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러시아발 유럽행 에너지 공급 ‘만일의 사태’ 대비”

입력 2022.01.15 (14:45) 수정 2022.0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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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러시아발 유럽행 에너지 공급과 관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각 14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무부 관리들이 에너지 기업들에 러시아산이 아닌 천연가스 공급이 필요해진다면, 어느 지역에서 수급할 수 있는지 질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에너지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러시아가 차지하는 큰 비중을 대체할 공급원을 찾기는 어렵다고 답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등 충돌이 빚어져 유럽에 에너지 대란이 벌어진다면 미국이 유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만일의 사태를 놓고 논의한 것”이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뿐 아니라 에너지 기업들과도 이런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확히 말하면 미국이 이들 기업에 우려되는 사안을 전하고, 여러 만일의 사태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생산과 관련해서 특별한 요구가 없었다는 게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 정부가 에너지 기업에 접촉했는지 논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주는 상황을 대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접촉한 에너지 기업이 어떤 곳인지 불분명합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한 질의에 로열더치셸·코노코필립스·엑손은 답변을 거부했고, 카타르 에너지, 에퀴노르, 토탈 등은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천연가스 사용량의 3분의 1을 러시아 공급분에 의존하고 있어,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줄이면 유럽에 에너지 공급난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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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1-15 14:51:21
    국제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러시아발 유럽행 에너지 공급과 관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각 14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무부 관리들이 에너지 기업들에 러시아산이 아닌 천연가스 공급이 필요해진다면, 어느 지역에서 수급할 수 있는지 질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에너지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러시아가 차지하는 큰 비중을 대체할 공급원을 찾기는 어렵다고 답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등 충돌이 빚어져 유럽에 에너지 대란이 벌어진다면 미국이 유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만일의 사태를 놓고 논의한 것”이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뿐 아니라 에너지 기업들과도 이런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확히 말하면 미국이 이들 기업에 우려되는 사안을 전하고, 여러 만일의 사태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생산과 관련해서 특별한 요구가 없었다는 게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 정부가 에너지 기업에 접촉했는지 논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주는 상황을 대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접촉한 에너지 기업이 어떤 곳인지 불분명합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한 질의에 로열더치셸·코노코필립스·엑손은 답변을 거부했고, 카타르 에너지, 에퀴노르, 토탈 등은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천연가스 사용량의 3분의 1을 러시아 공급분에 의존하고 있어,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줄이면 유럽에 에너지 공급난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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