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현실판 ‘오징어 게임’ 만든 유튜버…640억 돈방석

입력 2022.01.18 (18:17) 수정 2022.01.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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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월18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18&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이 초록색 트레이닝복 눈에 익숙하시죠? 미국 유튜버가 오징어 게임을 현실에서 완벽히 구현해 말 그대로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지난 1년간 벌어들인 수입만 우리 돈 약 641억 원. 월스트리트 CEO의 평균 연봉보다 많은 금액입니다. 이런 수익이 가능한 이유, 여기에는 달라진 플랫폼 환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부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본 미국의 유튜버. 오징어 게임 극 중에 최고 상금액이 456억이었는데 이것보다 더 많이 벌었네요, 현실에서.

[답변]
그러니까요. 641억을 벌었으니까 대단한 금액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8시간 만에 조회 수가 2천만 회를 돌파했고요. 이 크리에이터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이미 구독자가 6천만 명 그리고 유튜브에서의 누적 조회 수가 100억 회가 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콘텐츠가 그렇게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실제로 투자금이 상당히 커요. 어떠한 행사를 하기 위해서 40억 정도를 투자했거든요.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이거는 예전엔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나 미디어에서 할 수 있는 사이즈인데 이걸 개인 유튜버가 40억을 투자하고 수백억을 버는 구조가 나왔다는 것이죠.

[앵커]
저렇게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일부만의 얘기 아닌가요? 가능성은 충분해 보이는데 과연 대중으로까지 확산이 가능할지 조금 의문이 드는데요.

[답변]
그런데 확실히 세대가 바뀌고 시대가 바뀌면서 예전과 다른 새로운 변화들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을 최근에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고 표현하는데요. 예전에는 우리가 콘텐츠라고 하면 방송국이나 어떤 유명한 프로덕션의 콘텐츠를 봤다고 쳤을 때 최근에 개인이 만드는 콘텐츠에 많은 사람들이 보다 보니까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이런 영상을 만드는 사람도 전 세계적으로 많아지고 있는데 실제로 지금 세계적으로 이런 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5,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이 되고 있고요. 그 콘텐츠를 만드는 인력 2~3백만 명 이상 더 하면 거의 하나의 국가 수준까지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동안에는 영상 하면 유튜브, 텍스트면 페이스북, 사진이면 인스타그램 이 정도 올리는 걸 생각했는데. 그렇게 시장이 커졌단 얘기는 뭔가 새로운 플랫폼들이 더 많이 등장을 했단 이야기일까요?

[답변]
그렇죠. 예를 들면 유튜브는 우리가 광고 수익을 주지만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데에 글을 쓴다고 돈을 주진 않았잖아요. 최근에는 내가 쓴 글에 전문성이 있고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면 돈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들이 생기는 것이죠.

[앵커]
어떤 플랫폼들이 있어요?

[답변]
제일 대표적으로 보시는 것처럼 패트리온이나 서브스택, 카메오 같은 걸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패트리온은 크리에이터가 영상을 올리거나 사진을 올리면 후원을 해 주는 구조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두 번째 서브스택이 최근에 기자들한테 상당히 핫한 건데요. 예를 들면 기사를 어떠한 언론사가 아니라 개인이 영향력이 있어서 쓰게 되면 영향력에 대해서 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 돈은 누구한테 받는 겁니까?

