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북한 화물열차 1년 5개월 만에 중국 도착…봉쇄 풀릴까?

입력 2022.01.16 (16:05) 수정 2022.01.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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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육로를 잇는 화물열차가 1년 5개월 만에 다시 운행했습니다.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가 현지 시각 오늘 오전 9시 10분쯤 중국 랴오닝성의 국경도시 단둥에 도착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 북한 화물열차 1년 5개월 만에 중국 단둥 도착

이 열차는 북한과 중국을 잇는 철로인 조중우의교를 통해 빈 차로 국경을 건넜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2020년 9월 이후 북중 육로 교통을 봉쇄해왔습니다.

해당 열차는 긴급 물자를 싣고 내일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대북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중 화물열차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운행됐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9월 북한이 중국과의 인적 교류와 육로 무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 코로나19 따른 육로 봉쇄로 북중 무역 급감...북한 식량·생필품난 심화

북한은 대신 중국과 해상을 통한 일부 무역에 의지해왔습니다. 그렇다보니 무역량이 급감했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사이 북한의 대중 수입 규모는 2억 2천5백만 달러(약 2천 700억 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30억 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1/10에도 못 미칩니다.

수입 감소는 당연히 식량과 생필품난으로 이어졌습니다. 국정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난 타개를 위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라고 지시했을 만큼 북한의 경제 사정이 심각하다고 보고했습니다.

■ 북한 명절 앞두고 필수 물자 이송 전망...중국 코로나19가 향후 변수

이번 북중 열차는 그 운행 시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이 명절로 기념하는 2월 1일 설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4월 15일) 등이 다가오면서 필수 물자를 공수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화물열차 운행이 본격적인 북중 육로무역 재개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회성 운행에 그칠지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은 무관용 방역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산시성과 허난성, 톈진 등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였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 물류 재개는 기본적으로 북중이 협의하고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정부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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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북한 화물열차 1년 5개월 만에 중국 도착…봉쇄 풀릴까?
    • 입력 2022-01-16 16:05:39
    • 수정2022-01-16 16: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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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육로를 잇는 화물열차가 1년 5개월 만에 다시 운행했습니다.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가 현지 시각 오늘 오전 9시 10분쯤 중국 랴오닝성의 국경도시 단둥에 도착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 북한 화물열차 1년 5개월 만에 중국 단둥 도착

이 열차는 북한과 중국을 잇는 철로인 조중우의교를 통해 빈 차로 국경을 건넜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2020년 9월 이후 북중 육로 교통을 봉쇄해왔습니다.

해당 열차는 긴급 물자를 싣고 내일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대북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중 화물열차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운행됐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9월 북한이 중국과의 인적 교류와 육로 무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 코로나19 따른 육로 봉쇄로 북중 무역 급감...북한 식량·생필품난 심화

북한은 대신 중국과 해상을 통한 일부 무역에 의지해왔습니다. 그렇다보니 무역량이 급감했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사이 북한의 대중 수입 규모는 2억 2천5백만 달러(약 2천 700억 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30억 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1/10에도 못 미칩니다.

수입 감소는 당연히 식량과 생필품난으로 이어졌습니다. 국정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난 타개를 위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라고 지시했을 만큼 북한의 경제 사정이 심각하다고 보고했습니다.

■ 북한 명절 앞두고 필수 물자 이송 전망...중국 코로나19가 향후 변수

이번 북중 열차는 그 운행 시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이 명절로 기념하는 2월 1일 설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4월 15일) 등이 다가오면서 필수 물자를 공수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화물열차 운행이 본격적인 북중 육로무역 재개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회성 운행에 그칠지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은 무관용 방역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산시성과 허난성, 톈진 등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였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 물류 재개는 기본적으로 북중이 협의하고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정부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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