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주식시장 곳곳 지뢰밭, 반전 기회는 삼성전자?
입력 2022.01.18 (17:51)
수정 2022.01.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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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18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조성우 SK증권 영업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18
[영상]
사방이 지뢰밭이네. 이걸 어째!
[앵커]
사방이 지뢰밭. 요즘 우리 주식 시장에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악재가 쏟아지며 코스피 전반이 흔들리는 양상입니다.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하는 걸까요? 조성우 SK증권 영업부 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증권사 계신 분들 그동안 1월 효과 참 많이 말씀하셨는데 좀 무색해진 것 같습니다.
[답변]
경험적으로는 사실 1월 효과가 제법 잘 먹히던 통설이었는데, 올해는 좀 잘 맞지 않아서 저희 객장에서도 좀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는 있습니다.
[앵커]
지난 몇 달 동안 코스피가 2,900에서 3,000 사이를 오락가락했는데 지금 그 하단이 깨져버린 상황이잖아요. 오늘 또 빠졌습니다. 연초부터 왜 이렇게 많이 빠지는 걸까요?
[답변]
일단 최근 며칠을 이야기할 때는 코스피에서 사상 최대어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 이 공모가 오늘, 내일 이틀 동안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청약대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청약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실 주식을 팔았다는 의견이 단기적으로 설득력을 좀 얻고 있죠.
[앵커]
만약에 그 이슈가 코스피 하락의 원인이라면 오늘은 올랐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오늘부터 청약 시작됐으니까, 팔려는 사람은 어제 다 팔았을 거란 말이에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현행 주식 결제 제도가 이틀 후에 결제가 되는 거기 때문에 오늘 주식을 팔아서는 절대 청약을 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오늘 팔았던 것은 결국에 그보다 조금 더 큰 문제가, 올해 연초부터 사실 외국과 기관의 매수, 매도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은 1월 현재 2조 5,000억 정도를 매수해줬는데 기관이 무려 5조 원 정도를 매도한 거죠. 그러니까 외국인의 매수 규모 대비해서 기관의 매도 규모가 거의 2배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수급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래서 이걸 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이라고 이야기하죠.
[앵커]
기관이라고 하면 연기금, 투신 같은 거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매도하면 또 저가 매수세가 또 곧바로 들어와야 하잖아요. 지금 그런 움직임도 없는 거거든요? 이거는 뭔가 시장이 투자자들한테 신뢰를 주지 못하는 문제도 있지 않나.
[답변]
그러니까 보통 상식적으로 2,900쪽에서는 매수가 들어왔었는데, 최근에 일련의 나오는 어떤 이런 이름 대면 알 만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에 사실 치명적인 리스크가 발생한 거죠. 현대산업개발 같은 경우에는 결국에는 건설 중인 아파트가 붕괴되면서 주가가 급락했고요. 지금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분식회계 논란으로,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업종 대표주들이 그런 논란에 자꾸 휩싸여서 주가가 급락하다 보니까 결국에 시장 참여자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서 신뢰를 못 하고 있는 상황, 그것도 저가 매수세조차도 뒤로 물러나게 하는 그런 영향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HDC현대산업개발 같은 경우는 오늘 14%대 급락했거든요.
[답변]
5일 동안 40% 빠졌어요.
[앵커]
이게 어떻게 좀 단기적인 악재로 끝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답변]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건설사가 짓는 건물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건 기본적인 상식이잖아요. 자동차 회사가 만든 자동차가 바퀴가 빠지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근본적인 신뢰를 건드려버린 거니까 아마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오늘은 또 이게 다른 건설사 쪽으로 전이되는 분위기여서 투자 심리도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또 하나가 카카오, 한때는 국민주로 불렸는데 카카오 주가가 이달만 18% 그리고 6개월 치로 봤을 때는 고점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난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거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3위까지 했고요. 지금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목이 6개월 사이에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는 거, 이건 정말 투자자 입장에서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최근에 또 논란이 있었던 게, 최근에 상장한 카카오페이가 상장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주식을 내다 팔았다는 것 때문에 투자자들의 원성도 커졌던 논란이 있어요. 그러니까 카카오가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는 전망 때문에 주가가 좀 약세인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신뢰가 무너진 측면들도 주가 하락에 영향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앵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회복하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답변]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시장에서 우리 참여자들이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이런 대표 기업들이 참 어이없는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니까, 이럴 거면 한국 주식 하지 말고 미국 주식으로 갈까, 하는 물음표가 붙어도 충분한 시장이 아닌가,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까?
[답변]
사실 미국 주식이라고 쉽진 않겠지만, 사실 요즘에 그런 푸념을 하시는 투자자분께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게, 아까 말씀드린 그런 어떤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는 이슈들이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투자자분들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주로 말씀하신 주식들이 다 대형주 중심으로 말씀하셨잖아요. 이럴 때는 그러면 중소형주를 공략해보는 그런 전략은 어떨까요?
