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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화재로 치매 아내 돌보던 남편 사망…산불도 잇달아
입력 2022.01.17 (07:17) 수정 2022.01.17 (07:30)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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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70대 부부가 사는 집에 불이 나, 남편이 숨지고 아내가 다쳤습니다.

숨진 남편은 치매 증세가 있던 아내를 돌봐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어제 전국 곳곳에서 산불도 잇따랐습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 앞에 쌓인 각종 물건이 검게 그을렸고, 현관문 유리는 깨졌습니다.

그제 밤 10시 40분쯤, 서울 중랑구의 2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집에 살던 70대 노부부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는데, 남편은 이송된 뒤 숨졌고 아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남편은 치매 증세가 있는 아내를 수 년간 돌봐왔다고 이웃들은 말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치매가 있으셔서 잠을 안 주무시더라고요. 항상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들 부부는 폐지나 고철 등을 주워 집 안팎에 쌓아뒀고 불이 났을 때 빠져나오는 데 방해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집이 토끼굴처럼 약간 짐이 많아서. 그냥 제 생각인데 불이 나니까 짐이 많으니까, 짐이 다 무너져서 못 나가신 것 같아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어제 새벽 부산 봉래산의 한 사찰에서 난 불은 바짝 마른 숲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산불 진화 헬기 석 대가 투입돼 불은 4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산림 2만 5천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김만주/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장 : "겨울에 이쯤 되면 눈이 좀 쌓이고 할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금 비나 눈이 없는 상태에서 건조하다 보니까, (산불 건수가 예년의) 한 3배 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경기 광주시와 경남 함안에서도 산불이 나는 등 어제 하루 전국에서 모두 5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대범/화면제공:산림청 부산소방재난본부
  • 주택 화재로 치매 아내 돌보던 남편 사망…산불도 잇달아
    • 입력 2022-01-17 07:17:52
    • 수정2022-01-17 07: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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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70대 부부가 사는 집에 불이 나, 남편이 숨지고 아내가 다쳤습니다.

숨진 남편은 치매 증세가 있던 아내를 돌봐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어제 전국 곳곳에서 산불도 잇따랐습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 앞에 쌓인 각종 물건이 검게 그을렸고, 현관문 유리는 깨졌습니다.

그제 밤 10시 40분쯤, 서울 중랑구의 2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집에 살던 70대 노부부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는데, 남편은 이송된 뒤 숨졌고 아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남편은 치매 증세가 있는 아내를 수 년간 돌봐왔다고 이웃들은 말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치매가 있으셔서 잠을 안 주무시더라고요. 항상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들 부부는 폐지나 고철 등을 주워 집 안팎에 쌓아뒀고 불이 났을 때 빠져나오는 데 방해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집이 토끼굴처럼 약간 짐이 많아서. 그냥 제 생각인데 불이 나니까 짐이 많으니까, 짐이 다 무너져서 못 나가신 것 같아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어제 새벽 부산 봉래산의 한 사찰에서 난 불은 바짝 마른 숲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산불 진화 헬기 석 대가 투입돼 불은 4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산림 2만 5천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김만주/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장 : "겨울에 이쯤 되면 눈이 좀 쌓이고 할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금 비나 눈이 없는 상태에서 건조하다 보니까, (산불 건수가 예년의) 한 3배 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경기 광주시와 경남 함안에서도 산불이 나는 등 어제 하루 전국에서 모두 5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대범/화면제공:산림청 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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