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불의 고리’ 동시다발 지진…우리나라는 안전한가?

입력 2022.01.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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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통가 화산 폭발 특이점, 충격파가 대기·해수면 건드려…작은 해일이 모여 일본에 영향"
-"일반적으로 쓰나미는 해저 면의 지각 변동, 지금 현상은 '충격파'가 원인"
-"日 기상청, 해일 높이 3m 예측했지만 실제 1.2m…지진해일 일으킬 에너지는 안 된 것"
-"이런 현상 규명 처음 들어…지진해일 많은 일본에서도 근거 없어"
-"통가 수도 해일 높이, 페루·일본과 비슷…통신 케이블 파손으로 현지 상황 몰라 해석 어려워"
-"'불의 고리' 지역, 매일 규모 6.0 지진 동시다발 발생 중…통계적으로 7.0 지진 올 듯"
-"2011년 동일본 지진 이후 동아시아 지각, 긴장 상태…내륙 이동 단계라 국가 차원 모니터링해야"


■ 방송시간 : 1월 17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호준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KIT밸리 전문위원


https://youtu.be/sCO8NXZwFg0

◎범기영 남태평양에서 해저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 폭발로 인한 해일, 쓰나미가 세계 곳곳을 강타했습니다. 지진해일 전문가인 이호준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과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호준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영상을 먼저 보면서 말씀을 나눌까요?

현지 시간 15일 오후 5시 26분 (NOAA)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해저 화산 분출

우주에서도 관측 20㎞ 상공까지 버섯구름 (NICT)

이게 지금 위성 영상인데... 이게 마치 폭발 때 보이는 버섯구름처럼 보여요. 그러니까 해저에서 화산이 폭발한 건데 이렇게 보일 수도 있군요.

네, 그렇습니다. 워낙에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에 해면 위로 그 에너지가 분출하는 부분들, 실제적으로 미국 해양대기국 발표에 따르면 분출 반경 260km 이상입니다.

800km 떨어진 피지에서도 들린 천둥소리

그리고 해수면 위로 그 수증기하고 화산재, 증기가 20km 이상 상승했다, 이렇게 지금 얘기되고 있습니다. 굉장히 큰 화산 분출입니다. 그런데 실제 이 지역 보시게 되면요. 작년 12월 20일에도 분출이 있었거든요?

충격파가 이렇게 관측이 됐고. 그러니까 영상에서도 이 폭발 순간에 보면 쫙 하고 충격파가 퍼져나가는 듯한 모습이 좀 보이더라고요. 저게 그러니까 기존에 봤던 일반적인 해저 화산으로 인한 쓰나미, 이런 것과 다른 부분인가요?

뉴질랜드 일본 미국 서부 해안

예, 이번에 굉장히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이 충격파에 의해가지고 충격파가 대기를 건드린 거죠. 공기를 건드린 부분들이 다시 공기의 움직임이 해수면을 건드린 겁니다. 거기에서 모아진 작은 해일이 먼 거리, 지금 일본 같은 경우에는 8,000km 떨어져 있거든요. 그쪽까지 영향을 같이 미쳤다, 지금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녹취> 해틀스타드/미 샌프란시스코베이
물이 밀려들기 시작했어요. 부두를 집어삼키더니, 우리 발코니까지 삼키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뛰어들어가 딸을 붙들고 차로 대피했어요.

1만 km 떨어진 페루 파도에 휩쓸린 2명 숨져

폭발 약 1주일 전 화산재와 연기 뿜는 모습도 관측

통가 화산 폭발 충격파 서울, 부산에서도 확인 (출처: 기상청)

◎범기영 그러니까 화산 폭발 자체로 인한 쓰나미가 있고 거기에 이 강한 진동으로 인한, 공기 진동으로 인한 파도가 겹쳐졌다, 이런 거군요.

