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백내장 수술 뒤 탈세’ 의심 병원 16곳 국세청에 제보

입력 2022.01.13 (11:02) 수정 2022.01.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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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보험사가 실손 의료보험료 인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백내장 수술비와 관련해 보험 사기와 탈세가 의심되는 16개 병원을 국세청에 제보했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당 보험사는 전국 16개 병원이 백내장 수술비와 관련해 탈세 정황이 의심된다며 현금 영수증 미발행, 허위 영수증 발행 등을 조사해 달라고 국세청에 요청했습니다.

이 보험사는 백내장 수술 보험금이 청구되는 병원들을 분석해보니 전체의 7.2%에 불과한 특정 병원들이 전체 지급 건수의 46%, 지급 보험금의 70%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병원의 백내장 수술 관련 평균 의료비는 900만 원 수준에 달했습니다.

일부 가입자는 이들 병원에서 수술 때 1,000만 원 이상 고액 비급여가 발생하는 백내장 수술 비용을 처음에는 카드로 낸 뒤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 지급받았습니다.

그후 카드 결제를 취소하고 기존 영수증 발행 금액보다 적은 현금을 내는 방식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보험사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탈세가 의심되는 16개 병원을 국세청에 제보했고 10개 병원에 대한 추가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의 전체 실손보험금에서 백내장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4%에서 2020년 6.8%로 4년 동안 4.8배 늘었습니다.

실손보험의 백내장 수술 보험금은 2016년 779억 원에서 빠르게 불어나 지난해 1조 원을 초과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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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3 11:02:43
    • 수정2022-01-13 11:05:52
    경제
국내 한 보험사가 실손 의료보험료 인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백내장 수술비와 관련해 보험 사기와 탈세가 의심되는 16개 병원을 국세청에 제보했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당 보험사는 전국 16개 병원이 백내장 수술비와 관련해 탈세 정황이 의심된다며 현금 영수증 미발행, 허위 영수증 발행 등을 조사해 달라고 국세청에 요청했습니다.

이 보험사는 백내장 수술 보험금이 청구되는 병원들을 분석해보니 전체의 7.2%에 불과한 특정 병원들이 전체 지급 건수의 46%, 지급 보험금의 70%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병원의 백내장 수술 관련 평균 의료비는 900만 원 수준에 달했습니다.

일부 가입자는 이들 병원에서 수술 때 1,000만 원 이상 고액 비급여가 발생하는 백내장 수술 비용을 처음에는 카드로 낸 뒤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 지급받았습니다.

그후 카드 결제를 취소하고 기존 영수증 발행 금액보다 적은 현금을 내는 방식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보험사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탈세가 의심되는 16개 병원을 국세청에 제보했고 10개 병원에 대한 추가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의 전체 실손보험금에서 백내장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4%에서 2020년 6.8%로 4년 동안 4.8배 늘었습니다.

실손보험의 백내장 수술 보험금은 2016년 779억 원에서 빠르게 불어나 지난해 1조 원을 초과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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