[답변]
실제 시장에서는 그런 쪽에 대한 대안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고 사실은 지금 시장의 대전제가 뭐냐 하면,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쪽이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긴다고 했을 때는 그동안 유동성으로 올라갔던 우리 대형주들이 조금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시장에서 보게 되면 대형주의 변동성이 굉장히 크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양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발 빠른 투자자들은 중소형주 쪽에서 사실 기회를 찾는 그런 움직임들도 있는 게 사실이죠.
[앵커]
그런데 중소형주는 아무래도 품이 많이 가고 또 손이 많이 가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그런 종목들이 많잖아요.
[답변]
아무래도 공부를 많이 하셔야죠.
[앵커]
조금 전에 미국 긴축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게 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해석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미국 긴축은 사실 지난해부터 계속 나왔던 이슈고 시장에 다 반영된 이슈인데 왜 지금 와서 우리 주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이게 사실 언젠가는 해야 할 것인데, 이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를 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입대 영장이 생각보다 빨리 나오는 사람이 위축될 수 있는 거고 좀 늦게 나오면 안도할 수 있는 거고, 또 어차피 갚아야 할 빚이라면 사실은 늦게 갚는 걸 좋아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시장에 들어와 있는 돈을 빼내가는 거에 대해서는 조금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가급적이면 긴축을 하는 건 아는데 지금 당장은 아니었으면 하는 그런 심리가 작용하는 거예요. 그런데 금리 인상 시기가 좀 빨라진다고 했을 때는 시장의 유동성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으면 아무래도 주가에 부정적이다, 이렇게 지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많이 우려하는 겁니다.
[앵커]
이런 질문을 던지나 저런 질문을 던지나 우리 주식 시장에 다 지금 안 좋은 얘기 위주로 말씀하셨는데, 코스피 반등의 기회는 그러면 언제쯤 올 것으로 예상하면 됩니까?
[답변]
그게 언제쯤이라고 하면 제가 뭐 점쟁이는 아니라서 언제라고 딱 특정 지을 수는 없지만, 최근 시장의 어떤 반등의 요건들을 봤을 때, 환율은 사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이전에 우리나라가 세 차례 정도 선제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에 환율은 조금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만, 아까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 수급의 어떤 밸런스가 무너진 부분과 시장의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는 부분이 맞물려야지만 결국에 반등의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이럴 때 좀 삼성전자가 또 뭐 역할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사실 삼성전자가 곧 우리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건데, 삼성전자가 최근에 투자도 확대하고 상당히 지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가 좀 봐야 할 것은 삼성전자가 최근에 새로운 어떤 신사업으로 파운드리 쪽에 굉장히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서 세계 최강인 대만의 TSMC에 지금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면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도 레벨업이 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을 끌어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파운드리라고 하면 비메모리 분야 위탁 생산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반도체 위탁 생산을 얘기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그런 삼성전자의 실적, 물론 중요하게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최근 거론되는 투자는 당장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그런 요인은 아니잖아요.
[답변]
그런데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것 자체가 IT 중소형주 쪽에 훈풍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바로 그런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시장에서 작용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추가적인 금리 인상까지 고려해서 투자 시기라든지 좀 어떤 분야에 투자해야 할지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저울질을 할 시기인데, 이럴 때 좀 어떤 전략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답변]
일단 시장이 자고 일어나면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아마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상당히 요즘에 좀 심적으로 많이 힘드실 텐데,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주식을 매도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조만간 시장 국면이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현금을 잘 관리하시고요. 그리고 시장이 안정되는 걸 확인한 다음에 그때 신규로 주식을 실적 좋은 녀셕들을, 또 많이 떨어진 녀석들, 이런 녀석들을 매수한다면 반전을 만들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 주에 LG에너지솔루션, 청약금 넣은 거를 일부는 환불받게 되지 않습니까? 그게 또 우리 코스피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답변]
들어와주면 상당히 좀 도움될 수는 있을 건데 사실 측정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앵커]
일단 오늘만 증거금이 32조 몰렸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환불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답변]
그러니까 내일까지 한 100조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앵커]
증거금만?
[답변]
예, 그중에 수십조 정도는 환불금으로 나올 예정이고, 그 수십조 중에서 어느 정도의 자금이 다시 시장으로 유입돼서 주식을 사주느냐가 어느 정도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좀 보탬이 될 것인데요. 그건 사실 내일 모레 시장의 좀 어떤 상황을 봐야지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달 27일이 상장일이잖아요? 어쨌든 거의 시가총액 잘하면 2위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큰 기업이 갑자기 코스피 시장에 들어왔을 때 혹시 내 주식을 훼손시키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 이런 거는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답변]
그날은 조금 시장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는 게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구경했던 시가총액 100조라는, 이 클럽은 사실은 LG에너지솔루션이 거의 유력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100조라는 기업의 어떤 그 주식을 사기 위해서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기들의 포트폴리오를 바스켓 매매 같은 대량 매매로 변경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특정한 대형주는 훅 빠지고, 어떠한 대형주는 훅 오르는 그런 상황들이 27일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날은 좀 주식을 사시는 것보다는 지켜보시는 쪽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변동성이 큰 장세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조성우 SK증권 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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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조성우 SK증권 영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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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18
[영상]
사방이 지뢰밭이네. 이걸 어째!