▼이호준 일반적으로 쓰나미라고 얘기하게 되면 해저면의 지각 변동에 의해서 바닷물이 움직이는 현상을 이야기하거든요. 이번에도 화산에 의해가지고 쓰나미가 왔다고 인식은 처음에 했기 때문에 그 피해가 얼마쯤 될 건가, 실제 일본 기상청 같은 경우 보면 일본에 3m 넘는 지진 해일이, 쓰나미가 도착할 거다, 예측했었는데 실제 보시게 되면 1.2m밖에 안 돼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실제 지각 운동에 따라가지고 쓰나미를 일으킬 만한 에너지는 안 됐고 지금 발생한 현상은 지금 최근에 나오는 이론에 따르면 충격파가 공기를 건드렸고요. 이 공기,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나라하고 일본을 보게 되면 화산 직후에, 화산 분출 직후에 기압이 약 2헥토파스칼이 올라갑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화산 인근에는 더 많이 이게 변동이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에 따라서 화산 인근 지역의 기압이 변동이 되고요. 기압이 높아졌다는 것은 바닷물을 누르는 힘이 강하다는 얘기이지 않습니까? 해수면은 낮아집니다.

◎범기영 그러네요.

▼이호준 국지적으로 낮아진 그 변동이 파동을 일으키면서 멀리 8,000km 떨어져 있고 일본 그리고 또 재미있는 얘기, 재미있지는 않겠지만 주목해야 될 부분들이 남미 페루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페루에서는 수지 1.2m 해수면 변동이 일어나 가지고 두 분이 익사하셨어요. 이런 지금 굉장히 특이한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제 드리고자 하는 시사적인 부분들은 그동안은 쓰나미 그러면 무조건 지각 변동에 의해서 발생하는 거다. 해저 지진이 있었고 화산도 있었고 또 나아가서는 해저면의 랜드슬라이드라고 해서 산사태죠. 이런 게 있었는데 그게 아니고 충격파에 의해가지고 공기를 건드려서 그게 다시 기상 현상으로 바뀐 것이지 않습니까? 이게 해일을 일으켜서 먼 거리까지 전파됐다, 아주 특이한 현상이죠.

◎범기영 어떤 차이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겁니까?

▼이호준 실제 지각 운동에 따라서 쓰나미를 일으킬 만한 에너지는 안 된 겁니다. 안 된 거고 분출하는 힘이 워낙에 강하다 보니까 이런 특이한 현상이 발생을 했는데...

◎범기영 폭발적 분출이 워낙 강하게 되니까.

▼이호준 예, 그런데 사실 저도 이쪽 분야 전공을 하긴 하지만 이런 현상은 처음 봅니다. 지금 일본 정부가 지금 최근에 발표한 내용이었거든요. 왜 이 내용이 발표됐냐 하면, 일본에서 3m 온다고 했는데 1m 남짓밖에 안 왔던 적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저기 나오는 부분들을 설명을 하다 보니, 일본 기상청 역시도 쓰나미 굉장히 많은 나라이지 않습니까? 이걸 해석할 만한 아직까지 근거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충격파로 인한 쓰나미, 이것과 관련된 것들은 데이터가 많이 쌓여 있지 않은 거군요.

▼이호준 사실 이런 현상이 규명되고 설명이 된 것도 저는 처음 들어고요. 그러니까 앞으로 지금 나와 있는 이 발표 내용이 실제와 같을지 여부도 앞으로 판명이 돼야 되는 부분들인데 굉장히 이론적으로 근거가 맞는 게, 지금 화산 인근 지역인 수도 있지 않습니까? 통가의 수도. 거기에도 해일 높이가 관측된 건 1.2m밖에 안 돼요. 일반적으로...

◎범기영 페루나 통가가 비슷하네요.

▼이호준 그러니까요. 일본도 1m 남짓하고 페루도 1m라는 얘기는 거의 유사한 해일이 지금 도달했다는 얘기거든요. 일반적인 쓰나미라고 하면 페루나 일본에 1m라고 하게 되면 이 통가에는 적어도 10m 이상의 해일이 와야 됩니다. 그런데 물론 지금 통가가 통신 케이블이 망가져 가지고요. 뉴질랜드하고 해저 케이블 연결돼 있는 부분들이 파손돼서 통신이 전혀 안 돼서요. 현지 상황이 어떤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지금 관측돼 있는 내용 보게 된다면 아직까지는 1m 남짓이기 때문에 해저의 지각 변화 때문에 뭔가 해수면 변동을 일으켰다? 아직까지는 그 내용은 조금 해석이 어렵습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이번에 이런 폭발적인 분출이 있었던 곳이 불의 고리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환태평양 조산대 그 지역이죠? 그렇다면 이 지역에서 또 한 차례 추가로 폭발적인 분출이 있을 가능성, 얼마나 됩니까?

