원준은 '규정이닝 돌파'를 2021년 목표로 정했고, 이를 달성했다.

최원준은 "180이닝을 던져야 에이스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 정도 투수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작년(158⅓)보다 많은 160이닝 투구를 1차 목표로 정했다. 160이닝을 던지다 보면 10승, 3점대 평균자책점 등 다른 기록도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준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일도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최원준은 "내가 힘들 때 옆에서 많이 도와준 사람이다. 결혼 전에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아내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함께 지내면서 더 큰 힘을 얻고 있다. 아내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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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 패스트볼’에 능한 최원준 “스트라이크 존 변화 반갑다”
    • 입력 2022-01-13 08:58:57
    연합뉴스
최원준(28·두산 베어스)은 한국 야구 역대 최고 '잠수함 투수'로 손꼽히는 이강철(56) kt wiz 감독이 인정한 하이 패스트볼(높은 직구) 구사에 능한 투수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 확대는 모든 투수가 반기는 일이지만, 최원준에게는 '공 하나 정도 높아지는' 스트라이크 존 변화가 더 반갑다.

사이드암 선발 최원준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판들께서 휴가도 반납하고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 적응 훈련을 한다고 들었다"며 "'공 하나 정도 높아진 느낌'이라고 인터뷰한 기사도 봤다.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는 내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2021년 최원준은 직구와 변화구(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6 대 4 비율로 섞어 던졌다. 직구 중 40%는 하이 패스트볼이었다.

최원준은 "나는 땅볼보다 뜬공을 많이 유도(땅볼/뜬공 비율 0.51)하는 투수다. 지난해부터 하이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고 효과를 봤다"며 "시즌 중에는 우리 팀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 포수 박세혁 선배와 장승현이 하이 패스트볼 구사의 장점을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포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양의지(NC 다이노스) 선배가 '하이 패스트볼을 더 많이 써도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높은 직구 중에 스트라이크 존 바로 위로 던져 볼 판정이 된 공이 많았다. 2022년에 그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면 경기 운영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제 타자들은 최원준의 '높은 공'을 의식해야만 한다.

최원준은 높은 공 투구의 효과를 높이고자, 떨어지는 공도 연마할 생각이다.

최원준은 "훈련할 때 꾸준히 커브를 던지고 있다. 아직 커브에는 확신이 없어서 경기 중에는 한 개 혹은 두 개 정도만 던졌다"며 "지금도 자주 던지는 체인지업도 더 가다듬을 생각이다. ''떨어지는 구종'인 체인지업과 커브를 모두 던질 수 있다면 하이 패스트볼 효과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지난해 개인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뛰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올렸다. 158⅓이닝을 던져 처음으로 규정 이닝(144이닝)을 넘어섰다.

중간 계투로 뛰다가 선발로 전환했던 2020년에는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을 찍었다.

2020년 '실질적인 토종 에이스'로 불린 최원준은 2021년 '확실한 토종 에이스'로 격상됐다.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영예도 누렸다.

그러나 최원준은 "아직 토종 에이스로 불릴 정도는 아니다"라고 손사래 치며 "3시즌 정도는 연속해서 잘해야 '실력 있는 선수'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 그래서 2022년이 내게 정말 중요하다. 우리 팀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으니, 올해 꼭 우승해야 한다는 열망도 강하다"고 했다.

최원준의 2022년 목표는 160이닝 투구다.

지난해 1월 최원준은 '규정이닝 돌파'를 2021년 목표로 정했고, 이를 달성했다.

최원준은 "180이닝을 던져야 에이스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 정도 투수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작년(158⅓)보다 많은 160이닝 투구를 1차 목표로 정했다. 160이닝을 던지다 보면 10승, 3점대 평균자책점 등 다른 기록도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준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일도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최원준은 "내가 힘들 때 옆에서 많이 도와준 사람이다. 결혼 전에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아내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함께 지내면서 더 큰 힘을 얻고 있다. 아내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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