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하 변호사 ‘160분 욕설파일’ 공개…이재명 “다시 한번 사과”

입력 2022.01.18 (17:32) 수정 2022.01.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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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미공개 통화녹음 파일이 국회에서 공개됐습니다.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이자,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인 장영하 변호사는 오늘(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목소리가 담긴 통화녹음 파일 34개, 160분 분량을 공개했습니다.

이 파일에는 과거 이 후보가 형인 재선 씨와 형수인 박인복 씨를 향해 욕설을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MBC가 지난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 모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음파일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장 변호사의 회견장 예약을 잡아줬을 뿐 "선대본부 차원에서 공개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이재명, 형과 형수에게 거친 욕설"

장영하 변호사는 회견에서 "대부분 이 후보가 형 재선 씨와 형수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가 이뤄진 수십 차례 통화를 녹음한 것"이라며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몹시 거친 이 후보의 욕설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변호사는 "재선 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둘러싼 형제간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모멸적 욕설을 반복적으로 퍼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음 파일에는 이 후보가 재선 씨에게 정신병원에 가자고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듯한 대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 후보가 욕설과 함께 "네가 이러고도 정신병자 아니냐. 너부터 집어 넣을거야"라고 하자 재선 씨 역시 욕을 하며 "너가 정신병자"라고 맞섰습니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피고인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대화도 나옵니다.

재선 씨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음대 나온 사실을 거론하며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고 하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답했습니다.

장영하 변호사는 해당 녹음 파일을 SNS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재명 "깊이 사과"…민주당, 장 변호사 고발

이같은 녹음파일 공개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녹음파일 공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어떤 언론이 말씀하셨듯 제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와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를 만들었던 그 형님도 세상에 안 계셔서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까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개된) 파일은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했기 때문에 당시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라며 "그때 당시 모든 언론인, 기자들에게 보낸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고 "녹음파일을 공개한 국민의힘 특위 소속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보단은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이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므로, 즉시 고발 조치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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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8 17:32:20
    • 수정2022-01-18 18:38:34
    정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미공개 통화녹음 파일이 국회에서 공개됐습니다.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이자,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인 장영하 변호사는 오늘(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목소리가 담긴 통화녹음 파일 34개, 160분 분량을 공개했습니다.

이 파일에는 과거 이 후보가 형인 재선 씨와 형수인 박인복 씨를 향해 욕설을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MBC가 지난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 모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음파일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장 변호사의 회견장 예약을 잡아줬을 뿐 "선대본부 차원에서 공개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이재명, 형과 형수에게 거친 욕설"

장영하 변호사는 회견에서 "대부분 이 후보가 형 재선 씨와 형수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가 이뤄진 수십 차례 통화를 녹음한 것"이라며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몹시 거친 이 후보의 욕설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변호사는 "재선 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둘러싼 형제간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모멸적 욕설을 반복적으로 퍼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음 파일에는 이 후보가 재선 씨에게 정신병원에 가자고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듯한 대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 후보가 욕설과 함께 "네가 이러고도 정신병자 아니냐. 너부터 집어 넣을거야"라고 하자 재선 씨 역시 욕을 하며 "너가 정신병자"라고 맞섰습니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피고인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대화도 나옵니다.

재선 씨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음대 나온 사실을 거론하며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고 하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답했습니다.

장영하 변호사는 해당 녹음 파일을 SNS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재명 "깊이 사과"…민주당, 장 변호사 고발

이같은 녹음파일 공개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녹음파일 공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어떤 언론이 말씀하셨듯 제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와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를 만들었던 그 형님도 세상에 안 계셔서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까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개된) 파일은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했기 때문에 당시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라며 "그때 당시 모든 언론인, 기자들에게 보낸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고 "녹음파일을 공개한 국민의힘 특위 소속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보단은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이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므로, 즉시 고발 조치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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