[답변]
그 돈은 이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치 우리가 넷플릭스 구독하듯이 개인들이 구독을 하게 되는 구조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구독료의 90% 그러니까 수수료 10%를 제외하면 돈들을 자기는 할 수 있으니까 콘텐츠를 계속 발행만 하면 되는 것이죠. 심지어 이런 사람들이 처음에는 돈을 받기가 힘드니까 유명 IT 기자 같은 경우에는 최대 우리나라 돈 1억 원까지 어떻게 보면 보조금을 지원해 주면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다음은 무엇일까가 궁금했는데 이미 변화는 시작이 됐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오히려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데들이 이른바 사용자들이나 크리에이터들을 잃게 되잖아요. 그들도 조금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일 대표적으로 후원금 제도인데요. 우리가 보통 광고를 통한 수익 제외를 하고도요. 크리에이터들이 어느 정도 영상을 만들거나 어떤 콘텐츠에 대한 활동을 한다고 하면 보시는 것처럼 1억 달러에서 최대 틱톡 같은 경우에는 20억 달러까지. 그러니까 광고가 붙지 않아도 플랫폼에서 직접 지원해 주면서 크리에이터를 플랫폼 안에 키우고 있다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플랫폼이 크리에이터들을 돈 주고 모셔온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갑을 관계가 바뀐 거 같은 그런 느낌.

[답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결국에는 이런 플랫폼들이 제일 잘하는 건 고객들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고객들이 거기에 많이 있어야 하니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당연히 투자를 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크리에이터 관련 투자액이 보시는 것처럼 2021년에 13억 3,800만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돈을 쓰면서 크리에이터들이 우리 플랫폼에 제발 있어 주세요, 라고 얘기하는 형태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판도 커지고 그 안에서 먹을 것도 많아진 것 같긴 한데. 그러면 일반 시청자들은 그런 궁금증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거 나도 할 수 있을까?

[답변]
이른바 1,000명의 팬 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지금처럼 뉴미디어나 여러 가지 것들이 있을 때 많은 사람이 나를 먹여주는 게 아니라 나에게 이른바 찐팬이라 그러죠. 진정한 팬 1,000명만 있다면 나도 먹고살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아까 그런 구독 모델들이 대부분 1만 원 전후의 내용을 받는데.

[앵커]
월 1만 원.

[답변]
그렇죠. 그러면 내 글을 사람들이 1만 원씩 주고 1,000명만 나를 구독해 준다라고 하면 1,000만 원이니까 그것만으로도 한 사람이 어떻게 보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라고 하는 게 이른바 1,000명의 팬 이론이라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1,000명을 모으는 것도 어렵겠지만 그 사람들의 지갑을 다 여는 것도 쉽지 않을 거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만약 정말 제가 계속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면 하겠지만 중간에 마음이 바뀔 수 있잖아요. 최근에는 이러한 방식들이 다양해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글을 쓰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것 외에도 내가 어떠한 분야에 영향력이 있다면 많은 지원들이 붙게 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소개를 드리면 유튜브 말고 틱톡이라고 하는 플랫폼은 실제로 돈을 직접 주진 않는데 국내 한 팔로워, 틱톡에서 17만 3,000명 정도의 팔로워가 있는 크리에이터가 있습니다. 저 사람은 저랑 비슷하게 IT 콘텐츠를 1, 20대들한테 짧은 포맷으로 제공을 해 주는 거예요. 그랬는데 그걸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이런 걸 하다 보니까 10대, 20대들한테 강연이라든지 제휴라든지 그들한테 광고를 하려는 사람들이 붙어서 실제 구독자가 17만 3,000명인데도 월수입이 1,000만 원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김덕진 부소장님도 하실 수 있겠는데요?

[답변]
저도 곧 도전해보려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쪽으로 요즘에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고 평균적으로 봤을 때요,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받는 월평균 소득은 어느 정도 된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최근에 공개한 개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실태조사를 봤더니 보시는 것처럼 일단 평균 소득은 157만 원이에요. 저게 별 의미가 없는 게 최소 금액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1,000원. 그리고 많은 분들 같은 경우는 한 달에 2,500만 원까지 벌고 있습니다. 저런 것들이 실제로 조사 내용을 보면 구독자나 어떠한 조회 수랑 바로 일치하진 않아요.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가 어떠한 팬들을 가지고 얼마나 비즈니스 모델을 잘 만들거나 여기서 다양한 기회들을 만드는 사람들이 수익이 나오기도 하고요. 그렇지 않은 분들은 수익이 저렇게 격차가 많이 나는 모습들을 최근에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여전히 디지털 영상 창작 하면 젊은 세대들의 전유물 같단 생각이 드는데. 5060 이런 시니어 크리에이터들도 나올 수 있을까요?