▼이호준 가능성이 얼마다, 라고 정량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통가를 필요한 일본, 굉장히 관심이 고조가 되고 있는 부분들이 다시 분출해 가지고 같은 영향이 있을 수 있거든요. 또 더 높은 해일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제가 최근 몇 달 동안 말씀하셨던 불의 고리 일대에서 얼마나 지진이 발생하는가를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보게 되면 일본 남부로부터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타이완이 있고요. 쭉 내려가다 보면 인도네시아가 있고 또 파푸아뉴기니 있고 뉴질랜드 있지 않습니까? 또 오른쪽으로도 북미, 남미에 거의 매일 규모 6.0 정도의 지진이 발생을 하고 있어요.

◎범기영 거의 매일이요?

▼이호준 예, 계속 지금 기상청에서 올라온 자료를 보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지진이 동시에 계속 다발한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볼 때는 언젠가는 규모 7.0의 지진이 올 수 있다는 얘기를 의미합니다. 이게 메카닉적으로, 구조적으로 이렇게 한다는 게 아니고 지진이라는 게 통계가 있어요. 어떤 지역에 한 지진이 열 번 발생, 6.0 지진이 열 번 발생하게 되면 다음은 7이 발생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규모 7이 터졌을 적에 그게 어떤 도시에 터졌느냐, 이게 문제가 되는 거죠. 대도시에 터지게 되면 굉장히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벤트 역시도 사실은 그런 관계에서 같이 발생한 거 아닌가.

◎범기영 그런데 이렇게 해석할 수는 없습니까? 그러니까 응력이 해소되면, 일단 응력이 해소되면 거기에서는 추가로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지는 거 아닙니까?

▼이호준 그렇습니다. 같은 지역에서는 그런데 지금 트렌드를 본다고 그러면 너무 많은 지진이 여기저기에서 한꺼번에 계속 순환하면서...

◎범기영 불의 고리 근처에서 다 발생하고 있어서?

▼이호준 이렇게 순환하는 부분들, 지금 말씀드리는 부분들은 공학적이나 역학적으로 이게 어떤 의미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 다분히 제 개인적으로 봤을 적에 최근에 굉장히 많은 지진들이 너무 많이 발생을 하고 있다. 늘 이렇게 SNS를 통해서도 제가 그런 워닝을 주고 있거든요? 그러는 와중에 사실은 제주도 지진도 한 번 터졌던 거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어제도 보니까 인도네시아 또 터졌고 파푸아뉴기니 또 나왔고요. 또 북미, 남미 계속 터지고 있어서 이 부분 계속 학계에서도 그렇고 주목해서 지금 봐야 될 문제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이 부분 어떻습니까, 그러면? 한반도는 지각판의 안쪽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지진에서는 안전지대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저희가 좀 대비해야 되는 측면이 있습니까?

▼이호준 이런 추세에 입각해서 대비를 한다기보다는 사실 한국에 지금 발생하는 지진 현상에 대해서는, 2011년 동일본 지진 기억하실 거예요. 규모 9.0이고요. 역대 최대죠. 그 지진 한 번 터지고 나서 사실상은 동아시아 일대 전체가 지각이 굉장히 많이 긴장해 있습니다. 사실은 그 와중에서 2016년, 2017년 우리나라 경주, 포항 지진이 발생을 했었고요. 그게 지금 이동해서 중국 내륙으로 쭉 이동하는 이런 단계가 있거든요. 이 긴장은, 지진이라는 것은 단순간에, 몇십 년 안에 풀리지 않습니다. 수백 년 이상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도 계속 국가적인 차원에서 뭔가 모니터링하고 앞으로 관측도 계속해야 되는 그런 문제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범기영 조금 더 긴장하면서 계속 지켜봐야 한다, 이런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이호준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호준 감사합니다.