[앵커]
사방이 지뢰밭. 요즘 우리 주식 시장에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악재가 쏟아지며 코스피 전반이 흔들리는 양상입니다.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하는 걸까요? 조성우 SK증권 영업부 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증권사 계신 분들 그동안 1월 효과 참 많이 말씀하셨는데 좀 무색해진 것 같습니다.
[답변]
경험적으로는 사실 1월 효과가 제법 잘 먹히던 통설이었는데, 올해는 좀 잘 맞지 않아서 저희 객장에서도 좀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는 있습니다.
[앵커]
지난 몇 달 동안 코스피가 2,900에서 3,000 사이를 오락가락했는데 지금 그 하단이 깨져버린 상황이잖아요. 오늘 또 빠졌습니다. 연초부터 왜 이렇게 많이 빠지는 걸까요?
[답변]
일단 최근 며칠을 이야기할 때는 코스피에서 사상 최대어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 이 공모가 오늘, 내일 이틀 동안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청약대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청약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실 주식을 팔았다는 의견이 단기적으로 설득력을 좀 얻고 있죠.
[앵커]
만약에 그 이슈가 코스피 하락의 원인이라면 오늘은 올랐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오늘부터 청약 시작됐으니까, 팔려는 사람은 어제 다 팔았을 거란 말이에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현행 주식 결제 제도가 이틀 후에 결제가 되는 거기 때문에 오늘 주식을 팔아서는 절대 청약을 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오늘 팔았던 것은 결국에 그보다 조금 더 큰 문제가, 올해 연초부터 사실 외국과 기관의 매수, 매도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은 1월 현재 2조 5,000억 정도를 매수해줬는데 기관이 무려 5조 원 정도를 매도한 거죠. 그러니까 외국인의 매수 규모 대비해서 기관의 매도 규모가 거의 2배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수급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래서 이걸 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이라고 이야기하죠.
[앵커]
기관이라고 하면 연기금, 투신 같은 거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매도하면 또 저가 매수세가 또 곧바로 들어와야 하잖아요. 지금 그런 움직임도 없는 거거든요? 이거는 뭔가 시장이 투자자들한테 신뢰를 주지 못하는 문제도 있지 않나.
[답변]
그러니까 보통 상식적으로 2,900쪽에서는 매수가 들어왔었는데, 최근에 일련의 나오는 어떤 이런 이름 대면 알 만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에 사실 치명적인 리스크가 발생한 거죠. 현대산업개발 같은 경우에는 결국에는 건설 중인 아파트가 붕괴되면서 주가가 급락했고요. 지금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분식회계 논란으로,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업종 대표주들이 그런 논란에 자꾸 휩싸여서 주가가 급락하다 보니까 결국에 시장 참여자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서 신뢰를 못 하고 있는 상황, 그것도 저가 매수세조차도 뒤로 물러나게 하는 그런 영향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HDC현대산업개발 같은 경우는 오늘 14%대 급락했거든요.
[답변]
5일 동안 40% 빠졌어요.
[앵커]
이게 어떻게 좀 단기적인 악재로 끝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답변]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건설사가 짓는 건물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건 기본적인 상식이잖아요. 자동차 회사가 만든 자동차가 바퀴가 빠지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근본적인 신뢰를 건드려버린 거니까 아마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오늘은 또 이게 다른 건설사 쪽으로 전이되는 분위기여서 투자 심리도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또 하나가 카카오, 한때는 국민주로 불렸는데 카카오 주가가 이달만 18% 그리고 6개월 치로 봤을 때는 고점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난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거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3위까지 했고요. 지금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목이 6개월 사이에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는 거, 이건 정말 투자자 입장에서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최근에 또 논란이 있었던 게, 최근에 상장한 카카오페이가 상장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주식을 내다 팔았다는 것 때문에 투자자들의 원성도 커졌던 논란이 있어요. 그러니까 카카오가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는 전망 때문에 주가가 좀 약세인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신뢰가 무너진 측면들도 주가 하락에 영향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앵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회복하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답변]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시장에서 우리 참여자들이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이런 대표 기업들이 참 어이없는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니까, 이럴 거면 한국 주식 하지 말고 미국 주식으로 갈까, 하는 물음표가 붙어도 충분한 시장이 아닌가,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까?
[답변]
사실 미국 주식이라고 쉽진 않겠지만, 사실 요즘에 그런 푸념을 하시는 투자자분께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게, 아까 말씀드린 그런 어떤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는 이슈들이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투자자분들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주로 말씀하신 주식들이 다 대형주 중심으로 말씀하셨잖아요. 이럴 때는 그러면 중소형주를 공략해보는 그런 전략은 어떨까요?
