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보고서]⑤ 강원도 해외연수 대폭 손질…개청 이래 첫 전수조사

입력 2022.01.14 (21:45) 수정 2022.01.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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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이번주 강원도청 장기해외연수자들의 부실 연수 보고서 문제를 연속보도해 드렸습니다.

강원도가 이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최근 5년치 연수 보고서 전체에 대해 표절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원도청 개청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1인당 세금을 수천만 원씩 들여 해외연수를 보내줬더니, 남은 건 베끼기와 짜깁기로 얼룩진 일부 강원도청 공무원들의 연수 보고서.

쓴소리가 쏟아집니다.

[권용범/춘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 : "시민 혈세로 놀러갔다온거냐? 그 결과물인 보고서가 이렇게 부실한데 이게 정책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당연히 비난할 수 밖에 없고요."]

강원도도 뒤늦게 문제 의식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강원도감사위원회가 어제(13일) 도청 관련 부서에 최근 5년치 장기해외연수결과보고서에 대해 표절 여부를 검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공무원 해외연수 결과에 대한 첫 전수 조사입니다.

감사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해외 연수 제도도 대대적으로 손볼 예정입니다.

앞으로 해외연수보고서에 대해선 표절검사가 의무화될 전망입니다.

기준은 표절률 15%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또, 공무원 성과평가위원회에서 연수 계획부터 결과까지 점검해 연수의 정책 활용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이창우/강원도 총무행정관 : "표절 검사 결과보고서와 같이 제출하도록 그렇게 했고, 결과보고서 검증 시스템을 좀더 정밀하게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을 담보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표절이 확인된 보고서의 경우, 강원도가 환수하겠다는 비용은 지원금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또, 보고서 표절이나 부실 연수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여부도 명확하지 않아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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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연수보고서]⑤ 강원도 해외연수 대폭 손질…개청 이래 첫 전수조사
    • 입력 2022-01-14 21:45:30
    • 수정2022-01-14 21:57:58
    뉴스9(춘천)
[앵커]

KBS는 이번주 강원도청 장기해외연수자들의 부실 연수 보고서 문제를 연속보도해 드렸습니다.

강원도가 이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최근 5년치 연수 보고서 전체에 대해 표절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원도청 개청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1인당 세금을 수천만 원씩 들여 해외연수를 보내줬더니, 남은 건 베끼기와 짜깁기로 얼룩진 일부 강원도청 공무원들의 연수 보고서.

쓴소리가 쏟아집니다.

[권용범/춘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 : "시민 혈세로 놀러갔다온거냐? 그 결과물인 보고서가 이렇게 부실한데 이게 정책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당연히 비난할 수 밖에 없고요."]

강원도도 뒤늦게 문제 의식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강원도감사위원회가 어제(13일) 도청 관련 부서에 최근 5년치 장기해외연수결과보고서에 대해 표절 여부를 검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공무원 해외연수 결과에 대한 첫 전수 조사입니다.

감사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해외 연수 제도도 대대적으로 손볼 예정입니다.

앞으로 해외연수보고서에 대해선 표절검사가 의무화될 전망입니다.

기준은 표절률 15%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또, 공무원 성과평가위원회에서 연수 계획부터 결과까지 점검해 연수의 정책 활용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이창우/강원도 총무행정관 : "표절 검사 결과보고서와 같이 제출하도록 그렇게 했고, 결과보고서 검증 시스템을 좀더 정밀하게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을 담보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표절이 확인된 보고서의 경우, 강원도가 환수하겠다는 비용은 지원금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또, 보고서 표절이나 부실 연수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여부도 명확하지 않아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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