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트로트 히트메이커 김재곤 “대선 로고송 준비 중”

입력 2022.01.16 (08:00) 수정 2022.01.16 (0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트로트에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가미해 열풍을 일으킨 작곡가 김재곤(49) 씨. 20년 가까이 대중 음악과 관련해 다방면의 일을 해 오다보니 프로듀서, 음반 제작자, OST 제작사 대표 등 직함도 여럿입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더 바빠졌다는 그를 만나봤습니다.


그는 여러 호칭 가운데 그는 '작곡가 겸 음반제작자'라고 불리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연초부터 그가 운영하는 D사(社)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 등 예정된데다, 선거 로고송이 많이 필요한 시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국내에서 선거 로고송을 제일 많이 제작하는 회사인데, 2020년 총선의 경우 2달 동안 선거로고송 1,000여 곡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대선 후보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이 되신 분들, 거의 모든 광역단체장의 선거 로고송을 제작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선거 로고송은 "당대의 사회, 문화, 경제 등의 가장 뜨거운 이슈를 집약적으로 반영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총선 때는 트로트 관련 예능 TV 프로그램의 열풍으로 인해 ‘찐이야’를 비롯한 각종 트로트 곡이 선고 로고송으로 많이 사용됐는데, 이런 '트로트 선호' 현상이 요즘까지도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기별로 선거에 따라 최고로 관심이 집중되는 곡(曲)이 달랐는데, 당연히 유권자들의 연령분포에 따라 혹은 지역에 따라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 원곡 선곡 작업입니다. 예를 들면 2010년도 지방선거 때는 '선거는 축제다'는 캠페인이 널리 퍼져서 신나는 댄스곡이나 응원가가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시 가수 박현빈의 ‘앗뜨거’라는 노래를 대표적인 사례로 말할 수 있을 같습니다."

그는 현재 한 대선 후보 측과도 로고송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후보자의 이미지나 정책 방향 ▲연령별, 지역별 '맞춤형' 선곡 전략 ▲현재 시대 상황에 인식 반영을 기준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한 마디로 '트로트'가 될 가능성도 크지만,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한 빠른 비트의 댄스 선곡도 고려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선거 로고송의 제작 비용은 얼마나 될까? 천차만별인데, 대중적인 인기곡일수록 큰 비용이 들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답했습니다.

"선거로고송 제작 비용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은데, 저작인격권 차원에서 노래 가사를 바꾸는 등 개사(改詞)하고 새로 녹음을 하는 것에 대해 저작권자에게 직접 내는 보상금 차원의 비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정해진 금액이 없어서 무료로 허락해 줄수도 있고 천만 원을 받을 수도 있으며 수억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서 딱 잘라서는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2003년 작곡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학 때 실용음악과(작곡 전공)에서 공부한 뒤 다양한 실무 작업을 거쳐 작곡가 출신 음반제작자로 자리잡았습니다. "음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아무래도 매니저 출신의 음반제작자보다 많기 때문에 현재 드라마 OST 제작과 저작권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현재 회사를 경영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음악'이라는 교집합을 가지고 있어요. 드라마 OST 곡을 제작하고 K-팝 아티스트의 해외공연을 기획, 제작하는 것도 그렇고, 신인 작곡, 작사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K-OST라는 분야를 키워나가는 것도 모두 '음악'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는 가수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것으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신인 트로트 가수들과도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여러 곡을 작곡했는데, 애정이 가는 것은 대중적 히트곡보다 제 심정을 담은 곡이지요. 개인적으로는 가수 장혜진 씨의 ‘한 사람’(김재곤 작가,작곡,편곡)이란 곡이 애착이 가는데, 당시 제 상황을 담아 만든 곡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최근 '트로트 붐'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했습니다. "고령층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 40~50대 음악 애호가층이 축적된 에너지와 열정을 분출하고 표현할 대상이 생겼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장르가 될 것으로 예견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이런 선호 현상이 방송 프로그램 덕분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에 이미 접었기 때문이라면서 트로트 장르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상당히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세대 트로트 히트메이커 김재곤 “대선 로고송 준비 중”
    • 입력 2022-01-16 08:00:09
    • 수정2022-01-16 08:01:38
    취재K
<strong>트로트에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가미해 열풍을 일으킨 작곡가 김재곤(49) 씨. 20년 가까이 대중 음악과 관련해 다방면의 일을 해 오다보니 프로듀서, 음반 제작자, OST 제작사 대표 등 직함도 여럿입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더 바빠졌다는 그를 만나봤습니다. </strong><br />

