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 없는 정의당 가장 뼈 아픈 말”

입력 2022.01.18 (10:12) 수정 2022.01.18 (10: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자신과 당을 향한 비판 가운데 가장 뼈아픈 말은 “‘정의’ 없는 정의당”이라며 “여러 차례 사과는 드렸는데 국민들이 불신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선거 과정에서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오늘(1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그게 많은 성원을 해준 분들의 자존감 이런 것을 크게 건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협조하며 이른바 ‘조국 사태’ 등에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한 반성하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심 후보는 “그때 그 실망감이 정의당에 대한 기대를 거두게 되는 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생각해도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 아니었나 그런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지지율 정체에 대해선 “지금 비호감 대선에서 심상정도 비호감의 일부였던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시민들의 삶은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비호감 대선을 뚫고 나간 결기를 보였느냐 그 점을 깊이 성찰했다”고 했습니다.

■ 정의당 “성폭력 외 여성 이슈도 다룰 것”

한편 심 후보는 “여성 이슈도 성폭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과 가정의 양립, 일자리, 노후 문제 등도 있다”며 “이 부분들을 순차적으로 저희가 잘 다룰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의당이) 페미니즘만 다뤘다기보다 이게 고위공직자들의 성폭력 범죄가 반복되다 보니 정치 핫이슈가 됐고, 피해자 편에 서서 가장 원칙적 입장을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다만 이런 의제들에 대해 정의당이 대표하는 다양한 가치들의 균형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성찰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녹취 보도 ‘미투 발언’과 관련 해선 “권력형 성범죄를 옹호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윤 후보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부분에 대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상정 “‘정의’ 없는 정의당 가장 뼈 아픈 말”
    • 입력 2022-01-18 10:12:40
    • 수정2022-01-18 10:16:39
    정치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자신과 당을 향한 비판 가운데 가장 뼈아픈 말은 “‘정의’ 없는 정의당”이라며 “여러 차례 사과는 드렸는데 국민들이 불신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선거 과정에서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오늘(1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그게 많은 성원을 해준 분들의 자존감 이런 것을 크게 건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협조하며 이른바 ‘조국 사태’ 등에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한 반성하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심 후보는 “그때 그 실망감이 정의당에 대한 기대를 거두게 되는 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생각해도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 아니었나 그런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지지율 정체에 대해선 “지금 비호감 대선에서 심상정도 비호감의 일부였던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시민들의 삶은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비호감 대선을 뚫고 나간 결기를 보였느냐 그 점을 깊이 성찰했다”고 했습니다.

■ 정의당 “성폭력 외 여성 이슈도 다룰 것”

한편 심 후보는 “여성 이슈도 성폭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과 가정의 양립, 일자리, 노후 문제 등도 있다”며 “이 부분들을 순차적으로 저희가 잘 다룰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의당이) 페미니즘만 다뤘다기보다 이게 고위공직자들의 성폭력 범죄가 반복되다 보니 정치 핫이슈가 됐고, 피해자 편에 서서 가장 원칙적 입장을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다만 이런 의제들에 대해 정의당이 대표하는 다양한 가치들의 균형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성찰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녹취 보도 ‘미투 발언’과 관련 해선 “권력형 성범죄를 옹호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윤 후보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부분에 대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