[답변]
실제 시장에서는 그런 쪽에 대한 대안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고 사실은 지금 시장의 대전제가 뭐냐 하면,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쪽이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긴다고 했을 때는 그동안 유동성으로 올라갔던 우리 대형주들이 조금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시장에서 보게 되면 대형주의 변동성이 굉장히 크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양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발 빠른 투자자들은 중소형주 쪽에서 사실 기회를 찾는 그런 움직임들도 있는 게 사실이죠.
[앵커]
그런데 중소형주는 아무래도 품이 많이 가고 또 손이 많이 가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그런 종목들이 많잖아요.
[답변]
아무래도 공부를 많이 하셔야죠.
[앵커]
조금 전에 미국 긴축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게 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해석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미국 긴축은 사실 지난해부터 계속 나왔던 이슈고 시장에 다 반영된 이슈인데 왜 지금 와서 우리 주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이게 사실 언젠가는 해야 할 것인데, 이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를 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입대 영장이 생각보다 빨리 나오는 사람이 위축될 수 있는 거고 좀 늦게 나오면 안도할 수 있는 거고, 또 어차피 갚아야 할 빚이라면 사실은 늦게 갚는 걸 좋아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시장에 들어와 있는 돈을 빼내가는 거에 대해서는 조금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가급적이면 긴축을 하는 건 아는데 지금 당장은 아니었으면 하는 그런 심리가 작용하는 거예요. 그런데 금리 인상 시기가 좀 빨라진다고 했을 때는 시장의 유동성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으면 아무래도 주가에 부정적이다, 이렇게 지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많이 우려하는 겁니다.
[앵커]
이런 질문을 던지나 저런 질문을 던지나 우리 주식 시장에 다 지금 안 좋은 얘기 위주로 말씀하셨는데, 코스피 반등의 기회는 그러면 언제쯤 올 것으로 예상하면 됩니까?
[답변]
그게 언제쯤이라고 하면 제가 뭐 점쟁이는 아니라서 언제라고 딱 특정 지을 수는 없지만, 최근 시장의 어떤 반등의 요건들을 봤을 때, 환율은 사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이전에 우리나라가 세 차례 정도 선제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에 환율은 조금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만, 아까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 수급의 어떤 밸런스가 무너진 부분과 시장의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는 부분이 맞물려야지만 결국에 반등의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이럴 때 좀 삼성전자가 또 뭐 역할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사실 삼성전자가 곧 우리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건데, 삼성전자가 최근에 투자도 확대하고 상당히 지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가 좀 봐야 할 것은 삼성전자가 최근에 새로운 어떤 신사업으로 파운드리 쪽에 굉장히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서 세계 최강인 대만의 TSMC에 지금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면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도 레벨업이 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을 끌어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파운드리라고 하면 비메모리 분야 위탁 생산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반도체 위탁 생산을 얘기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그런 삼성전자의 실적, 물론 중요하게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최근 거론되는 투자는 당장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그런 요인은 아니잖아요.
[답변]
그런데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것 자체가 IT 중소형주 쪽에 훈풍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바로 그런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시장에서 작용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추가적인 금리 인상까지 고려해서 투자 시기라든지 좀 어떤 분야에 투자해야 할지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저울질을 할 시기인데, 이럴 때 좀 어떤 전략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답변]
일단 시장이 자고 일어나면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아마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상당히 요즘에 좀 심적으로 많이 힘드실 텐데,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주식을 매도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조만간 시장 국면이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현금을 잘 관리하시고요. 그리고 시장이 안정되는 걸 확인한 다음에 그때 신규로 주식을 실적 좋은 녀셕들을, 또 많이 떨어진 녀석들, 이런 녀석들을 매수한다면 반전을 만들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 주에 LG에너지솔루션, 청약금 넣은 거를 일부는 환불받게 되지 않습니까? 그게 또 우리 코스피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답변]
들어와주면 상당히 좀 도움될 수는 있을 건데 사실 측정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앵커]
일단 오늘만 증거금이 32조 몰렸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환불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답변]
그러니까 내일까지 한 100조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앵커]
증거금만?
[답변]
예, 그중에 수십조 정도는 환불금으로 나올 예정이고, 그 수십조 중에서 어느 정도의 자금이 다시 시장으로 유입돼서 주식을 사주느냐가 어느 정도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좀 보탬이 될 것인데요. 그건 사실 내일 모레 시장의 좀 어떤 상황을 봐야지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달 27일이 상장일이잖아요? 어쨌든 거의 시가총액 잘하면 2위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큰 기업이 갑자기 코스피 시장에 들어왔을 때 혹시 내 주식을 훼손시키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 이런 거는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답변]
그날은 조금 시장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는 게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구경했던 시가총액 100조라는, 이 클럽은 사실은 LG에너지솔루션이 거의 유력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100조라는 기업의 어떤 그 주식을 사기 위해서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기들의 포트폴리오를 바스켓 매매 같은 대량 매매로 변경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특정한 대형주는 훅 빠지고, 어떠한 대형주는 훅 오르는 그런 상황들이 27일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날은 좀 주식을 사시는 것보다는 지켜보시는 쪽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변동성이 큰 장세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조성우 SK증권 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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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주식시장 곳곳 지뢰밭, 반전 기회는 삼성전자?
