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라이브] “화정아이파크 민원 실제론 1500건 이상…그런데도 조치 없었다”

입력 2022.01.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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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홍석선 화정현대아이파크 피해대책위 회장 연결
- “사고현장 인근 완구점 운영…폭풍불듯 잔해 들이닥쳐”
- “변압기 터지고 어른 머리만한 콘크리트 떨어졌다”
- “도매상가 전면 영업중단…현장 통제로 마비 상태”
- “민원, 300건 아닌 총 1500건…공사 초기부터 문제”
- “그런데도 구청은 조치 없어…할수 있는 게 없다고”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1월 13일(목) 14:30~16:00
■ 방송 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신지혜> 광주 현장 화면 보고 계십니다. 바로 옆에 문구완구 도매상가라는 건물도 보였고, 차량들이 부서진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통행도 통제됐다고 하는데, 근처 상인을 연결해서 지금 상황이 어떤지 또 피해는 어느 정도로 보셨는지를 구체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화정 현대 아이파크 피해 대책 위원회 홍석선 위원장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석선> 네. 안녕하십니까?

신지혜> 경황이 없으실 텐데 연결해 주셔서 일단 감사합니다. 지금 화면에 문구완구 도매점이라는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에서 문구점 운영하신다고 들었거든요, 맞습니까?

홍석선> 네. 완구점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붕괴된 지점과 상가가 어느 정도로 가까운 거예요?

홍석선> 한 1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신지혜> 10m요? 그냥 도로 하나 두고 바로 붙어있군요. 선생님 매장은 어떤 피해를 봤습니까?

홍석선> 저희 앞쪽에 콘크리트 잔해물이랑 뭐 낙하물 잔해물들이 매장 안까지 떨어지면서 들어와가지고 앞에 있는 물건들하고 매장 안에 지금 그런 잔해물들이 깔려져 있습니다.

신지혜> 매장이 1층인가요?

홍석선> 네. 그렇습니다.

신지혜> 잔해가 마치 쓸려 들어오듯이 그냥 매장 안으로 들이닥친 거군요?

홍석선> 폭풍 부는 것처럼 이렇게 밀려 들어왔습니다.

신지혜> 그 당시에 선생님도 안에 계셨어요?

홍석선> 네. 안에 있는데 처음에 낙하물이 조금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뭐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길래 무슨 소리지? 하고 있는데 또 두 번째로 조금씩 낙하물 소리가 들리길래 뭐가 떨어지는구나 하고 제가 저희 상가, 저희 상가에 그동안 낙하물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신지혜> 그동안에도 많이 떨어졌었어요?

홍석선> 네. 제가 그동안 낙하물 떨어진 것도 다 모아놓고 있었는데 낙하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제가 밖으로 나갔는데 밖으로 나갈 때 이제 엄청난 양의 낙하물이 떨어지면서 앞에 변압기도 터지고 그래가지고 제가 놀라서 매장으로 다시 뛰어 들어왔고 그리고 나서 이제 잠시 후에 잠잠해진 뒤에 나가보니까 앞에 낙하물들 때문에 현장이 난리가 나 있었습니다.

신지혜> 잔해를 맞을 뻔도 하신 건데 다치시지는 않았고요?

홍석선> 네. 저는 피했는데 그래도 저는 밖에 인명 피해가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운전자 한 분 지나가시고 뒤에 따라오시는 분은 멈춰가지고 사고를 안 당하셨더라고요, 다행히.

신지혜> 낙하물의 크기나 규모는 좀 어떤가요? 지금 저희가 보내주신 화면도 좀 보고는 있는데 큰 돌덩이 같은 것도 하나 들어와 있고요.

홍석선> 저희 상가 말고 지금 직접적으로 피해당한 상가 같은 경우에는 어른 머리만 한 크기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한 매장 안 10m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신지혜> 그러면 거의 매장을 거의 다 뒤덮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홍석선> 네. 그렇습니다.

신지혜> 정말 놀라셨겠습니다. 만 하루 지나고 있는데요. 그러면 지금은 영업을 아예 못하고 계시겠네요?

홍석선> 전면적으로 저희가 지금 통제돼 있는 상태고 오늘이 저희가 갑작스럽게 대피 명령을 받은 상태여가지고 상가에 지금 잠금장치도 못하고 있는 상태고 그래서 지금 일부 상인들만 들어와가지고 통행증을 받고 들어와가지고 지금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지혜> 필요한 사람들만 통행증을 받고 상가에 들어갈 수 있고 대부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는 말씀이신데 통행증은 어떻게 발급받는 거예요?

