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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5월 개장 앞뒀지만…수천 억 부채 상환은 ‘걱정’
입력 2022.01.14 (07:00) 취재K
국내 최초의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오는 5월 5일 강원도 춘천 중도에 개장합니다. 40여 개 놀이시설과 140여 개 객실을 갖춘 호텔 그리고 레고 블록으로 대한민국 상징물을 형상화한 ‘미니랜드’는 아이들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레고랜드를 만들기위해 강원도가 수 천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걸 회수할 길이 막막하다는 점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글로벌 테마파크 춘천 레고랜드 5월 5일 개장… 객실 154실 갖춘 호텔도 운영


북한강 상류 의암호에 있는 강원도 춘천 중도에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들어섭니다. 개장일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3월이면 모든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시험 운영을 거칩니다. 성능은 물론 시설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겁니다.


면적은 30만㎡로 40여 개 놀이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만2세부터 12세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입니다. 의암호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60미터 높이의 전망대와 어린이 운전교육시설, 회전목마 등 각종 즐길거리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고랜드가 밝히는 가장 큰 자랑거리는 서울과 부산,강원도 등 우리나라 주요 건물을 레고로 형상화한 '미니랜드'입니다. 레고 블록을 활용해 손님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지상 4층, 154실 규모의 레고랜드 호텔도 함께 문을 엽니다. 각종 레고 테마에 맞게 꾸며진 호텔은 가족 단위 관광객을 붙잡기에 충분합니다. 춘천시민들도 강원도에 새로운 즐길거리가 생겼다며 크게 반기고 있고요.


■ 우여곡절 계속…외자 1,000억 원 투자 받으려 공적자금 4,000억 원 이상 투입

춘천 중도는 사실, 수 십 만㎡의 넓은 잔디밭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쳤던 곳입니다. 춘천에서 학교를 다녔던 분들이라면 봄이나 가을에 소풍이나 데이트 장소로 몇 번씩은 갔던 명소였습니다. 외지에서 온 대학생들이나 캠핑족들도 중도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캠핑 동호인들 사이에서 춘천 중도는 캠핑하기좋은 '전국 3대 명소'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레고랜드가 준공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아직 완결되지 못한 현재진행형입니다.

레고랜드는 착공부터 준공까지 11년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에 열린 착공식만 3차례. 완공시점은 계속 늦춰졌습니다. 사업 초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 변수들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기초 공사를 위해 중도 땅을 파보니 각종 유물이 나왔습니다. 한반도 최대 규모의 청동기 유물과 유적이 말그대로 '쏟아져' 나온겁니다. 유적을 발굴하고 보존해 후세에 물려주지않고 테마파크를 세운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의 반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테마파크를 만들기위해 강원도는 너무 많은 댓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유치를 위해 100년 동안 중도를 무상임대해줬습니다. 연매출이 4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면 강원도가 손에 쥐는 돈은 거의 없습니다.

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정규직 일자리가 많이 생길거라 했지만, 실제 정규직은 전체 채용인원의 10%수준이고, 90%는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 레고랜드 주변 상업용지 매각 번번히 실패…추가 투자비 1,000억 원 이상 추산


더 큰 문제는 강원도 재정이 지나치게 과도하게 투입됐다는 점입니다.

외국인 투자 1,000억 원을 받기위해 4,000억 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진입교량 890억 원, 전기·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과 주차장 등에 1,200억 원, 그리고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 추진을 위해 세운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별개로 2,05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전액 대출인 이 돈은 강원도가 보증을 서 줬습니다.

중도개발공사는 지금 자본금이 없어 재정난을 겪고 있습니다. 테마파크 주변 상업용지를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했는데 땅이 제대로 팔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는 중도개발공사에 자금을 제공하기위해, 매각했던 중도 땅을 다시 비싸게 사들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책적 판단 실수로 결론짓기에는 재정 부담이 컸고 지역사회에서 논란도 확산됐습니다.
4,00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도 모두 강원도가 조성해주고 있습니다. 테마파크를 제외한 모든 시설은 강원도가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협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강원도는 600억 원 이상의 공사비를 레고랜드 측에 보태줬습니다. 레고랜드 입장에서는 사실상 땅짚고 헤엄친 셈입니다.

하지만, 상업 용지가 제대로 팔리지 않고, 레고랜드의 연매출이 400억 원이 이르지 못하면 강원도는 아무 것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2,050억 원을 당장 갚을 길도 없어 비싼 이자를 물어가며 대출 만기를 연장해야합니다. 상황이 악화되면, 이 돈은 강원도가 고스란히 갚아야 합니다.