◎범기영 저는 내일 뵙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구성: 강인규, 정리: 김영주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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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8 00:15:59
    재난
-"통가 화산 폭발 특이점, 충격파가 대기·해수면 건드려…작은 해일이 모여 일본에 영향"<br />-"일반적으로 쓰나미는 해저 면의 지각 변동, 지금 현상은 '충격파'가 원인"<br />-"日 기상청, 해일 높이 3m 예측했지만 실제 1.2m…지진해일 일으킬 에너지는 안 된 것"<br />-"이런 현상 규명 처음 들어…지진해일 많은 일본에서도 근거 없어"<br />-"통가 수도 해일 높이, 페루·일본과 비슷…통신 케이블 파손으로 현지 상황 몰라 해석 어려워"<br />-"'불의 고리' 지역, 매일 규모 6.0 지진 동시다발 발생 중…통계적으로 7.0 지진 올 듯"<br />-"2011년 동일본 지진 이후 동아시아 지각, 긴장 상태…내륙 이동 단계라 국가 차원 모니터링해야"

■ 방송시간 : 1월 17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호준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KIT밸리 전문위원


https://youtu.be/sCO8NXZwFg0

◎범기영 남태평양에서 해저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 폭발로 인한 해일, 쓰나미가 세계 곳곳을 강타했습니다. 지진해일 전문가인 이호준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과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호준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영상을 먼저 보면서 말씀을 나눌까요?

현지 시간 15일 오후 5시 26분 (NOAA)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해저 화산 분출

우주에서도 관측 20㎞ 상공까지 버섯구름 (NICT)

이게 지금 위성 영상인데... 이게 마치 폭발 때 보이는 버섯구름처럼 보여요. 그러니까 해저에서 화산이 폭발한 건데 이렇게 보일 수도 있군요.

네, 그렇습니다. 워낙에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에 해면 위로 그 에너지가 분출하는 부분들, 실제적으로 미국 해양대기국 발표에 따르면 분출 반경 260km 이상입니다.

800km 떨어진 피지에서도 들린 천둥소리

그리고 해수면 위로 그 수증기하고 화산재, 증기가 20km 이상 상승했다, 이렇게 지금 얘기되고 있습니다. 굉장히 큰 화산 분출입니다. 그런데 실제 이 지역 보시게 되면요. 작년 12월 20일에도 분출이 있었거든요?

충격파가 이렇게 관측이 됐고. 그러니까 영상에서도 이 폭발 순간에 보면 쫙 하고 충격파가 퍼져나가는 듯한 모습이 좀 보이더라고요. 저게 그러니까 기존에 봤던 일반적인 해저 화산으로 인한 쓰나미, 이런 것과 다른 부분인가요?

뉴질랜드 일본 미국 서부 해안

예, 이번에 굉장히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이 충격파에 의해가지고 충격파가 대기를 건드린 거죠. 공기를 건드린 부분들이 다시 공기의 움직임이 해수면을 건드린 겁니다. 거기에서 모아진 작은 해일이 먼 거리, 지금 일본 같은 경우에는 8,000km 떨어져 있거든요. 그쪽까지 영향을 같이 미쳤다, 지금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녹취> 해틀스타드/미 샌프란시스코베이
물이 밀려들기 시작했어요. 부두를 집어삼키더니, 우리 발코니까지 삼키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뛰어들어가 딸을 붙들고 차로 대피했어요.

1만 km 떨어진 페루 파도에 휩쓸린 2명 숨져

폭발 약 1주일 전 화산재와 연기 뿜는 모습도 관측

통가 화산 폭발 충격파 서울, 부산에서도 확인 (출처: 기상청)

◎범기영 그러니까 화산 폭발 자체로 인한 쓰나미가 있고 거기에 이 강한 진동으로 인한, 공기 진동으로 인한 파도가 겹쳐졌다, 이런 거군요.