-
- 입력 2022-01-18 17:51:32
- 수정2022-01-18 18:59:56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18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조성우 SK증권 영업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18
[영상]
사방이 지뢰밭이네. 이걸 어째!
[앵커]
사방이 지뢰밭. 요즘 우리 주식 시장에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악재가 쏟아지며 코스피 전반이 흔들리는 양상입니다.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하는 걸까요? 조성우 SK증권 영업부 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증권사 계신 분들 그동안 1월 효과 참 많이 말씀하셨는데 좀 무색해진 것 같습니다.
[답변]
경험적으로는 사실 1월 효과가 제법 잘 먹히던 통설이었는데, 올해는 좀 잘 맞지 않아서 저희 객장에서도 좀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는 있습니다.
[앵커]
지난 몇 달 동안 코스피가 2,900에서 3,000 사이를 오락가락했는데 지금 그 하단이 깨져버린 상황이잖아요. 오늘 또 빠졌습니다. 연초부터 왜 이렇게 많이 빠지는 걸까요?
[답변]
일단 최근 며칠을 이야기할 때는 코스피에서 사상 최대어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 이 공모가 오늘, 내일 이틀 동안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청약대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청약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실 주식을 팔았다는 의견이 단기적으로 설득력을 좀 얻고 있죠.
[앵커]
만약에 그 이슈가 코스피 하락의 원인이라면 오늘은 올랐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오늘부터 청약 시작됐으니까, 팔려는 사람은 어제 다 팔았을 거란 말이에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현행 주식 결제 제도가 이틀 후에 결제가 되는 거기 때문에 오늘 주식을 팔아서는 절대 청약을 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오늘 팔았던 것은 결국에 그보다 조금 더 큰 문제가, 올해 연초부터 사실 외국과 기관의 매수, 매도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은 1월 현재 2조 5,000억 정도를 매수해줬는데 기관이 무려 5조 원 정도를 매도한 거죠. 그러니까 외국인의 매수 규모 대비해서 기관의 매도 규모가 거의 2배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수급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래서 이걸 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이라고 이야기하죠.
[앵커]
기관이라고 하면 연기금, 투신 같은 거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매도하면 또 저가 매수세가 또 곧바로 들어와야 하잖아요. 지금 그런 움직임도 없는 거거든요? 이거는 뭔가 시장이 투자자들한테 신뢰를 주지 못하는 문제도 있지 않나.
[답변]
그러니까 보통 상식적으로 2,900쪽에서는 매수가 들어왔었는데, 최근에 일련의 나오는 어떤 이런 이름 대면 알 만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에 사실 치명적인 리스크가 발생한 거죠. 현대산업개발 같은 경우에는 결국에는 건설 중인 아파트가 붕괴되면서 주가가 급락했고요. 지금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분식회계 논란으로,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업종 대표주들이 그런 논란에 자꾸 휩싸여서 주가가 급락하다 보니까 결국에 시장 참여자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서 신뢰를 못 하고 있는 상황, 그것도 저가 매수세조차도 뒤로 물러나게 하는 그런 영향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HDC현대산업개발 같은 경우는 오늘 14%대 급락했거든요.
[답변]
5일 동안 40% 빠졌어요.
[앵커]
이게 어떻게 좀 단기적인 악재로 끝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답변]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건설사가 짓는 건물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건 기본적인 상식이잖아요. 자동차 회사가 만든 자동차가 바퀴가 빠지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근본적인 신뢰를 건드려버린 거니까 아마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오늘은 또 이게 다른 건설사 쪽으로 전이되는 분위기여서 투자 심리도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또 하나가 카카오, 한때는 국민주로 불렸는데 카카오 주가가 이달만 18% 그리고 6개월 치로 봤을 때는 고점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난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거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3위까지 했고요. 지금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목이 6개월 사이에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는 거, 이건 정말 투자자 입장에서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최근에 또 논란이 있었던 게, 최근에 상장한 카카오페이가 상장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주식을 내다 팔았다는 것 때문에 투자자들의 원성도 커졌던 논란이 있어요. 그러니까 카카오가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는 전망 때문에 주가가 좀 약세인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신뢰가 무너진 측면들도 주가 하락에 영향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앵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회복하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답변]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시장에서 우리 참여자들이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이런 대표 기업들이 참 어이없는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니까, 이럴 거면 한국 주식 하지 말고 미국 주식으로 갈까, 하는 물음표가 붙어도 충분한 시장이 아닌가,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까?
[답변]
사실 미국 주식이라고 쉽진 않겠지만, 사실 요즘에 그런 푸념을 하시는 투자자분께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게, 아까 말씀드린 그런 어떤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는 이슈들이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투자자분들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주로 말씀하신 주식들이 다 대형주 중심으로 말씀하셨잖아요. 이럴 때는 그러면 중소형주를 공략해보는 그런 전략은 어떨까요?
