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반복되는 채용 비리…“학과는 방종, 대학은 방관”

입력 2022.01.17 (19:07) 수정 2022.01.1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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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용비리 의혹 보도에도 수수방관했던 대학 측이 사건을 더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보도와 함께 대학 안팎에서 끊임없이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됐지만, 학교는 이를 무시한 채 교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이어서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는 지난해 7월부터 국악학과 신임교수 채용비리 의혹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채용 전공분야 선정부터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한 심사기준표, 지원자와 현직 교수의 친분 등 전방위에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채용을 주도했던 현직 교수가 10년 전 교수채용 비리 사건으로 징계까지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채용 전반에 대해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필요했지만, 학교 측은 학과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며 진상조사도 없이 교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이신희/경북대 교무처장/지난해 8월 : "절차에 따라서 인사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해당 학과) 교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진상조사를 한다는 건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처럼 대학이 채용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에서는 거의 매해 교수 채용비리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형철/前 경북대 교수회 의장 :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학본부 채용) 위원회가 수수방관적으로 모든 문제는 학과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채용비리 의혹 속에 선발된 A 신임 교수가 이번에는 국악학과의 다른 교수 채용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또다른 채용 공정성 논란을 낳고 있는 상황.

국립대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을 요구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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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반복되는 채용 비리…“학과는 방종, 대학은 방관”
    • 입력 2022-01-17 19:07:15
    • 수정2022-01-17 21:14:52
    뉴스7(대구)
[앵커]

채용비리 의혹 보도에도 수수방관했던 대학 측이 사건을 더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보도와 함께 대학 안팎에서 끊임없이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됐지만, 학교는 이를 무시한 채 교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이어서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는 지난해 7월부터 국악학과 신임교수 채용비리 의혹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채용 전공분야 선정부터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한 심사기준표, 지원자와 현직 교수의 친분 등 전방위에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채용을 주도했던 현직 교수가 10년 전 교수채용 비리 사건으로 징계까지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채용 전반에 대해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필요했지만, 학교 측은 학과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며 진상조사도 없이 교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이신희/경북대 교무처장/지난해 8월 : "절차에 따라서 인사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해당 학과) 교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진상조사를 한다는 건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처럼 대학이 채용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에서는 거의 매해 교수 채용비리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형철/前 경북대 교수회 의장 :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학본부 채용) 위원회가 수수방관적으로 모든 문제는 학과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채용비리 의혹 속에 선발된 A 신임 교수가 이번에는 국악학과의 다른 교수 채용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또다른 채용 공정성 논란을 낳고 있는 상황.

국립대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을 요구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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