[답변]
저는 거꾸로 지금 우리나라에서 5060에게 가장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심플하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보는 세대가 50대 이상이거든요. 그분들에게 가장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 50대들이란 것이죠. 자기들이 가지고 있었던 전문성 있는 생각들을 보여줘야 하는 것인데. 코로나 이후에 실제로 사람들이 보는 것 역시도 가볍고 재밌는 것들보다는 의미 있고 지식이나 정보를 줄 수 있는 노하우의 영상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까지 해왔었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내 친구에게 이야기한다는 개념으로 콘텐츠들을 만들게 되면 분명히 이것도 하나의 시장이 있다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다양한 연령대의 창작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뭔가 조회 수를 높이려는 그런 욕심이 앞선다면 이게 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그런 콘텐츠가 시장에 유입이 될 우려는 없을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분명히 있고요. 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나 혹은 가짜 뉴스 같은 게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씀드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건 결국엔 그 사람의 브랜드 혹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면적인 것들을 장기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두 번은 그렇게 인기를 끌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내 제대로 된 지식과 아이디어, 콘텐츠가 있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게 크레이터 이코노미라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이 시장도 정말 눈 뜨면 바뀌는, 정말 급변하는 그런 시장이란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크리에이터 시장 미래는 어떻게 내다보고 계세요?

[답변]
최근에 NFT라고 하는 새로운 요소들이 계속 이야기가 되고 있잖아요. NFT야말로 크리에이터들의 일종의 충성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상의 어떤 재화들 역시 붙는다면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세는 더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오늘도 인사이트 얻어갑니다. 지금까지 김덕진 부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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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현실판 ‘오징어 게임’ 만든 유튜버…640억 돈방석
    • 입력 2022-01-18 18:17:57
    • 수정2022-01-18 19: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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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이 초록색 트레이닝복 눈에 익숙하시죠? 미국 유튜버가 오징어 게임을 현실에서 완벽히 구현해 말 그대로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지난 1년간 벌어들인 수입만 우리 돈 약 641억 원. 월스트리트 CEO의 평균 연봉보다 많은 금액입니다. 이런 수익이 가능한 이유, 여기에는 달라진 플랫폼 환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부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본 미국의 유튜버. 오징어 게임 극 중에 최고 상금액이 456억이었는데 이것보다 더 많이 벌었네요, 현실에서.

[답변]
그러니까요. 641억을 벌었으니까 대단한 금액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8시간 만에 조회 수가 2천만 회를 돌파했고요. 이 크리에이터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이미 구독자가 6천만 명 그리고 유튜브에서의 누적 조회 수가 100억 회가 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콘텐츠가 그렇게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실제로 투자금이 상당히 커요. 어떠한 행사를 하기 위해서 40억 정도를 투자했거든요.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이거는 예전엔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나 미디어에서 할 수 있는 사이즈인데 이걸 개인 유튜버가 40억을 투자하고 수백억을 버는 구조가 나왔다는 것이죠.

[앵커]
저렇게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일부만의 얘기 아닌가요? 가능성은 충분해 보이는데 과연 대중으로까지 확산이 가능할지 조금 의문이 드는데요.