[답변]
실제 시장에서는 그런 쪽에 대한 대안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고 사실은 지금 시장의 대전제가 뭐냐 하면,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쪽이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긴다고 했을 때는 그동안 유동성으로 올라갔던 우리 대형주들이 조금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시장에서 보게 되면 대형주의 변동성이 굉장히 크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양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발 빠른 투자자들은 중소형주 쪽에서 사실 기회를 찾는 그런 움직임들도 있는 게 사실이죠.
[앵커]
그런데 중소형주는 아무래도 품이 많이 가고 또 손이 많이 가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그런 종목들이 많잖아요.
[답변]
아무래도 공부를 많이 하셔야죠.
[앵커]
조금 전에 미국 긴축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게 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해석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미국 긴축은 사실 지난해부터 계속 나왔던 이슈고 시장에 다 반영된 이슈인데 왜 지금 와서 우리 주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이게 사실 언젠가는 해야 할 것인데, 이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를 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입대 영장이 생각보다 빨리 나오는 사람이 위축될 수 있는 거고 좀 늦게 나오면 안도할 수 있는 거고, 또 어차피 갚아야 할 빚이라면 사실은 늦게 갚는 걸 좋아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시장에 들어와 있는 돈을 빼내가는 거에 대해서는 조금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가급적이면 긴축을 하는 건 아는데 지금 당장은 아니었으면 하는 그런 심리가 작용하는 거예요. 그런데 금리 인상 시기가 좀 빨라진다고 했을 때는 시장의 유동성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으면 아무래도 주가에 부정적이다, 이렇게 지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많이 우려하는 겁니다.
[앵커]
이런 질문을 던지나 저런 질문을 던지나 우리 주식 시장에 다 지금 안 좋은 얘기 위주로 말씀하셨는데, 코스피 반등의 기회는 그러면 언제쯤 올 것으로 예상하면 됩니까?
[답변]
그게 언제쯤이라고 하면 제가 뭐 점쟁이는 아니라서 언제라고 딱 특정 지을 수는 없지만, 최근 시장의 어떤 반등의 요건들을 봤을 때, 환율은 사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이전에 우리나라가 세 차례 정도 선제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에 환율은 조금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만, 아까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 수급의 어떤 밸런스가 무너진 부분과 시장의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는 부분이 맞물려야지만 결국에 반등의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이럴 때 좀 삼성전자가 또 뭐 역할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사실 삼성전자가 곧 우리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건데, 삼성전자가 최근에 투자도 확대하고 상당히 지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가 좀 봐야 할 것은 삼성전자가 최근에 새로운 어떤 신사업으로 파운드리 쪽에 굉장히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서 세계 최강인 대만의 TSMC에 지금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면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도 레벨업이 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을 끌어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파운드리라고 하면 비메모리 분야 위탁 생산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반도체 위탁 생산을 얘기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그런 삼성전자의 실적, 물론 중요하게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최근 거론되는 투자는 당장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그런 요인은 아니잖아요.
[답변]
그런데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것 자체가 IT 중소형주 쪽에 훈풍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바로 그런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시장에서 작용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추가적인 금리 인상까지 고려해서 투자 시기라든지 좀 어떤 분야에 투자해야 할지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저울질을 할 시기인데, 이럴 때 좀 어떤 전략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답변]
일단 시장이 자고 일어나면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아마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상당히 요즘에 좀 심적으로 많이 힘드실 텐데,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주식을 매도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조만간 시장 국면이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현금을 잘 관리하시고요. 그리고 시장이 안정되는 걸 확인한 다음에 그때 신규로 주식을 실적 좋은 녀셕들을, 또 많이 떨어진 녀석들, 이런 녀석들을 매수한다면 반전을 만들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 주에 LG에너지솔루션, 청약금 넣은 거를 일부는 환불받게 되지 않습니까? 그게 또 우리 코스피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답변]
들어와주면 상당히 좀 도움될 수는 있을 건데 사실 측정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앵커]
일단 오늘만 증거금이 32조 몰렸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환불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답변]
그러니까 내일까지 한 100조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앵커]
증거금만?
[답변]
예, 그중에 수십조 정도는 환불금으로 나올 예정이고, 그 수십조 중에서 어느 정도의 자금이 다시 시장으로 유입돼서 주식을 사주느냐가 어느 정도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좀 보탬이 될 것인데요. 그건 사실 내일 모레 시장의 좀 어떤 상황을 봐야지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달 27일이 상장일이잖아요? 어쨌든 거의 시가총액 잘하면 2위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큰 기업이 갑자기 코스피 시장에 들어왔을 때 혹시 내 주식을 훼손시키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 이런 거는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답변]
그날은 조금 시장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는 게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구경했던 시가총액 100조라는, 이 클럽은 사실은 LG에너지솔루션이 거의 유력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100조라는 기업의 어떤 그 주식을 사기 위해서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기들의 포트폴리오를 바스켓 매매 같은 대량 매매로 변경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특정한 대형주는 훅 빠지고, 어떠한 대형주는 훅 오르는 그런 상황들이 27일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날은 좀 주식을 사시는 것보다는 지켜보시는 쪽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변동성이 큰 장세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조성우 SK증권 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18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조성우 SK증권 영업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18
[영상]
사방이 지뢰밭이네. 이걸 어째!