▼이호준 일반적으로 쓰나미라고 얘기하게 되면 해저면의 지각 변동에 의해서 바닷물이 움직이는 현상을 이야기하거든요. 이번에도 화산에 의해가지고 쓰나미가 왔다고 인식은 처음에 했기 때문에 그 피해가 얼마쯤 될 건가, 실제 일본 기상청 같은 경우 보면 일본에 3m 넘는 지진 해일이, 쓰나미가 도착할 거다, 예측했었는데 실제 보시게 되면 1.2m밖에 안 돼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실제 지각 운동에 따라가지고 쓰나미를 일으킬 만한 에너지는 안 됐고 지금 발생한 현상은 지금 최근에 나오는 이론에 따르면 충격파가 공기를 건드렸고요. 이 공기,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나라하고 일본을 보게 되면 화산 직후에, 화산 분출 직후에 기압이 약 2헥토파스칼이 올라갑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화산 인근에는 더 많이 이게 변동이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에 따라서 화산 인근 지역의 기압이 변동이 되고요. 기압이 높아졌다는 것은 바닷물을 누르는 힘이 강하다는 얘기이지 않습니까? 해수면은 낮아집니다.

◎범기영 그러네요.

▼이호준 국지적으로 낮아진 그 변동이 파동을 일으키면서 멀리 8,000km 떨어져 있고 일본 그리고 또 재미있는 얘기, 재미있지는 않겠지만 주목해야 될 부분들이 남미 페루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페루에서는 수지 1.2m 해수면 변동이 일어나 가지고 두 분이 익사하셨어요. 이런 지금 굉장히 특이한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제 드리고자 하는 시사적인 부분들은 그동안은 쓰나미 그러면 무조건 지각 변동에 의해서 발생하는 거다. 해저 지진이 있었고 화산도 있었고 또 나아가서는 해저면의 랜드슬라이드라고 해서 산사태죠. 이런 게 있었는데 그게 아니고 충격파에 의해가지고 공기를 건드려서 그게 다시 기상 현상으로 바뀐 것이지 않습니까? 이게 해일을 일으켜서 먼 거리까지 전파됐다, 아주 특이한 현상이죠.

◎범기영 어떤 차이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겁니까?

▼이호준 실제 지각 운동에 따라서 쓰나미를 일으킬 만한 에너지는 안 된 겁니다. 안 된 거고 분출하는 힘이 워낙에 강하다 보니까 이런 특이한 현상이 발생을 했는데...

◎범기영 폭발적 분출이 워낙 강하게 되니까.

▼이호준 예, 그런데 사실 저도 이쪽 분야 전공을 하긴 하지만 이런 현상은 처음 봅니다. 지금 일본 정부가 지금 최근에 발표한 내용이었거든요. 왜 이 내용이 발표됐냐 하면, 일본에서 3m 온다고 했는데 1m 남짓밖에 안 왔던 적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저기 나오는 부분들을 설명을 하다 보니, 일본 기상청 역시도 쓰나미 굉장히 많은 나라이지 않습니까? 이걸 해석할 만한 아직까지 근거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충격파로 인한 쓰나미, 이것과 관련된 것들은 데이터가 많이 쌓여 있지 않은 거군요.

▼이호준 사실 이런 현상이 규명되고 설명이 된 것도 저는 처음 들어고요. 그러니까 앞으로 지금 나와 있는 이 발표 내용이 실제와 같을지 여부도 앞으로 판명이 돼야 되는 부분들인데 굉장히 이론적으로 근거가 맞는 게, 지금 화산 인근 지역인 수도 있지 않습니까? 통가의 수도. 거기에도 해일 높이가 관측된 건 1.2m밖에 안 돼요. 일반적으로...

◎범기영 페루나 통가가 비슷하네요.

▼이호준 그러니까요. 일본도 1m 남짓하고 페루도 1m라는 얘기는 거의 유사한 해일이 지금 도달했다는 얘기거든요. 일반적인 쓰나미라고 하면 페루나 일본에 1m라고 하게 되면 이 통가에는 적어도 10m 이상의 해일이 와야 됩니다. 그런데 물론 지금 통가가 통신 케이블이 망가져 가지고요. 뉴질랜드하고 해저 케이블 연결돼 있는 부분들이 파손돼서 통신이 전혀 안 돼서요. 현지 상황이 어떤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지금 관측돼 있는 내용 보게 된다면 아직까지는 1m 남짓이기 때문에 해저의 지각 변화 때문에 뭔가 해수면 변동을 일으켰다? 아직까지는 그 내용은 조금 해석이 어렵습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이번에 이런 폭발적인 분출이 있었던 곳이 불의 고리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환태평양 조산대 그 지역이죠? 그렇다면 이 지역에서 또 한 차례 추가로 폭발적인 분출이 있을 가능성, 얼마나 됩니까?

