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들끓는 여론…“꼬리 자르기”

입력 2022.01.13 (21:45) 수정 2022.01.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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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는 특히 16개 층 바닥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는 점에서 부실공사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는 해명을 내놓았죠.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지역사회 비난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39층부터 무려 16개 층이 속절없이 주저 앉는 구조물.

최상층의 콘크리트가 쏟아 졌더라도 아래층 바닥이 견고했더라면 연쇄 붕괴는 막을 수 있었다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17명 사상자가 난 학동 건물 붕괴사고 7달 만에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또 발생했지만, 동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한장짜리 공개 사과문만 발표하고 오히려 양생 기간이 충분했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부인하는 데만 힘을 쏟았습니다.

수사나 재판 과정을 염두한 이른바 꼬리자르기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한 층 한 층 올라가면서 실제로 강도를 확보했는가 검토해서 됐으면 또 올리고 했어야 정상일텐데, 그 기간이 지났으니 무조건 올렸다 그래서 우리는 잘못이 없다 이게 말이 되는 논리가 아니죠."]

실종자 가족들 역시 시공사의 태도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정호/실종자 가족 대표 : "사측에서는 저희에게 그 가족 담당자들 이제 직원을 배정하고 이제 안전관리전문가 그 사람이 와서 브리핑하고 그 정도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나쁜 기업'이라고 표현하는 등 지역 사회의 비판은 커지고 있지만 원청의 책임과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어려운 상황.

오는 27일부터 법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일정 기간 사업 참여를 배제하도록 법률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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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사회 들끓는 여론…“꼬리 자르기”
    • 입력 2022-01-13 21:45:43
    • 수정2022-01-13 22:13:07
    뉴스9(광주)
[앵커]

이번 사고는 특히 16개 층 바닥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는 점에서 부실공사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는 해명을 내놓았죠.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지역사회 비난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39층부터 무려 16개 층이 속절없이 주저 앉는 구조물.

최상층의 콘크리트가 쏟아 졌더라도 아래층 바닥이 견고했더라면 연쇄 붕괴는 막을 수 있었다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17명 사상자가 난 학동 건물 붕괴사고 7달 만에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또 발생했지만, 동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한장짜리 공개 사과문만 발표하고 오히려 양생 기간이 충분했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부인하는 데만 힘을 쏟았습니다.

수사나 재판 과정을 염두한 이른바 꼬리자르기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한 층 한 층 올라가면서 실제로 강도를 확보했는가 검토해서 됐으면 또 올리고 했어야 정상일텐데, 그 기간이 지났으니 무조건 올렸다 그래서 우리는 잘못이 없다 이게 말이 되는 논리가 아니죠."]

실종자 가족들 역시 시공사의 태도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정호/실종자 가족 대표 : "사측에서는 저희에게 그 가족 담당자들 이제 직원을 배정하고 이제 안전관리전문가 그 사람이 와서 브리핑하고 그 정도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나쁜 기업'이라고 표현하는 등 지역 사회의 비판은 커지고 있지만 원청의 책임과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어려운 상황.

오는 27일부터 법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일정 기간 사업 참여를 배제하도록 법률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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