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과 안보협상 관련,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입력 2022.01.15 (15:04) 수정 2022.01.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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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로부터 러시아의 안전보장 제안에 대한 문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모든 사태 전개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14일 정례 연초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이루어진 러시아와 서방 간 연쇄 협상 결과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최종적 협상 결렬에 따른 서방의 강력한 제재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경제 분야를 포함한 어떠한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 제안이 거부당하면, 상황을 평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러시아의 확실한 안보 이익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서방의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가 그동안 경고해온 '군사·기술적 조치'에 대해 "이는 군사장비 전개 조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러시아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약 10만 명의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으며,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르면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리며 러시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나토가 러시아 인근에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를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러시아와 미국의 첫 협상을 시작으로, 12일엔 러시아-나토 간 협상, 13일엔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 간 협상이 잇따랐지만, 구체적 합의는 도출되지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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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서방과 안보협상 관련,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 입력 2022-01-15 15:04:17
    • 수정2022-01-15 15:04:33
    국제
러시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로부터 러시아의 안전보장 제안에 대한 문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모든 사태 전개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14일 정례 연초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이루어진 러시아와 서방 간 연쇄 협상 결과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최종적 협상 결렬에 따른 서방의 강력한 제재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경제 분야를 포함한 어떠한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 제안이 거부당하면, 상황을 평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러시아의 확실한 안보 이익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서방의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가 그동안 경고해온 '군사·기술적 조치'에 대해 "이는 군사장비 전개 조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러시아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약 10만 명의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으며,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르면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리며 러시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나토가 러시아 인근에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를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러시아와 미국의 첫 협상을 시작으로, 12일엔 러시아-나토 간 협상, 13일엔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 간 협상이 잇따랐지만, 구체적 합의는 도출되지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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