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인은 ‘심장질환’

입력 2022.01.13 (12:06) 수정 2022.01.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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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제보자 이 모 씨가 그제 저녁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오늘 오전 부검에서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구두소견이 나왔습니다. 특이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13일) 오전 이 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후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 씨는 그제 저녁 8시 반쯤 서울 양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구두소견 "사인은 심장질환"..특이 외상 발견 안 돼

경찰은 이 씨 사인이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구두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은 주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입니다.

이 씨에게는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가 있었고, 심장비대증 현상도 발견됐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부검결과 사인에 이를만한 특이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향후 혈액 조직 등에 대한 검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명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이 씨는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방 안엔 이 씨 지병과 관련된 약봉지가 있었지만, 어떤 약인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6일 이 씨와 통화했던 지인 A씨 "평소 건강 안 좋았다"

지난 6일 오후 이 씨와 전화통화를 했던 이 씨의 지인 A 씨도 이 씨가 평소 몸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이 씨가)평소에도 몸이 안 좋다고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씨가)사적인 자리에서는 스스럼없이 몸이 안 좋고, 가족력도 있다는 얘기를 했다"라며 "나에게 아프다는 얘기를 계속 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이 씨와 10년 정도 알고 지냈으며, 자주 만나고 이틀에 한 번은 통화했던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 마지막 모습은 8일(토) 오전 10시 45분


이 씨의 마지막 행적도 CCTV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숨진 채 발견되기 사흘 전인 8일(토) 오전 9시쯤 자신의 방을 나섰다가 10시 45분쯤 방에 돌아옵니다. 손에는 비닐봉투를 들고 있었습니다.

이후 11일(화) 저녁 8시 반쯤 숙박업소 직원이 숨져 있는 이 씨를 발견할 때까지 이 방에 드나든 사람은 없었습니다.


■7일(금) 밤엔 계단 오르기 힘겨운 모습 보이기도


이 씨는 7일(금) 밤 9시 20분쯤 방을 나섰고, 10분 뒤인 9시 반쯤 돌아왔습니다.

방에 들어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오던 이 씨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10초가량 계단에 손을 짚고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계단 난간과 벽을 짚으며 천천히 계단을 올라왔습니다.

다만 다음 날 아침인 8일(토) 마지막 외출할 때는 거동에 불편한 모습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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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인은 ‘심장질환’
    • 입력 2022-01-13 12:06:43
    • 수정2022-01-13 12: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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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제보자 이 모 씨가 그제 저녁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오늘 오전 부검에서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구두소견이 나왔습니다. 특이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13일) 오전 이 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후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 씨는 그제 저녁 8시 반쯤 서울 양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구두소견 "사인은 심장질환"..특이 외상 발견 안 돼

경찰은 이 씨 사인이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구두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은 주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입니다.

이 씨에게는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가 있었고, 심장비대증 현상도 발견됐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부검결과 사인에 이를만한 특이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향후 혈액 조직 등에 대한 검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명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이 씨는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방 안엔 이 씨 지병과 관련된 약봉지가 있었지만, 어떤 약인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6일 이 씨와 통화했던 지인 A씨 "평소 건강 안 좋았다"

지난 6일 오후 이 씨와 전화통화를 했던 이 씨의 지인 A 씨도 이 씨가 평소 몸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이 씨가)평소에도 몸이 안 좋다고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씨가)사적인 자리에서는 스스럼없이 몸이 안 좋고, 가족력도 있다는 얘기를 했다"라며 "나에게 아프다는 얘기를 계속 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이 씨와 10년 정도 알고 지냈으며, 자주 만나고 이틀에 한 번은 통화했던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 마지막 모습은 8일(토) 오전 10시 45분


이 씨의 마지막 행적도 CCTV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숨진 채 발견되기 사흘 전인 8일(토) 오전 9시쯤 자신의 방을 나섰다가 10시 45분쯤 방에 돌아옵니다. 손에는 비닐봉투를 들고 있었습니다.

이후 11일(화) 저녁 8시 반쯤 숙박업소 직원이 숨져 있는 이 씨를 발견할 때까지 이 방에 드나든 사람은 없었습니다.


■7일(금) 밤엔 계단 오르기 힘겨운 모습 보이기도


이 씨는 7일(금) 밤 9시 20분쯤 방을 나섰고, 10분 뒤인 9시 반쯤 돌아왔습니다.

방에 들어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오던 이 씨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10초가량 계단에 손을 짚고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계단 난간과 벽을 짚으며 천천히 계단을 올라왔습니다.

다만 다음 날 아침인 8일(토) 마지막 외출할 때는 거동에 불편한 모습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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