홍석선> 그러니까 이런 절차도 이제 저희가 일방적으로 얘기를 듣다 보니까 이게 항의하고 뭐 그래서 지금 소방본부 측에서 통행증을 발급한다는 얘기를 줬고. 그런데 이런 절차도 지금 안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저희가 뭐 이렇게 알아보고 알아보고 해가지고 지금 소방본부에서 지금 발급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방본부 가가지고 필요한 부분들은 저희가 발급을 받고 있습니다.

신지혜> 현장이 말씀을 들어보면 약간 정리는 잘 안 되는 상황처럼 보여요. 그런데 저희가 지도를 보니까 근처에 버스 터미널도 있고 도매상도 있고 유동 인구는 좀 많을 것 같은데 현재 통행이라든지 영업상황들은 좀 어떻습니까?

홍석선> 이쪽이 다 전면적으로 마비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터미널에 있는 저희 상가 이 현장으로 해가지고 전부 다 지금 폴리스 선이 쳐있는 상태고, 안에 이제 거주민들만 들어올 수 있게 아까같이 통행증 발급받아가지고 몇 분만 들어오고 뭐 나머지 분들, 대피하신 분들 대피하시고 저희도 전체적인 상황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상가의 현재 상황만 제가 알 수가 있어서 저희 상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운영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지혜> 피해를 보신 상가는 몇 군데 정도 되세요? 그 일단 도매상가에서는요.

홍석선> 저희 상가가 지하 꽃상가가 88 상가 정도 되고요. 지상 상가가 81 상가가 됩니다. 지금 통제가 돼 있어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신지혜> 아예 전체 영업이 중단됐다고 봐야겠군요?

홍석선> 네. 그렇습니다.

신지혜> 고생이 많으실 것 같은데 지금 집에 못 돌아가신 분들도 적지 않다고 들었어요. 그런 분들 얘기는 좀 들어보셨습니까?

홍석선> 제가 듣는 바로는 뭐 주변에 있는 거처를 마련해가지고 나중에 차후에 뭐 보상을 하겠다고 하고 지금 대피 명령을 받은 거로는 알고 있습니다. 저도 거기까지밖에 경황이 없어서 알 수가 없습니다.

신지혜> 대피소가 있는 건 아닐 거고, 대피 명령을 받으신 분들은 그러면 지금 좀 어디에서 지내고 있다고 하시던가요?

홍석선> 그거는 지금 정해진 게 아니고 각자 알아서 지금 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신지혜> 지인 집에 갈 사람은 가고 뭐 숙박업소에 가실 분들은 가고. 이런 상황인가 보네요?

홍석선> 네. 그러니까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처리가 미흡한 것 같습니다, 지금.

신지혜> 지금 근처에 상인들도 거주민들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런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전에 KBS하고 작년 6월에 학동 붕괴 참사 당시에도 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그때, 이번에 무너진 이 공사 현장이 위험하다고 인터뷰를 해 주셨었어요.

홍석선> 그렇습니다. 그때도 저희가 낙하물이 떨어진 상황에서 KBS 기자분하고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이쪽에 민원도 많이 제기를 했었고 안전 문제부터 시작해가지고 전체적인 부실이 생겼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구청에 1,500건 가까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전화 민원까지 저희가 1,000 몇... 구청에서는 뭐 전자민원 해가지고 300 몇 건이라고 하시지만, 저희 상가 상인들까지 해서 저희가 1,500건 이상을 민원을 제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거에 대해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서 저는 이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지혜> 민원을 1,500건 넣었다고 하셨는데 공사 시작할 때부터 넣으신 거예요? 보니까 2019년부터 공사가 시작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홍석선> 네. 그 공사 초창기에 터파기 시작할 때부터 저희가 민원을 제기를 했고

신지혜> 어떤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민원을 제기하실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홍석선> 절차라는 게 있습니다. 승인 조건에 맞춰서 뭐 터파기는 어떤 식으로 해야 되고 뭐 주변에 있는 민원인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게, 주변 상인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는 절차들이 있는데 그런 절차들이 전혀 지켜지지가 않았습니다.

신지혜> 가림막 같은 것도 설치하고 건물이 또 높게 올라가니까 낙하 방지 같은 걸 잘해야 되는데 그런 건 지금 거의 안 됐었나 보네요?

