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정 운영, 무속·미신 작동돼선 안 돼”

입력 2022.01.17 (14:20) 수정 2022.01.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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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 무속인 출신 인사가 고문으로 활동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국정 운영은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이나 미신 이런 것들에 의해 작동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7일) 오전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관련 질문에 “설마 저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5,200만 명의 운명이 담긴 국정이라 하는 것은 정말로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샤먼이 전쟁을 결정하는 장면을 많이 보지 않나”라며 “21세기 현대사회 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는 샤먼이 그런 결정을 또는 그런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제거하고 실질적 조치를 해주면 좋겠다”며 “(국정 운영은) 개인 사업도 아니고 한 개인의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어서 심심해서 점 보듯 누군가의 운수에 맡겨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와 관련한 보도와 관련해서는 “저도 관심 있어서 당연히 봤다”면서도 “개인적 관심보다는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 민주 선대위 “윤석열 무속정치, 설마 했는데 역시나”

민주당 선대위도 윤석열 후보의 선대본부에 무속인 출신 인사가 활동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무속정치가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나”라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오늘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온 국민이 무속인의 국정개입 트라우마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대놓고 친분 있는 무속인을 선대위 고문에 참여시켰다니 경악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 모 씨는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와의 인연으로 선대위 고문으로 활동했다고 한다”며 “무늬만 ‘윤핵관’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무속 윤핵관’이 있었다는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의원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사적으로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대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지 겨우 5년이 지났다”며 “권한 없는 이가 사적으로 지시하고, 이 지시가 대통령의 명령으로 행해지는 국정농단 사건은 아직도 국민적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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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국정 운영, 무속·미신 작동돼선 안 돼”
    • 입력 2022-01-17 14:20:58
    • 수정2022-01-17 14:21:51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 무속인 출신 인사가 고문으로 활동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국정 운영은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이나 미신 이런 것들에 의해 작동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7일) 오전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관련 질문에 “설마 저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5,200만 명의 운명이 담긴 국정이라 하는 것은 정말로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샤먼이 전쟁을 결정하는 장면을 많이 보지 않나”라며 “21세기 현대사회 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는 샤먼이 그런 결정을 또는 그런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제거하고 실질적 조치를 해주면 좋겠다”며 “(국정 운영은) 개인 사업도 아니고 한 개인의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어서 심심해서 점 보듯 누군가의 운수에 맡겨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와 관련한 보도와 관련해서는 “저도 관심 있어서 당연히 봤다”면서도 “개인적 관심보다는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 민주 선대위 “윤석열 무속정치, 설마 했는데 역시나”

민주당 선대위도 윤석열 후보의 선대본부에 무속인 출신 인사가 활동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무속정치가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나”라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오늘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온 국민이 무속인의 국정개입 트라우마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대놓고 친분 있는 무속인을 선대위 고문에 참여시켰다니 경악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 모 씨는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와의 인연으로 선대위 고문으로 활동했다고 한다”며 “무늬만 ‘윤핵관’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무속 윤핵관’이 있었다는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의원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사적으로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대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지 겨우 5년이 지났다”며 “권한 없는 이가 사적으로 지시하고, 이 지시가 대통령의 명령으로 행해지는 국정농단 사건은 아직도 국민적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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