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기 맞은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집 새로 짓기로

입력 2022.01.17 (07:37) 수정 2022.01.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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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오희옥 지사의 자택이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편입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였었는데요,

오 지사의 집이 장소를 옮겨 새로 지어지게 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있는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자택.

용인시민과 공무원들이 모금하고 해주 오씨 종중이 집터를 기부해 2018년 3월에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이듬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에 편입되면서 철거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용인시는 해법을 모색한 끝에 광복회, 건축사협회 등과 논의해 오 지사의 자택을 장소를 옮겨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안에 독립운동을 기리는 역사공원을 만들고, 그 안에 76.5㎡ 규모로 오 지사의 집을 지을 계획입니다.

용인시 건축사협회가 재능기부로 건축 설계를 맡고, 산업단지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건축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오 지사는 2018년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서울의 한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 지사의 집안은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부터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까지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했습니다.

1927년 만주에서 태어난 오 지사는 언니 오희영 지사와 함께 중국 류저우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첩보 수집을 하고, 일본군 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등 광복군의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오 지사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용인시는 오 지사의 새집과 역사공원을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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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거 위기 맞은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집 새로 짓기로
    • 입력 2022-01-17 07:37:29
    • 수정2022-01-17 07:48:28
    뉴스광장(경인)
[앵커]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오희옥 지사의 자택이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편입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였었는데요,

오 지사의 집이 장소를 옮겨 새로 지어지게 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있는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자택.

용인시민과 공무원들이 모금하고 해주 오씨 종중이 집터를 기부해 2018년 3월에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이듬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에 편입되면서 철거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용인시는 해법을 모색한 끝에 광복회, 건축사협회 등과 논의해 오 지사의 자택을 장소를 옮겨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안에 독립운동을 기리는 역사공원을 만들고, 그 안에 76.5㎡ 규모로 오 지사의 집을 지을 계획입니다.

용인시 건축사협회가 재능기부로 건축 설계를 맡고, 산업단지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건축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오 지사는 2018년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서울의 한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 지사의 집안은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부터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까지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했습니다.

1927년 만주에서 태어난 오 지사는 언니 오희영 지사와 함께 중국 류저우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첩보 수집을 하고, 일본군 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등 광복군의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오 지사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용인시는 오 지사의 새집과 역사공원을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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