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 포착된 남태평양 화산 분출…태평양 연안국 ‘1미터 안팎 해일’ 관측

입력 2022.01.17 (23:55) 수정 2022.01.1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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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로 거대한 연기구름이 20km 상공까지 솟아올라 검은 화산재와 가스를 뿜어냅니다.

번개도 내려칩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바다밑 화산이 폭발한 모습입니다.

규모 5.8 지진에 버금가는 위력이었는데 우주 위성에서도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화산재와 가스가 순식간에 반경 260㎞를 뒤덮었는데, 현지주민들은 통가 전역이 달 표면을 연상케 한다고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통가에서 아직 대규모 인명피해 소식은 없습니다만 국제적십자연맹은 침수와 쓰나미 등으로 최대 8만 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도로는 물론 통신도 끊기고, 화산재로 수원이 오염돼 식수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구호지원과 사태 파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투이할랑잉이/주호주 통가대사관 공관차석 : "통가 상황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고 보고 드리고자 합니다. (통신 두절로) 정보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고 본국과 현재 직접 소통은 없습니다."]

대규모 폭발 여파에 일본과 미국, 칠레까지 태평양 인접 국가에는 1미터 안팎의 해일이 관측됐습니다.

[일본 이와테현 :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해안가를 떠나 추후 안내가 있을 때까지 대기하십시오."]

미국에서도 항만 피해가 잇따랐고 남미 페루 해안에선 파도에 휩쓸려 2명이 숨졌습니다.

[데이비드 태핀/통가 지질학자 : "제가 통가에서 5년간 살았고 태평양 지역 쓰나미를 40년간 연구했습니다만, 예전에 이런 화산 폭발은 없었습니다. 대단히 놀라운 일입니다."]

일부 지질학자들은 남태평양 통가의 화산 상태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면서 추가 폭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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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1-18 00: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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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로 거대한 연기구름이 20km 상공까지 솟아올라 검은 화산재와 가스를 뿜어냅니다.

번개도 내려칩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바다밑 화산이 폭발한 모습입니다.

규모 5.8 지진에 버금가는 위력이었는데 우주 위성에서도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화산재와 가스가 순식간에 반경 260㎞를 뒤덮었는데, 현지주민들은 통가 전역이 달 표면을 연상케 한다고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통가에서 아직 대규모 인명피해 소식은 없습니다만 국제적십자연맹은 침수와 쓰나미 등으로 최대 8만 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도로는 물론 통신도 끊기고, 화산재로 수원이 오염돼 식수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구호지원과 사태 파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투이할랑잉이/주호주 통가대사관 공관차석 : "통가 상황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고 보고 드리고자 합니다. (통신 두절로) 정보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고 본국과 현재 직접 소통은 없습니다."]

대규모 폭발 여파에 일본과 미국, 칠레까지 태평양 인접 국가에는 1미터 안팎의 해일이 관측됐습니다.

[일본 이와테현 :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해안가를 떠나 추후 안내가 있을 때까지 대기하십시오."]

미국에서도 항만 피해가 잇따랐고 남미 페루 해안에선 파도에 휩쓸려 2명이 숨졌습니다.

[데이비드 태핀/통가 지질학자 : "제가 통가에서 5년간 살았고 태평양 지역 쓰나미를 40년간 연구했습니다만, 예전에 이런 화산 폭발은 없었습니다. 대단히 놀라운 일입니다."]

일부 지질학자들은 남태평양 통가의 화산 상태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면서 추가 폭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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