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미우리, 현대重·대우조선 M&A 불허에 “좋은 기회”

입력 2022.01.15 (13:54) 수정 2022.01.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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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을 불허한데 대해,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업계에서 ‘좋은 기회’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오늘 EU의 결정에 관해 일본 조선업체의 한 관계자가 “정상적인 경쟁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일본에는 플러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움직이기 시작한 합병은 멈출 수 없다”며, 다만 한국 기업이 일부 사업을 떼어내는 등의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실현할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요미우리는 EU가 두 기업의 인수·합병이 과점에 의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안보 관점에서 중요한 수송 수단인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 대형업체 조선업체 간부가 “한국 양사의 통합으로 (시장) 재편이 진행되면 선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저가 수주 경쟁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상반된 시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조선업계는 1980년대에는 세계 조선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다가, 이후 한국과 중국에 밀려 최근에는 20%를 겨우 넘는 수준으로 영향력이 축소했습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13일 LNG 운반선 분야에서 과점이 심화할 것이 우려된다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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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5 13:54:53
    • 수정2022-01-15 14:02:39
    국제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을 불허한데 대해,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업계에서 ‘좋은 기회’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오늘 EU의 결정에 관해 일본 조선업체의 한 관계자가 “정상적인 경쟁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일본에는 플러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움직이기 시작한 합병은 멈출 수 없다”며, 다만 한국 기업이 일부 사업을 떼어내는 등의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실현할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요미우리는 EU가 두 기업의 인수·합병이 과점에 의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안보 관점에서 중요한 수송 수단인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 대형업체 조선업체 간부가 “한국 양사의 통합으로 (시장) 재편이 진행되면 선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저가 수주 경쟁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상반된 시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조선업계는 1980년대에는 세계 조선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다가, 이후 한국과 중국에 밀려 최근에는 20%를 겨우 넘는 수준으로 영향력이 축소했습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13일 LNG 운반선 분야에서 과점이 심화할 것이 우려된다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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