[답변]
그런데 확실히 세대가 바뀌고 시대가 바뀌면서 예전과 다른 새로운 변화들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을 최근에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고 표현하는데요. 예전에는 우리가 콘텐츠라고 하면 방송국이나 어떤 유명한 프로덕션의 콘텐츠를 봤다고 쳤을 때 최근에 개인이 만드는 콘텐츠에 많은 사람들이 보다 보니까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이런 영상을 만드는 사람도 전 세계적으로 많아지고 있는데 실제로 지금 세계적으로 이런 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5,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이 되고 있고요. 그 콘텐츠를 만드는 인력 2~3백만 명 이상 더 하면 거의 하나의 국가 수준까지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동안에는 영상 하면 유튜브, 텍스트면 페이스북, 사진이면 인스타그램 이 정도 올리는 걸 생각했는데. 그렇게 시장이 커졌단 얘기는 뭔가 새로운 플랫폼들이 더 많이 등장을 했단 이야기일까요?

[답변]
그렇죠. 예를 들면 유튜브는 우리가 광고 수익을 주지만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데에 글을 쓴다고 돈을 주진 않았잖아요. 최근에는 내가 쓴 글에 전문성이 있고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면 돈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들이 생기는 것이죠.

[앵커]
어떤 플랫폼들이 있어요?

[답변]
제일 대표적으로 보시는 것처럼 패트리온이나 서브스택, 카메오 같은 걸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패트리온은 크리에이터가 영상을 올리거나 사진을 올리면 후원을 해 주는 구조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두 번째 서브스택이 최근에 기자들한테 상당히 핫한 건데요. 예를 들면 기사를 어떠한 언론사가 아니라 개인이 영향력이 있어서 쓰게 되면 영향력에 대해서 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 돈은 누구한테 받는 겁니까?

[답변]
그 돈은 이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치 우리가 넷플릭스 구독하듯이 개인들이 구독을 하게 되는 구조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구독료의 90% 그러니까 수수료 10%를 제외하면 돈들을 자기는 할 수 있으니까 콘텐츠를 계속 발행만 하면 되는 것이죠. 심지어 이런 사람들이 처음에는 돈을 받기가 힘드니까 유명 IT 기자 같은 경우에는 최대 우리나라 돈 1억 원까지 어떻게 보면 보조금을 지원해 주면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다음은 무엇일까가 궁금했는데 이미 변화는 시작이 됐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오히려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데들이 이른바 사용자들이나 크리에이터들을 잃게 되잖아요. 그들도 조금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일 대표적으로 후원금 제도인데요. 우리가 보통 광고를 통한 수익 제외를 하고도요. 크리에이터들이 어느 정도 영상을 만들거나 어떤 콘텐츠에 대한 활동을 한다고 하면 보시는 것처럼 1억 달러에서 최대 틱톡 같은 경우에는 20억 달러까지. 그러니까 광고가 붙지 않아도 플랫폼에서 직접 지원해 주면서 크리에이터를 플랫폼 안에 키우고 있다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플랫폼이 크리에이터들을 돈 주고 모셔온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갑을 관계가 바뀐 거 같은 그런 느낌.

[답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결국에는 이런 플랫폼들이 제일 잘하는 건 고객들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고객들이 거기에 많이 있어야 하니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당연히 투자를 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크리에이터 관련 투자액이 보시는 것처럼 2021년에 13억 3,800만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돈을 쓰면서 크리에이터들이 우리 플랫폼에 제발 있어 주세요, 라고 얘기하는 형태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판도 커지고 그 안에서 먹을 것도 많아진 것 같긴 한데. 그러면 일반 시청자들은 그런 궁금증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거 나도 할 수 있을까?

[답변]
이른바 1,000명의 팬 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지금처럼 뉴미디어나 여러 가지 것들이 있을 때 많은 사람이 나를 먹여주는 게 아니라 나에게 이른바 찐팬이라 그러죠. 진정한 팬 1,000명만 있다면 나도 먹고살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아까 그런 구독 모델들이 대부분 1만 원 전후의 내용을 받는데.

[앵커]
월 1만 원.

