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캠프로 와, 1억 원 줄 수도…안희정 불쌍”

입력 2022.01.17 (09:38) 수정 2022.01.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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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새 정치권의 큰 관심사였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이 MBC 등을 통해 일부 공개됐습니다.

김 씨가 캠프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

또 미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견해도 담겨 있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서울의 소리 이 모 기자 사이의 7시간 전화통화 녹음 가운데 일부를 MBC 스트레이트와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가 공개했습니다.

둘 사이 통화는 지난해 7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김 씨는 선거 캠프에 공식 직함이 없는데도, 캠프 운영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기자를 향해 캠프가 엉망이다, 캠프에 와서 정보업 같은 내가 시키는 거 해야지라면서, 같이 일하면 1억 원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에도 캠프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캠프에 오고 싶어 했다, 왜 안오고 싶겠냐,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씨는 정치현안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보수 내에서 한 것이다, 또 조국 수사는 커질 게 아니었는데 여권이 너무 공격했다면서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역시, 문재인 정권이 키워줬다고 말했습니다.

미투와 관련해선 보수는 돈을 줘서 미투가 터지지 않는다, 성폭행 혐의로 수감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해선 불쌍하다면서 자신과 윤 후보는 안 전 지사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 자신은 영적인 사람으로, 도사들과 같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도 했습니다.

김 씨는 MBC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윤 후보 정치 행보와 선거 캠프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투' 발언에 대해선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며 나온 부적절한 말"이라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보도 과정에서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했다며 보도가 모두 끝나면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들이 방송된 내용을 보고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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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캠프로 와, 1억 원 줄 수도…안희정 불쌍”
    • 입력 2022-01-17 09:38:25
    • 수정2022-01-17 09: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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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새 정치권의 큰 관심사였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이 MBC 등을 통해 일부 공개됐습니다.

김 씨가 캠프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

또 미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견해도 담겨 있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서울의 소리 이 모 기자 사이의 7시간 전화통화 녹음 가운데 일부를 MBC 스트레이트와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가 공개했습니다.

둘 사이 통화는 지난해 7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김 씨는 선거 캠프에 공식 직함이 없는데도, 캠프 운영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기자를 향해 캠프가 엉망이다, 캠프에 와서 정보업 같은 내가 시키는 거 해야지라면서, 같이 일하면 1억 원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에도 캠프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캠프에 오고 싶어 했다, 왜 안오고 싶겠냐,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씨는 정치현안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보수 내에서 한 것이다, 또 조국 수사는 커질 게 아니었는데 여권이 너무 공격했다면서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역시, 문재인 정권이 키워줬다고 말했습니다.

미투와 관련해선 보수는 돈을 줘서 미투가 터지지 않는다, 성폭행 혐의로 수감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해선 불쌍하다면서 자신과 윤 후보는 안 전 지사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 자신은 영적인 사람으로, 도사들과 같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도 했습니다.

김 씨는 MBC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윤 후보 정치 행보와 선거 캠프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투' 발언에 대해선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며 나온 부적절한 말"이라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보도 과정에서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했다며 보도가 모두 끝나면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들이 방송된 내용을 보고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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