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번째 화물열차 단둥 도착…중국 “정상적 무역왕래 지원”

입력 2022.01.17 (17:19) 수정 2022.01.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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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의 화물열차 운행이 1년 5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어제(16일) 중국 단둥에 넘어온 북한의 화물열차가 오늘(17일) 오전 돌아가고 또 다른 북한 화물열차가 단둥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시각 오늘 오전 8시 반쯤(한국 시각 오전 9시 반) 두 번째 북한 화물열차가 북중 국경을 잇는 조중우의교를 넘어 단둥에 도착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오늘 도착한 화물열차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화물칸이 비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어제 중국에 도착한 첫 번째 북한 화물열차는 현지 시각 오늘 오전 7시(한국 시각 오전 8시)쯤 단둥역을 출발해 중국과 북한을 잇는 중조우의교를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귀환한 화물열차는 콩기름과 밀가루 같은 생필품과 의약품 등 긴급물자를 싣고 돌아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물열차로 운송된 물품은 의주 방역기지에서 짧게는 10일, 길면 두 달가량 방역과 검역 기간을 거친 뒤 평양 등 내륙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남포항을 통한 해상 무역만으로는 생필품 등 긴급 물자를 제때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병 영향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양측의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단둥에서 신의주까지 재개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양측은 방역 안전을 확보하는 기초 위에서 화물운송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양국의 정상적인 무역 왕래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톈진과 다롄 등 중국 북방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여부가 화물열차 운행 정례화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은 2020년 9월 북한이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해 육로 무역을 중단한 뒤 1년 5개월 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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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7 17:19:18
    • 수정2022-01-17 18:22:41
    국제
북한과 중국의 화물열차 운행이 1년 5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어제(16일) 중국 단둥에 넘어온 북한의 화물열차가 오늘(17일) 오전 돌아가고 또 다른 북한 화물열차가 단둥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시각 오늘 오전 8시 반쯤(한국 시각 오전 9시 반) 두 번째 북한 화물열차가 북중 국경을 잇는 조중우의교를 넘어 단둥에 도착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오늘 도착한 화물열차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화물칸이 비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어제 중국에 도착한 첫 번째 북한 화물열차는 현지 시각 오늘 오전 7시(한국 시각 오전 8시)쯤 단둥역을 출발해 중국과 북한을 잇는 중조우의교를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귀환한 화물열차는 콩기름과 밀가루 같은 생필품과 의약품 등 긴급물자를 싣고 돌아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물열차로 운송된 물품은 의주 방역기지에서 짧게는 10일, 길면 두 달가량 방역과 검역 기간을 거친 뒤 평양 등 내륙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남포항을 통한 해상 무역만으로는 생필품 등 긴급 물자를 제때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병 영향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양측의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단둥에서 신의주까지 재개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양측은 방역 안전을 확보하는 기초 위에서 화물운송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양국의 정상적인 무역 왕래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톈진과 다롄 등 중국 북방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여부가 화물열차 운행 정례화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은 2020년 9월 북한이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해 육로 무역을 중단한 뒤 1년 5개월 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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