홍석선> 낙하 방지를 현장 쪽에서는 설치했다고 하지만 저희는 끊임없이 낙하물로 인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신지혜> 어떤 피해가 주로 있었어요?

홍석선> 그래서 지금 구청 공무원들한테도 낙하물 방지가 안 되는 게 중요한 거지 낙하물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계속 민원 제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낙하물이 계속 발생을 했고요.

신지혜> 민원을 넣으셨을 때 주로 어떤 답을 받으셨어요?

홍석선> 공무원은 법적으로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신지혜>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홍석선> 네. 그래서 제가 담당 공무원한테 그러면 민원인들은 공사가 끝날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되는 겁니까? 라고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신지혜> 지금 댓글로 '그렇게 많이 민원을 넣었는데도 예견했던 것이 터진 거였군요'라고 올려주신 분이 계신데요. 마지막으로 짧게 한두 가지, 영업 재개를 당장 하시기가 좀 어려우실 것 같아요. 지금 어떤 대책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홍석선> 저희가 저희 상가 특성상 저희는 도매상가를 운영하기 때문에 **(소리끊김) 관리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책을 어떻게 해 주실 건지 뭔가 답변을 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런 얘기를 해 주실 분이 아무도, 아무도 안 계셔가지고 너무 답답합니다.

신지혜> 지자체와 연락책이나 이런 게 아직은 마련이 안 됐나 보군요?

홍석선>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실종자들이 계시니까 저희가 그래서 이런 문제 가지고 나서기가 불편해서 지금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이게 마무리가 되고 다시 또 공사가 시작될 거 아니에요?

홍석선> 저희는 또 피해를 입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시 공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되든.

신지혜> 그러지 않도록 안전 대책이 제대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일단 홍석선 선생님은 근처가 거주지는 아니시고요? 대피 명령을 받지는 않으셨어요?

홍석선> 전 처음에 대피 명령 받았고 지금 업무 때문에 상가에 잠깐 와 있습니다. 저희 피해 대책도 해야 될 것 같고 상인들하고 뭔가 대책을 세워야 돼서 지금 잠깐 지금 현장에 와 있는 상태입니다.

신지혜> 빨리 혼란이 마무리되고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석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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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3 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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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홍석선 화정현대아이파크 피해대책위 회장 연결</strong><br />- “사고현장 인근 완구점 운영…폭풍불듯 잔해 들이닥쳐”<br />- “변압기 터지고 어른 머리만한 콘크리트 떨어졌다”<br />- “도매상가 전면 영업중단…현장 통제로 마비 상태”<br />- “민원, 300건 아닌 총 1500건…공사 초기부터 문제”<br />- “그런데도 구청은 조치 없어…할수 있는 게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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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월 13일(목) 14:3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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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광주 현장 화면 보고 계십니다. 바로 옆에 문구완구 도매상가라는 건물도 보였고, 차량들이 부서진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통행도 통제됐다고 하는데, 근처 상인을 연결해서 지금 상황이 어떤지 또 피해는 어느 정도로 보셨는지를 구체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화정 현대 아이파크 피해 대책 위원회 홍석선 위원장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석선> 네. 안녕하십니까?

신지혜> 경황이 없으실 텐데 연결해 주셔서 일단 감사합니다. 지금 화면에 문구완구 도매점이라는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에서 문구점 운영하신다고 들었거든요, 맞습니까?

홍석선> 네. 완구점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붕괴된 지점과 상가가 어느 정도로 가까운 거예요?

홍석선> 한 1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신지혜> 10m요? 그냥 도로 하나 두고 바로 붙어있군요. 선생님 매장은 어떤 피해를 봤습니까?

홍석선> 저희 앞쪽에 콘크리트 잔해물이랑 뭐 낙하물 잔해물들이 매장 안까지 떨어지면서 들어와가지고 앞에 있는 물건들하고 매장 안에 지금 그런 잔해물들이 깔려져 있습니다.

신지혜> 매장이 1층인가요?

홍석선> 네. 그렇습니다.

신지혜> 잔해가 마치 쓸려 들어오듯이 그냥 매장 안으로 들이닥친 거군요?

홍석선> 폭풍 부는 것처럼 이렇게 밀려 들어왔습니다.

신지혜> 그 당시에 선생님도 안에 계셨어요?

