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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아이’ 서울서도 발견…“13년간 출생신고 안 해”
입력 2022.01.14 (07:29) 수정 2022.01.14 (07:33)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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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제주에서 20대와 10대 세 자매가 출생신고 없이 지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었죠.

그런데 최근 서울에서도 한 13살 아이가 출생신고가 안 돼 있어 학교도, 병원도 못 가고 살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60대 남성 한 명이 이 경찰서를 찾아왔습니다.

사실혼 관계인 여성이 가출했다며 경찰관에게 상담을 청했습니다.

집 나간 여성이 키우던 아이가 홀로 남았는데 출생신고가 안 돼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 관계자 :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집을 나가버려서 피해 아동이 혼자있다고..."]

남성과 여성은 같이 살진 않았고, 아이는 주로 여성과 지냈다고 남성은 설명했습니다.

이곳은 여성과 아이가 최근까지 함께 살았던 집입니다.

반지하의 약 20 제곱미터 짜리 집으로 좁은 부엌과 화장실 방 하나가 전부인 곳입니다.

[집 주인/음성변조 : "보증금이 4백만 원에 25만 원씩 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방세를 안 주더라고. '내가 일을 못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1년 반 가까이 월세가 밀려 집주인이 퇴거를 통보하자 여성은 지난해 10월 아이만 남기고 집을 나갔습니다.

[집 주인/음성변조 : "가스요금도 밀리고, 수도요금도 1년 이상 안 냈으니까. (지난해) 10월 5일에 도망갔어. 문을 두드리니까 애가 혼자 있는거야."]

아이가 알고 있는 생년월일대로면 올해 13살로, 초등학교 6학년 나이지만 학교를 다닌 적은 없습니다.

[인근 상점 주인/음성변조 : "애가 진짜 학교에 안 갈 거라고는 생각은 못 하고. 아, 코로나니까 요즘 집에서도 하고..."]

경찰은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과 연락이 닿는대로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경위와 생모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남성이 친부인지 여부도 확인중입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애가 참 이쁘다 내가 그랬는데, '엄마' 이러는데 굉장히 목소리가 맑던데. 이쁜 아이가 왜 그렇게 됐지, 어제 저녁 내내 그 아이 눈에 밟혀서 혼났네. 애가 이뻐요..."]

관할 구청은 아이를 복지시설로 옮긴 뒤 출생 등록과 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차정남
  • ‘그림자 아이’ 서울서도 발견…“13년간 출생신고 안 해”
    • 입력 2022-01-14 07:29:40
    • 수정2022-01-14 07:33:41
    뉴스광장
[앵커]

지난달 제주에서 20대와 10대 세 자매가 출생신고 없이 지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었죠.

그런데 최근 서울에서도 한 13살 아이가 출생신고가 안 돼 있어 학교도, 병원도 못 가고 살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60대 남성 한 명이 이 경찰서를 찾아왔습니다.

사실혼 관계인 여성이 가출했다며 경찰관에게 상담을 청했습니다.

집 나간 여성이 키우던 아이가 홀로 남았는데 출생신고가 안 돼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 관계자 :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집을 나가버려서 피해 아동이 혼자있다고..."]

남성과 여성은 같이 살진 않았고, 아이는 주로 여성과 지냈다고 남성은 설명했습니다.

이곳은 여성과 아이가 최근까지 함께 살았던 집입니다.

반지하의 약 20 제곱미터 짜리 집으로 좁은 부엌과 화장실 방 하나가 전부인 곳입니다.

[집 주인/음성변조 : "보증금이 4백만 원에 25만 원씩 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방세를 안 주더라고. '내가 일을 못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1년 반 가까이 월세가 밀려 집주인이 퇴거를 통보하자 여성은 지난해 10월 아이만 남기고 집을 나갔습니다.

[집 주인/음성변조 : "가스요금도 밀리고, 수도요금도 1년 이상 안 냈으니까. (지난해) 10월 5일에 도망갔어. 문을 두드리니까 애가 혼자 있는거야."]

아이가 알고 있는 생년월일대로면 올해 13살로, 초등학교 6학년 나이지만 학교를 다닌 적은 없습니다.

[인근 상점 주인/음성변조 : "애가 진짜 학교에 안 갈 거라고는 생각은 못 하고. 아, 코로나니까 요즘 집에서도 하고..."]

경찰은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과 연락이 닿는대로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경위와 생모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남성이 친부인지 여부도 확인중입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애가 참 이쁘다 내가 그랬는데, '엄마' 이러는데 굉장히 목소리가 맑던데. 이쁜 아이가 왜 그렇게 됐지, 어제 저녁 내내 그 아이 눈에 밟혀서 혼났네. 애가 이뻐요..."]

관할 구청은 아이를 복지시설로 옮긴 뒤 출생 등록과 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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