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통화녹음’ 방송 저지 총력…방송금지 일부 허용

입력 2022.01.14 (19:06) 수정 2022.01.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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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이른바 '김건희 씨 7시간 통화'가 대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방송사에 항의 방문을 가고, 방송을 금지해달라, 신청도 했는데, 법원은 일부 내용에 대해서만 방송 금지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방송은, '정치 공작'이라 규정했습니다.

보도가 목적이면서 사적 대화인 듯 대답을 유도해 녹음했고, 공개 시점도 조율했다는 겁니다.

'총력 저지', 우선 의원 10여 명이 방송을 예고한 MBC를 찾아 항의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불공정 편파 방송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명백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서 찾아왔습니다."]

방송을 금지해달라, 신청도 했는데, 법원은 김 씨 수사 관련 내용만 방송 금지를 인정했습니다.

사회적 문제나 정치적 견해에 대한 발언을 방송하는 건 공익에 부합한다는 게 법원 판단입니다.

발언 공개 파장은 어디까지일까, 국민의힘도 예측 못 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배우자 문제는 이미 여론에 반영돼있다, 장기적 영향은 없을 거란 예상이 있지만, 문제가 있으면 바로 사과해야 한다, 간신히 추스린 지지층과 중도층 민심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홍준표 의원은 무시했어야 할 사건을 국민적 관심사로 만들었다면서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7시간 통화'에 대해) 지금 제가 언급할 얘기는 없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민주당은 김 씨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하면서, 국민의힘이 언론을 통제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부당한 방송 장악 시도이고, 언론 길들이기 차원의 겁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인터넷 방송을 상대로도 방송 금지 신청을 하고 민형사 소송도 예고하는 등 총력 저지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박찬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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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통화녹음’ 방송 저지 총력…방송금지 일부 허용
    • 입력 2022-01-14 19:06:49
    • 수정2022-01-14 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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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이른바 '김건희 씨 7시간 통화'가 대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방송사에 항의 방문을 가고, 방송을 금지해달라, 신청도 했는데, 법원은 일부 내용에 대해서만 방송 금지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방송은, '정치 공작'이라 규정했습니다.

보도가 목적이면서 사적 대화인 듯 대답을 유도해 녹음했고, 공개 시점도 조율했다는 겁니다.

'총력 저지', 우선 의원 10여 명이 방송을 예고한 MBC를 찾아 항의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불공정 편파 방송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명백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서 찾아왔습니다."]

방송을 금지해달라, 신청도 했는데, 법원은 김 씨 수사 관련 내용만 방송 금지를 인정했습니다.

사회적 문제나 정치적 견해에 대한 발언을 방송하는 건 공익에 부합한다는 게 법원 판단입니다.

발언 공개 파장은 어디까지일까, 국민의힘도 예측 못 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배우자 문제는 이미 여론에 반영돼있다, 장기적 영향은 없을 거란 예상이 있지만, 문제가 있으면 바로 사과해야 한다, 간신히 추스린 지지층과 중도층 민심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홍준표 의원은 무시했어야 할 사건을 국민적 관심사로 만들었다면서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7시간 통화'에 대해) 지금 제가 언급할 얘기는 없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민주당은 김 씨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하면서, 국민의힘이 언론을 통제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부당한 방송 장악 시도이고, 언론 길들이기 차원의 겁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인터넷 방송을 상대로도 방송 금지 신청을 하고 민형사 소송도 예고하는 등 총력 저지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박찬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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