홍석선> 네. 안에 있는데 처음에 낙하물이 조금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뭐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길래 무슨 소리지? 하고 있는데 또 두 번째로 조금씩 낙하물 소리가 들리길래 뭐가 떨어지는구나 하고 제가 저희 상가, 저희 상가에 그동안 낙하물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신지혜> 그동안에도 많이 떨어졌었어요?

홍석선> 네. 제가 그동안 낙하물 떨어진 것도 다 모아놓고 있었는데 낙하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제가 밖으로 나갔는데 밖으로 나갈 때 이제 엄청난 양의 낙하물이 떨어지면서 앞에 변압기도 터지고 그래가지고 제가 놀라서 매장으로 다시 뛰어 들어왔고 그리고 나서 이제 잠시 후에 잠잠해진 뒤에 나가보니까 앞에 낙하물들 때문에 현장이 난리가 나 있었습니다.

신지혜> 잔해를 맞을 뻔도 하신 건데 다치시지는 않았고요?

홍석선> 네. 저는 피했는데 그래도 저는 밖에 인명 피해가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운전자 한 분 지나가시고 뒤에 따라오시는 분은 멈춰가지고 사고를 안 당하셨더라고요, 다행히.

신지혜> 낙하물의 크기나 규모는 좀 어떤가요? 지금 저희가 보내주신 화면도 좀 보고는 있는데 큰 돌덩이 같은 것도 하나 들어와 있고요.

홍석선> 저희 상가 말고 지금 직접적으로 피해당한 상가 같은 경우에는 어른 머리만 한 크기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한 매장 안 10m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신지혜> 그러면 거의 매장을 거의 다 뒤덮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홍석선> 네. 그렇습니다.

신지혜> 정말 놀라셨겠습니다. 만 하루 지나고 있는데요. 그러면 지금은 영업을 아예 못하고 계시겠네요?

홍석선> 전면적으로 저희가 지금 통제돼 있는 상태고 오늘이 저희가 갑작스럽게 대피 명령을 받은 상태여가지고 상가에 지금 잠금장치도 못하고 있는 상태고 그래서 지금 일부 상인들만 들어와가지고 통행증을 받고 들어와가지고 지금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지혜> 필요한 사람들만 통행증을 받고 상가에 들어갈 수 있고 대부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는 말씀이신데 통행증은 어떻게 발급받는 거예요?

홍석선> 그러니까 이런 절차도 이제 저희가 일방적으로 얘기를 듣다 보니까 이게 항의하고 뭐 그래서 지금 소방본부 측에서 통행증을 발급한다는 얘기를 줬고. 그런데 이런 절차도 지금 안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저희가 뭐 이렇게 알아보고 알아보고 해가지고 지금 소방본부에서 지금 발급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방본부 가가지고 필요한 부분들은 저희가 발급을 받고 있습니다.

신지혜> 현장이 말씀을 들어보면 약간 정리는 잘 안 되는 상황처럼 보여요. 그런데 저희가 지도를 보니까 근처에 버스 터미널도 있고 도매상도 있고 유동 인구는 좀 많을 것 같은데 현재 통행이라든지 영업상황들은 좀 어떻습니까?

홍석선> 이쪽이 다 전면적으로 마비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터미널에 있는 저희 상가 이 현장으로 해가지고 전부 다 지금 폴리스 선이 쳐있는 상태고, 안에 이제 거주민들만 들어올 수 있게 아까같이 통행증 발급받아가지고 몇 분만 들어오고 뭐 나머지 분들, 대피하신 분들 대피하시고 저희도 전체적인 상황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상가의 현재 상황만 제가 알 수가 있어서 저희 상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운영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지혜> 피해를 보신 상가는 몇 군데 정도 되세요? 그 일단 도매상가에서는요.

홍석선> 저희 상가가 지하 꽃상가가 88 상가 정도 되고요. 지상 상가가 81 상가가 됩니다. 지금 통제가 돼 있어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신지혜> 아예 전체 영업이 중단됐다고 봐야겠군요?

홍석선> 네. 그렇습니다.

신지혜> 고생이 많으실 것 같은데 지금 집에 못 돌아가신 분들도 적지 않다고 들었어요. 그런 분들 얘기는 좀 들어보셨습니까?

홍석선> 제가 듣는 바로는 뭐 주변에 있는 거처를 마련해가지고 나중에 차후에 뭐 보상을 하겠다고 하고 지금 대피 명령을 받은 거로는 알고 있습니다. 저도 거기까지밖에 경황이 없어서 알 수가 없습니다.