앞으로 추가 조성할 컨벤션센터와 선사 유적 박물관을 지으려면 1,000억 원 이상 더 필요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문을 열 춘천 레고랜드가 강원도의 또다른 관광 명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하지만, 이 사업으로 강원도가 떠앉고 있는, 그리고 떠안을 막대한 채무는 두고두고 강원도민의 부담으로 남을 수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 ‘레고랜드’ 5월 개장 앞뒀지만…수천 억 부채 상환은 ‘걱정’
    • 입력 2022-01-14 07:00:21
    취재K
국내 최초의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오는 5월 5일 강원도 춘천 중도에 개장합니다. 40여 개 놀이시설과 140여 개 객실을 갖춘 호텔 그리고 레고 블록으로 대한민국 상징물을 형상화한 ‘미니랜드’는 아이들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br /><br />문제는 레고랜드를 만들기위해 강원도가 수 천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걸 회수할 길이 막막하다는 점입니다.<br /><br />내용은 이렇습니다.
글로벌 테마파크 춘천 레고랜드 5월 5일 개장… 객실 154실 갖춘 호텔도 운영


북한강 상류 의암호에 있는 강원도 춘천 중도에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들어섭니다. 개장일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3월이면 모든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시험 운영을 거칩니다. 성능은 물론 시설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겁니다.


면적은 30만㎡로 40여 개 놀이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만2세부터 12세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입니다. 의암호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60미터 높이의 전망대와 어린이 운전교육시설, 회전목마 등 각종 즐길거리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고랜드가 밝히는 가장 큰 자랑거리는 서울과 부산,강원도 등 우리나라 주요 건물을 레고로 형상화한 '미니랜드'입니다. 레고 블록을 활용해 손님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지상 4층, 154실 규모의 레고랜드 호텔도 함께 문을 엽니다. 각종 레고 테마에 맞게 꾸며진 호텔은 가족 단위 관광객을 붙잡기에 충분합니다. 춘천시민들도 강원도에 새로운 즐길거리가 생겼다며 크게 반기고 있고요.


■ 우여곡절 계속…외자 1,000억 원 투자 받으려 공적자금 4,000억 원 이상 투입

춘천 중도는 사실, 수 십 만㎡의 넓은 잔디밭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쳤던 곳입니다. 춘천에서 학교를 다녔던 분들이라면 봄이나 가을에 소풍이나 데이트 장소로 몇 번씩은 갔던 명소였습니다. 외지에서 온 대학생들이나 캠핑족들도 중도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캠핑 동호인들 사이에서 춘천 중도는 캠핑하기좋은 '전국 3대 명소'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레고랜드가 준공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아직 완결되지 못한 현재진행형입니다.

레고랜드는 착공부터 준공까지 11년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에 열린 착공식만 3차례. 완공시점은 계속 늦춰졌습니다. 사업 초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 변수들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기초 공사를 위해 중도 땅을 파보니 각종 유물이 나왔습니다. 한반도 최대 규모의 청동기 유물과 유적이 말그대로 '쏟아져' 나온겁니다. 유적을 발굴하고 보존해 후세에 물려주지않고 테마파크를 세운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의 반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테마파크를 만들기위해 강원도는 너무 많은 댓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유치를 위해 100년 동안 중도를 무상임대해줬습니다. 연매출이 4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면 강원도가 손에 쥐는 돈은 거의 없습니다.

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정규직 일자리가 많이 생길거라 했지만, 실제 정규직은 전체 채용인원의 10%수준이고, 90%는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 레고랜드 주변 상업용지 매각 번번히 실패…추가 투자비 1,000억 원 이상 추산


더 큰 문제는 강원도 재정이 지나치게 과도하게 투입됐다는 점입니다.

외국인 투자 1,000억 원을 받기위해 4,000억 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진입교량 890억 원, 전기·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과 주차장 등에 1,200억 원, 그리고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 추진을 위해 세운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별개로 2,05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전액 대출인 이 돈은 강원도가 보증을 서 줬습니다.

중도개발공사는 지금 자본금이 없어 재정난을 겪고 있습니다. 테마파크 주변 상업용지를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했는데 땅이 제대로 팔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는 중도개발공사에 자금을 제공하기위해, 매각했던 중도 땅을 다시 비싸게 사들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책적 판단 실수로 결론짓기에는 재정 부담이 컸고 지역사회에서 논란도 확산됐습니다.
4,00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도 모두 강원도가 조성해주고 있습니다. 테마파크를 제외한 모든 시설은 강원도가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협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강원도는 600억 원 이상의 공사비를 레고랜드 측에 보태줬습니다. 레고랜드 입장에서는 사실상 땅짚고 헤엄친 셈입니다.

하지만, 상업 용지가 제대로 팔리지 않고, 레고랜드의 연매출이 400억 원이 이르지 못하면 강원도는 아무 것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2,050억 원을 당장 갚을 길도 없어 비싼 이자를 물어가며 대출 만기를 연장해야합니다. 상황이 악화되면, 이 돈은 강원도가 고스란히 갚아야 합니다.

앞으로 추가 조성할 컨벤션센터와 선사 유적 박물관을 지으려면 1,000억 원 이상 더 필요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문을 열 춘천 레고랜드가 강원도의 또다른 관광 명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하지만, 이 사업으로 강원도가 떠앉고 있는, 그리고 떠안을 막대한 채무는 두고두고 강원도민의 부담으로 남을 수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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