▼이호준 가능성이 얼마다, 라고 정량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통가를 필요한 일본, 굉장히 관심이 고조가 되고 있는 부분들이 다시 분출해 가지고 같은 영향이 있을 수 있거든요. 또 더 높은 해일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제가 최근 몇 달 동안 말씀하셨던 불의 고리 일대에서 얼마나 지진이 발생하는가를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보게 되면 일본 남부로부터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타이완이 있고요. 쭉 내려가다 보면 인도네시아가 있고 또 파푸아뉴기니 있고 뉴질랜드 있지 않습니까? 또 오른쪽으로도 북미, 남미에 거의 매일 규모 6.0 정도의 지진이 발생을 하고 있어요.

◎범기영 거의 매일이요?

▼이호준 예, 계속 지금 기상청에서 올라온 자료를 보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지진이 동시에 계속 다발한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볼 때는 언젠가는 규모 7.0의 지진이 올 수 있다는 얘기를 의미합니다. 이게 메카닉적으로, 구조적으로 이렇게 한다는 게 아니고 지진이라는 게 통계가 있어요. 어떤 지역에 한 지진이 열 번 발생, 6.0 지진이 열 번 발생하게 되면 다음은 7이 발생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규모 7이 터졌을 적에 그게 어떤 도시에 터졌느냐, 이게 문제가 되는 거죠. 대도시에 터지게 되면 굉장히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벤트 역시도 사실은 그런 관계에서 같이 발생한 거 아닌가.

◎범기영 그런데 이렇게 해석할 수는 없습니까? 그러니까 응력이 해소되면, 일단 응력이 해소되면 거기에서는 추가로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지는 거 아닙니까?

▼이호준 그렇습니다. 같은 지역에서는 그런데 지금 트렌드를 본다고 그러면 너무 많은 지진이 여기저기에서 한꺼번에 계속 순환하면서...

◎범기영 불의 고리 근처에서 다 발생하고 있어서?

▼이호준 이렇게 순환하는 부분들, 지금 말씀드리는 부분들은 공학적이나 역학적으로 이게 어떤 의미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 다분히 제 개인적으로 봤을 적에 최근에 굉장히 많은 지진들이 너무 많이 발생을 하고 있다. 늘 이렇게 SNS를 통해서도 제가 그런 워닝을 주고 있거든요? 그러는 와중에 사실은 제주도 지진도 한 번 터졌던 거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어제도 보니까 인도네시아 또 터졌고 파푸아뉴기니 또 나왔고요. 또 북미, 남미 계속 터지고 있어서 이 부분 계속 학계에서도 그렇고 주목해서 지금 봐야 될 문제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이 부분 어떻습니까, 그러면? 한반도는 지각판의 안쪽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지진에서는 안전지대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저희가 좀 대비해야 되는 측면이 있습니까?

▼이호준 이런 추세에 입각해서 대비를 한다기보다는 사실 한국에 지금 발생하는 지진 현상에 대해서는, 2011년 동일본 지진 기억하실 거예요. 규모 9.0이고요. 역대 최대죠. 그 지진 한 번 터지고 나서 사실상은 동아시아 일대 전체가 지각이 굉장히 많이 긴장해 있습니다. 사실은 그 와중에서 2016년, 2017년 우리나라 경주, 포항 지진이 발생을 했었고요. 그게 지금 이동해서 중국 내륙으로 쭉 이동하는 이런 단계가 있거든요. 이 긴장은, 지진이라는 것은 단순간에, 몇십 년 안에 풀리지 않습니다. 수백 년 이상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도 계속 국가적인 차원에서 뭔가 모니터링하고 앞으로 관측도 계속해야 되는 그런 문제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범기영 조금 더 긴장하면서 계속 지켜봐야 한다, 이런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이호준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호준 감사합니다.

◎범기영 저는 내일 뵙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구성: 강인규, 정리: 김영주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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