신지혜> 대피소가 있는 건 아닐 거고, 대피 명령을 받으신 분들은 그러면 지금 좀 어디에서 지내고 있다고 하시던가요?

홍석선> 그거는 지금 정해진 게 아니고 각자 알아서 지금 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신지혜> 지인 집에 갈 사람은 가고 뭐 숙박업소에 가실 분들은 가고. 이런 상황인가 보네요?

홍석선> 네. 그러니까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처리가 미흡한 것 같습니다, 지금.

신지혜> 지금 근처에 상인들도 거주민들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런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전에 KBS하고 작년 6월에 학동 붕괴 참사 당시에도 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그때, 이번에 무너진 이 공사 현장이 위험하다고 인터뷰를 해 주셨었어요.

홍석선> 그렇습니다. 그때도 저희가 낙하물이 떨어진 상황에서 KBS 기자분하고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이쪽에 민원도 많이 제기를 했었고 안전 문제부터 시작해가지고 전체적인 부실이 생겼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구청에 1,500건 가까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전화 민원까지 저희가 1,000 몇... 구청에서는 뭐 전자민원 해가지고 300 몇 건이라고 하시지만, 저희 상가 상인들까지 해서 저희가 1,500건 이상을 민원을 제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거에 대해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서 저는 이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지혜> 민원을 1,500건 넣었다고 하셨는데 공사 시작할 때부터 넣으신 거예요? 보니까 2019년부터 공사가 시작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홍석선> 네. 그 공사 초창기에 터파기 시작할 때부터 저희가 민원을 제기를 했고

신지혜> 어떤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민원을 제기하실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홍석선> 절차라는 게 있습니다. 승인 조건에 맞춰서 뭐 터파기는 어떤 식으로 해야 되고 뭐 주변에 있는 민원인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게, 주변 상인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는 절차들이 있는데 그런 절차들이 전혀 지켜지지가 않았습니다.

신지혜> 가림막 같은 것도 설치하고 건물이 또 높게 올라가니까 낙하 방지 같은 걸 잘해야 되는데 그런 건 지금 거의 안 됐었나 보네요?

홍석선> 낙하 방지를 현장 쪽에서는 설치했다고 하지만 저희는 끊임없이 낙하물로 인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신지혜> 어떤 피해가 주로 있었어요?

홍석선> 그래서 지금 구청 공무원들한테도 낙하물 방지가 안 되는 게 중요한 거지 낙하물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계속 민원 제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낙하물이 계속 발생을 했고요.

신지혜> 민원을 넣으셨을 때 주로 어떤 답을 받으셨어요?

홍석선> 공무원은 법적으로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신지혜>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홍석선> 네. 그래서 제가 담당 공무원한테 그러면 민원인들은 공사가 끝날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되는 겁니까? 라고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신지혜> 지금 댓글로 '그렇게 많이 민원을 넣었는데도 예견했던 것이 터진 거였군요'라고 올려주신 분이 계신데요. 마지막으로 짧게 한두 가지, 영업 재개를 당장 하시기가 좀 어려우실 것 같아요. 지금 어떤 대책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홍석선> 저희가 저희 상가 특성상 저희는 도매상가를 운영하기 때문에 **(소리끊김) 관리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책을 어떻게 해 주실 건지 뭔가 답변을 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런 얘기를 해 주실 분이 아무도, 아무도 안 계셔가지고 너무 답답합니다.

신지혜> 지자체와 연락책이나 이런 게 아직은 마련이 안 됐나 보군요?

홍석선>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실종자들이 계시니까 저희가 그래서 이런 문제 가지고 나서기가 불편해서 지금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이게 마무리가 되고 다시 또 공사가 시작될 거 아니에요?

홍석선> 저희는 또 피해를 입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시 공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되든.

신지혜> 그러지 않도록 안전 대책이 제대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일단 홍석선 선생님은 근처가 거주지는 아니시고요? 대피 명령을 받지는 않으셨어요?

홍석선> 전 처음에 대피 명령 받았고 지금 업무 때문에 상가에 잠깐 와 있습니다. 저희 피해 대책도 해야 될 것 같고 상인들하고 뭔가 대책을 세워야 돼서 지금 잠깐 지금 현장에 와 있는 상태입니다.

신지혜> 빨리 혼란이 마무리되고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석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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