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무속인? 말이 되나…김건희 비판은 말꼬리 잡기”

입력 2022.01.18 (09:34) 수정 2022.01.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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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무속인이 선대위에서 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거 캠프에는 많은 사람이 드나든다며 공식 직책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캠프에 드나들면서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그 중에 자원봉사자나 친분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런 차원의 수준 아니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무속인이라는 인물이) 선대위 캠프에 이름을 올려놓은 건 아니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죠”라며 “공식적으로 직책을 주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무속에 의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면서, 문제의 인사가 무속인인지 종교인인지도 확인이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2의 최순실’?…“말꼬리 잡기”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녹취에 등장하는 조국 전 장관 수사 내용 등을 두고 민주당이 ‘제2의 최순실’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그게 왜 개입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남편이 퇴근해서 밥 먹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 어떻게 돼가요?’ 물어보는 게 부부간에 당연한 것 아니냐. 거기서 얘기를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게 말꼬리 잡기지, 무슨 말장난 같은 유치한 얘기들을 하고 있다”면서 “배우자가 물어보면 ‘당신 알 필요 없어요’, 그게 정상적인 것이냐”고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선거법 (위반) 논란도 터무니없는 얘기이고 억지 중의 억지이다. 선거법 위반 여지는 전혀 없다고 본다”면서도, “미투 부분에 대해서는 (발언이) 적절하지 않았다. 본인도 그 점에 대해서는 미리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미투 폄훼는)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그냥 사적인 자리에서 나눈 얘기”라며 “공인의 신분이 되어 있으니까, 사인인 신분일 때와는 달라서 좀 더 신중히 하셨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건희 씨 통화 녹취 방송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방송 자체는 잘못된 것이니까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나하고 똑같네’, ‘평상시 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여성이네’, 이런 생각을 (국민들이) 하지 않았을까”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녹취와 방송을 두고는 “정치적 목적으로 상대방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명백하게 불법 취득한 자료”라며 “정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하는 건데, 그렇게 생각했다면 기자의 윤리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 본인이 했던 직접 육성(형수 욕설), 그것도 틀어야 형평성에 맞는 것”이라며, 김건희 씨 녹취 후속 보도를 한다면,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 욕설 녹취도 함께 방송하라고 주장했습니다.

■ “4자 구도에서 저희가 1등”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놓고는 “이미 4자 구도(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에서 저희들이 1등 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 않으냐”면서, 먼저 단일화 얘기를 꺼내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저희가 9~10% 포인트 빠질 때 안철수 후보 측에 10% 붙더라”면서 “저희가 다시 회복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에게 갔던 표가, ‘그래도 역시 윤석열 후보가 낫다’고 돌아오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있는 당은 국회 의석이 세 석인데, 국회 의석 세 석을 갖고 어떻게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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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8 09:34:23
    • 수정2022-01-18 09:36:46
    정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무속인이 선대위에서 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거 캠프에는 많은 사람이 드나든다며 공식 직책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캠프에 드나들면서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그 중에 자원봉사자나 친분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런 차원의 수준 아니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무속인이라는 인물이) 선대위 캠프에 이름을 올려놓은 건 아니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죠”라며 “공식적으로 직책을 주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무속에 의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면서, 문제의 인사가 무속인인지 종교인인지도 확인이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2의 최순실’?…“말꼬리 잡기”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녹취에 등장하는 조국 전 장관 수사 내용 등을 두고 민주당이 ‘제2의 최순실’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그게 왜 개입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남편이 퇴근해서 밥 먹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 어떻게 돼가요?’ 물어보는 게 부부간에 당연한 것 아니냐. 거기서 얘기를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게 말꼬리 잡기지, 무슨 말장난 같은 유치한 얘기들을 하고 있다”면서 “배우자가 물어보면 ‘당신 알 필요 없어요’, 그게 정상적인 것이냐”고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선거법 (위반) 논란도 터무니없는 얘기이고 억지 중의 억지이다. 선거법 위반 여지는 전혀 없다고 본다”면서도, “미투 부분에 대해서는 (발언이) 적절하지 않았다. 본인도 그 점에 대해서는 미리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미투 폄훼는)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그냥 사적인 자리에서 나눈 얘기”라며 “공인의 신분이 되어 있으니까, 사인인 신분일 때와는 달라서 좀 더 신중히 하셨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건희 씨 통화 녹취 방송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방송 자체는 잘못된 것이니까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나하고 똑같네’, ‘평상시 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여성이네’, 이런 생각을 (국민들이) 하지 않았을까”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녹취와 방송을 두고는 “정치적 목적으로 상대방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명백하게 불법 취득한 자료”라며 “정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하는 건데, 그렇게 생각했다면 기자의 윤리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 본인이 했던 직접 육성(형수 욕설), 그것도 틀어야 형평성에 맞는 것”이라며, 김건희 씨 녹취 후속 보도를 한다면,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 욕설 녹취도 함께 방송하라고 주장했습니다.

■ “4자 구도에서 저희가 1등”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놓고는 “이미 4자 구도(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에서 저희들이 1등 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 않으냐”면서, 먼저 단일화 얘기를 꺼내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저희가 9~10% 포인트 빠질 때 안철수 후보 측에 10% 붙더라”면서 “저희가 다시 회복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에게 갔던 표가, ‘그래도 역시 윤석열 후보가 낫다’고 돌아오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있는 당은 국회 의석이 세 석인데, 국회 의석 세 석을 갖고 어떻게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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