[답변]
그렇죠. 그러면 내 글을 사람들이 1만 원씩 주고 1,000명만 나를 구독해 준다라고 하면 1,000만 원이니까 그것만으로도 한 사람이 어떻게 보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라고 하는 게 이른바 1,000명의 팬 이론이라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1,000명을 모으는 것도 어렵겠지만 그 사람들의 지갑을 다 여는 것도 쉽지 않을 거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만약 정말 제가 계속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면 하겠지만 중간에 마음이 바뀔 수 있잖아요. 최근에는 이러한 방식들이 다양해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글을 쓰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것 외에도 내가 어떠한 분야에 영향력이 있다면 많은 지원들이 붙게 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소개를 드리면 유튜브 말고 틱톡이라고 하는 플랫폼은 실제로 돈을 직접 주진 않는데 국내 한 팔로워, 틱톡에서 17만 3,000명 정도의 팔로워가 있는 크리에이터가 있습니다. 저 사람은 저랑 비슷하게 IT 콘텐츠를 1, 20대들한테 짧은 포맷으로 제공을 해 주는 거예요. 그랬는데 그걸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이런 걸 하다 보니까 10대, 20대들한테 강연이라든지 제휴라든지 그들한테 광고를 하려는 사람들이 붙어서 실제 구독자가 17만 3,000명인데도 월수입이 1,000만 원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김덕진 부소장님도 하실 수 있겠는데요?

[답변]
저도 곧 도전해보려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쪽으로 요즘에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고 평균적으로 봤을 때요,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받는 월평균 소득은 어느 정도 된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최근에 공개한 개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실태조사를 봤더니 보시는 것처럼 일단 평균 소득은 157만 원이에요. 저게 별 의미가 없는 게 최소 금액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1,000원. 그리고 많은 분들 같은 경우는 한 달에 2,500만 원까지 벌고 있습니다. 저런 것들이 실제로 조사 내용을 보면 구독자나 어떠한 조회 수랑 바로 일치하진 않아요.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가 어떠한 팬들을 가지고 얼마나 비즈니스 모델을 잘 만들거나 여기서 다양한 기회들을 만드는 사람들이 수익이 나오기도 하고요. 그렇지 않은 분들은 수익이 저렇게 격차가 많이 나는 모습들을 최근에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여전히 디지털 영상 창작 하면 젊은 세대들의 전유물 같단 생각이 드는데. 5060 이런 시니어 크리에이터들도 나올 수 있을까요?

[답변]
저는 거꾸로 지금 우리나라에서 5060에게 가장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심플하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보는 세대가 50대 이상이거든요. 그분들에게 가장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 50대들이란 것이죠. 자기들이 가지고 있었던 전문성 있는 생각들을 보여줘야 하는 것인데. 코로나 이후에 실제로 사람들이 보는 것 역시도 가볍고 재밌는 것들보다는 의미 있고 지식이나 정보를 줄 수 있는 노하우의 영상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까지 해왔었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내 친구에게 이야기한다는 개념으로 콘텐츠들을 만들게 되면 분명히 이것도 하나의 시장이 있다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다양한 연령대의 창작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뭔가 조회 수를 높이려는 그런 욕심이 앞선다면 이게 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그런 콘텐츠가 시장에 유입이 될 우려는 없을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분명히 있고요. 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나 혹은 가짜 뉴스 같은 게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씀드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건 결국엔 그 사람의 브랜드 혹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면적인 것들을 장기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두 번은 그렇게 인기를 끌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내 제대로 된 지식과 아이디어, 콘텐츠가 있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게 크레이터 이코노미라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이 시장도 정말 눈 뜨면 바뀌는, 정말 급변하는 그런 시장이란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크리에이터 시장 미래는 어떻게 내다보고 계세요?

[답변]
최근에 NFT라고 하는 새로운 요소들이 계속 이야기가 되고 있잖아요. NFT야말로 크리에이터들의 일종의 충성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상의 어떤 재화들 역시 붙는다면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세는 더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오늘도 인사이트 얻어갑니다. 지금까지 김덕진 부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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