그는 여러 호칭 가운데 그는 '작곡가 겸 음반제작자'라고 불리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연초부터 그가 운영하는 D사(社)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 등 예정된데다, 선거 로고송이 많이 필요한 시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국내에서 선거 로고송을 제일 많이 제작하는 회사인데, 2020년 총선의 경우 2달 동안 선거로고송 1,000여 곡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대선 후보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이 되신 분들, 거의 모든 광역단체장의 선거 로고송을 제작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선거 로고송은 "당대의 사회, 문화, 경제 등의 가장 뜨거운 이슈를 집약적으로 반영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총선 때는 트로트 관련 예능 TV 프로그램의 열풍으로 인해 ‘찐이야’를 비롯한 각종 트로트 곡이 선고 로고송으로 많이 사용됐는데, 이런 '트로트 선호' 현상이 요즘까지도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기별로 선거에 따라 최고로 관심이 집중되는 곡(曲)이 달랐는데, 당연히 유권자들의 연령분포에 따라 혹은 지역에 따라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 원곡 선곡 작업입니다. 예를 들면 2010년도 지방선거 때는 '선거는 축제다'는 캠페인이 널리 퍼져서 신나는 댄스곡이나 응원가가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시 가수 박현빈의 ‘앗뜨거’라는 노래를 대표적인 사례로 말할 수 있을 같습니다."

그는 현재 한 대선 후보 측과도 로고송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후보자의 이미지나 정책 방향 ▲연령별, 지역별 '맞춤형' 선곡 전략 ▲현재 시대 상황에 인식 반영을 기준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한 마디로 '트로트'가 될 가능성도 크지만,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한 빠른 비트의 댄스 선곡도 고려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선거 로고송의 제작 비용은 얼마나 될까? 천차만별인데, 대중적인 인기곡일수록 큰 비용이 들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답했습니다.

"선거로고송 제작 비용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은데, 저작인격권 차원에서 노래 가사를 바꾸는 등 개사(改詞)하고 새로 녹음을 하는 것에 대해 저작권자에게 직접 내는 보상금 차원의 비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정해진 금액이 없어서 무료로 허락해 줄수도 있고 천만 원을 받을 수도 있으며 수억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서 딱 잘라서는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2003년 작곡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학 때 실용음악과(작곡 전공)에서 공부한 뒤 다양한 실무 작업을 거쳐 작곡가 출신 음반제작자로 자리잡았습니다. "음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아무래도 매니저 출신의 음반제작자보다 많기 때문에 현재 드라마 OST 제작과 저작권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현재 회사를 경영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음악'이라는 교집합을 가지고 있어요. 드라마 OST 곡을 제작하고 K-팝 아티스트의 해외공연을 기획, 제작하는 것도 그렇고, 신인 작곡, 작사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K-OST라는 분야를 키워나가는 것도 모두 '음악'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는 가수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것으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신인 트로트 가수들과도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여러 곡을 작곡했는데, 애정이 가는 것은 대중적 히트곡보다 제 심정을 담은 곡이지요. 개인적으로는 가수 장혜진 씨의 ‘한 사람’(김재곤 작가,작곡,편곡)이란 곡이 애착이 가는데, 당시 제 상황을 담아 만든 곡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최근 '트로트 붐'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했습니다. "고령층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 40~50대 음악 애호가층이 축적된 에너지와 열정을 분출하고 표현할 대상이 생겼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장르가 될 것으로 예견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이런 선호 현상이 방송 프로그램 덕분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에 이미 접었기 때문이라면서 트로트 장르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상당히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