[앵커]
사방이 지뢰밭. 요즘 우리 주식 시장에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악재가 쏟아지며 코스피 전반이 흔들리는 양상입니다.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하는 걸까요? 조성우 SK증권 영업부 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증권사 계신 분들 그동안 1월 효과 참 많이 말씀하셨는데 좀 무색해진 것 같습니다.
[답변]
경험적으로는 사실 1월 효과가 제법 잘 먹히던 통설이었는데, 올해는 좀 잘 맞지 않아서 저희 객장에서도 좀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는 있습니다.
[앵커]
지난 몇 달 동안 코스피가 2,900에서 3,000 사이를 오락가락했는데 지금 그 하단이 깨져버린 상황이잖아요. 오늘 또 빠졌습니다. 연초부터 왜 이렇게 많이 빠지는 걸까요?
[답변]
일단 최근 며칠을 이야기할 때는 코스피에서 사상 최대어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 이 공모가 오늘, 내일 이틀 동안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청약대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청약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실 주식을 팔았다는 의견이 단기적으로 설득력을 좀 얻고 있죠.
[앵커]
만약에 그 이슈가 코스피 하락의 원인이라면 오늘은 올랐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오늘부터 청약 시작됐으니까, 팔려는 사람은 어제 다 팔았을 거란 말이에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현행 주식 결제 제도가 이틀 후에 결제가 되는 거기 때문에 오늘 주식을 팔아서는 절대 청약을 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오늘 팔았던 것은 결국에 그보다 조금 더 큰 문제가, 올해 연초부터 사실 외국과 기관의 매수, 매도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은 1월 현재 2조 5,000억 정도를 매수해줬는데 기관이 무려 5조 원 정도를 매도한 거죠. 그러니까 외국인의 매수 규모 대비해서 기관의 매도 규모가 거의 2배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수급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래서 이걸 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이라고 이야기하죠.
[앵커]
기관이라고 하면 연기금, 투신 같은 거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매도하면 또 저가 매수세가 또 곧바로 들어와야 하잖아요. 지금 그런 움직임도 없는 거거든요? 이거는 뭔가 시장이 투자자들한테 신뢰를 주지 못하는 문제도 있지 않나.
[답변]
그러니까 보통 상식적으로 2,900쪽에서는 매수가 들어왔었는데, 최근에 일련의 나오는 어떤 이런 이름 대면 알 만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에 사실 치명적인 리스크가 발생한 거죠. 현대산업개발 같은 경우에는 결국에는 건설 중인 아파트가 붕괴되면서 주가가 급락했고요. 지금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분식회계 논란으로,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업종 대표주들이 그런 논란에 자꾸 휩싸여서 주가가 급락하다 보니까 결국에 시장 참여자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서 신뢰를 못 하고 있는 상황, 그것도 저가 매수세조차도 뒤로 물러나게 하는 그런 영향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HDC현대산업개발 같은 경우는 오늘 14%대 급락했거든요.
[답변]
5일 동안 40% 빠졌어요.
[앵커]
이게 어떻게 좀 단기적인 악재로 끝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답변]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건설사가 짓는 건물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건 기본적인 상식이잖아요. 자동차 회사가 만든 자동차가 바퀴가 빠지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근본적인 신뢰를 건드려버린 거니까 아마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오늘은 또 이게 다른 건설사 쪽으로 전이되는 분위기여서 투자 심리도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또 하나가 카카오, 한때는 국민주로 불렸는데 카카오 주가가 이달만 18% 그리고 6개월 치로 봤을 때는 고점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난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거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3위까지 했고요. 지금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목이 6개월 사이에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는 거, 이건 정말 투자자 입장에서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최근에 또 논란이 있었던 게, 최근에 상장한 카카오페이가 상장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주식을 내다 팔았다는 것 때문에 투자자들의 원성도 커졌던 논란이 있어요. 그러니까 카카오가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는 전망 때문에 주가가 좀 약세인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신뢰가 무너진 측면들도 주가 하락에 영향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앵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회복하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답변]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시장에서 우리 참여자들이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이런 대표 기업들이 참 어이없는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니까, 이럴 거면 한국 주식 하지 말고 미국 주식으로 갈까, 하는 물음표가 붙어도 충분한 시장이 아닌가,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까?
[답변]
사실 미국 주식이라고 쉽진 않겠지만, 사실 요즘에 그런 푸념을 하시는 투자자분께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게, 아까 말씀드린 그런 어떤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는 이슈들이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투자자분들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주로 말씀하신 주식들이 다 대형주 중심으로 말씀하셨잖아요. 이럴 때는 그러면 중소형주를 공략해보는 그런 전략은 어떨까요?
[답변]
실제 시장에서는 그런 쪽에 대한 대안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고 사실은 지금 시장의 대전제가 뭐냐 하면,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쪽이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긴다고 했을 때는 그동안 유동성으로 올라갔던 우리 대형주들이 조금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시장에서 보게 되면 대형주의 변동성이 굉장히 크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양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발 빠른 투자자들은 중소형주 쪽에서 사실 기회를 찾는 그런 움직임들도 있는 게 사실이죠.
[앵커]
그런데 중소형주는 아무래도 품이 많이 가고 또 손이 많이 가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그런 종목들이 많잖아요.
[답변]
아무래도 공부를 많이 하셔야죠.
[앵커]
조금 전에 미국 긴축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게 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해석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미국 긴축은 사실 지난해부터 계속 나왔던 이슈고 시장에 다 반영된 이슈인데 왜 지금 와서 우리 주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이게 사실 언젠가는 해야 할 것인데, 이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를 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입대 영장이 생각보다 빨리 나오는 사람이 위축될 수 있는 거고 좀 늦게 나오면 안도할 수 있는 거고, 또 어차피 갚아야 할 빚이라면 사실은 늦게 갚는 걸 좋아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시장에 들어와 있는 돈을 빼내가는 거에 대해서는 조금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가급적이면 긴축을 하는 건 아는데 지금 당장은 아니었으면 하는 그런 심리가 작용하는 거예요. 그런데 금리 인상 시기가 좀 빨라진다고 했을 때는 시장의 유동성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으면 아무래도 주가에 부정적이다, 이렇게 지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많이 우려하는 겁니다.
[앵커]
이런 질문을 던지나 저런 질문을 던지나 우리 주식 시장에 다 지금 안 좋은 얘기 위주로 말씀하셨는데, 코스피 반등의 기회는 그러면 언제쯤 올 것으로 예상하면 됩니까?
[답변]
그게 언제쯤이라고 하면 제가 뭐 점쟁이는 아니라서 언제라고 딱 특정 지을 수는 없지만, 최근 시장의 어떤 반등의 요건들을 봤을 때, 환율은 사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이전에 우리나라가 세 차례 정도 선제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에 환율은 조금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만, 아까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 수급의 어떤 밸런스가 무너진 부분과 시장의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는 부분이 맞물려야지만 결국에 반등의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이럴 때 좀 삼성전자가 또 뭐 역할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사실 삼성전자가 곧 우리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건데, 삼성전자가 최근에 투자도 확대하고 상당히 지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가 좀 봐야 할 것은 삼성전자가 최근에 새로운 어떤 신사업으로 파운드리 쪽에 굉장히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서 세계 최강인 대만의 TSMC에 지금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면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도 레벨업이 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을 끌어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파운드리라고 하면 비메모리 분야 위탁 생산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반도체 위탁 생산을 얘기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그런 삼성전자의 실적, 물론 중요하게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최근 거론되는 투자는 당장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그런 요인은 아니잖아요.
[답변]
그런데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것 자체가 IT 중소형주 쪽에 훈풍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바로 그런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시장에서 작용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추가적인 금리 인상까지 고려해서 투자 시기라든지 좀 어떤 분야에 투자해야 할지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저울질을 할 시기인데, 이럴 때 좀 어떤 전략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답변]
일단 시장이 자고 일어나면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아마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상당히 요즘에 좀 심적으로 많이 힘드실 텐데,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주식을 매도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조만간 시장 국면이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현금을 잘 관리하시고요. 그리고 시장이 안정되는 걸 확인한 다음에 그때 신규로 주식을 실적 좋은 녀셕들을, 또 많이 떨어진 녀석들, 이런 녀석들을 매수한다면 반전을 만들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 주에 LG에너지솔루션, 청약금 넣은 거를 일부는 환불받게 되지 않습니까? 그게 또 우리 코스피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답변]
들어와주면 상당히 좀 도움될 수는 있을 건데 사실 측정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앵커]
일단 오늘만 증거금이 32조 몰렸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환불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답변]
그러니까 내일까지 한 100조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앵커]
증거금만?
[답변]
예, 그중에 수십조 정도는 환불금으로 나올 예정이고, 그 수십조 중에서 어느 정도의 자금이 다시 시장으로 유입돼서 주식을 사주느냐가 어느 정도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좀 보탬이 될 것인데요. 그건 사실 내일 모레 시장의 좀 어떤 상황을 봐야지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달 27일이 상장일이잖아요? 어쨌든 거의 시가총액 잘하면 2위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큰 기업이 갑자기 코스피 시장에 들어왔을 때 혹시 내 주식을 훼손시키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 이런 거는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답변]
그날은 조금 시장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는 게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구경했던 시가총액 100조라는, 이 클럽은 사실은 LG에너지솔루션이 거의 유력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100조라는 기업의 어떤 그 주식을 사기 위해서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기들의 포트폴리오를 바스켓 매매 같은 대량 매매로 변경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특정한 대형주는 훅 빠지고, 어떠한 대형주는 훅 오르는 그런 상황들이 27일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날은 좀 주식을 사시는 것보다는 지켜보시는 쪽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변동성이 큰 장세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조성우 SK증권 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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