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송영길 “김건희, ‘윤핵관’ 핵심…대장동 특검 반드시 할 것”

입력 2022.01.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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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이재명 욕설 파일, '건진법사' 논란 덮으려고 급하게 공개"
- "김건희 , 윤캠프 장악…'윤핵관' 핵심이 김건희라는 가설 신빙성 있어"
- "안철수-이재명 연대 가능성은 안 후보에 달려 있어"
- "대장동 특검 반드시 할 것…대선 끝나더라도 특검 시행"
- "민주당 복당 인사, 대선 기여도에 따라 지방선거 공천과정 판단"
- "이재명 후보 호남 지지율 나쁘지 않아…대구경북 40%·부울경 50% 목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월 19일 (수)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kyz-f0M5djA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결해 논란이 되는 이슈 또 대선 승리 복안 들어보겠습니다. 송 대표님 안녕하세요?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하 송영길): 안녕하십니까? 송영길입니다.


◇ 정길훈: 어제 불거진 이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장영하 변호사가 어제 국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욕설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어요. 이 후보와 이 후보의 형이 주고받은 욕설 내용이 담겼는데 이재명 후보는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송 대표께서는 어떤 입장이신지요?

◆ 송영길: 이재명 후보 가족들이 했던 입장문이 공개돼서 국민이 보셨을 것입니다. 가족의 아픈 역사의 모습이고, 어떠할지라도 그런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일관되게 사죄와 사과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족의 아픔과 상처를 더 이상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가족들의 입장문이었습니다. 저도 읽어보니까 상당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이재명 후보가 7남매 중에 막내아들이었는데, 저도 4남매 중 막내아들이라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애틋한데 이재명 후보도 그랬던 것 같아요. 어머니에 대한 셋째 형과 형수의 패륜 행위에 대한 안타까움이... 그러나 장영하 변호사의 이런 행위는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데... 형수가 유도해서 녹음한 것이 대부분인데 현재 선관위 유권 해석으로는 욕설 부분만을 자의적으로 편집해서 인터넷 SNS, 문자 메시지로 게시 유포하거나 연설, 차량에 부착된 녹화기로 송출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251조 후보자 비방죄 위반이다 이렇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후보자 비방죄 이런 것으로 민주당이 장 변호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쯤 고발에 들어가실 예정이십니까?

◆ 송영길: 해당 부서에서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 정길훈: 어제 욕설 파일이 공개된 것은 아무래도 지난 일요일에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녹음 파일 공개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 있다고 보이는데요. 송 대표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지금 건진법사 문제가 너무 크게 터지니까 이것을 덮으려고 급하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파일이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고 알려진 것인데 다시 재탕하는 것입니다. 장영하 변호사라는 분이 무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어떤 원한 감정 때문에.

◇ 정길훈: 김건희 씨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된 뒤에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요. 선대위 직함이 없는데도 김 씨가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 듯한 부분이라든지 또 미투 운동에 대해서 그릇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드러났는데요. 송 대표께서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송영길: 일단 윤석열 후보께서 자기 부인은 정치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이런 식으로 이런 데 관여할 수 없는 사람인 것처럼 변명을 했지만 그것이 거짓으로 다 드러난 것 아닙니까? 사실상 김건희 씨가 거의 완벽하게 윤석열 씨 행동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거 캠프나 모든 정치 현안에 대해서 관여하고 있는 것이 명백히 드러난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가장 큰 것이잖아요. 그쪽 야당 인사들 제가 이야기 들어보니까 완전히 이러면 제2의 이멜다가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필리핀의 이멜다처럼. 이런 사람을 검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이번 사안에서 여러 가지 시각이, 미투 문제뿐만 아니라 도사들과 대화를 한다든지 1억을 줄 테니까 오라든지. 거의 캠프를 실제 장악하고 있는 '윤핵관' 핵심이 바로 김건희 씨고, 김건희 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장제원 국회의원이 사실상 '윤핵관'의 핵심이었다는 가설이 신빙성이 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일각에서는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이번 통화 녹음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김건희 씨의 등판 리스크가 줄어든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송영길: 그렇게 되는 부분도 일부 있겠지만 전체로 봤을 때는 저는 대통령을 윤석열 뽑는 것인지 김건희를 뽑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이런 시대로 갈 수는 없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특히 김건희 씨가 본인이 점쟁이 점을 볼 정도로 신기가 있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렇게 주술과 마법 같은 데에 의존하는 이런 나라가 되어서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 2세가 라스푸틴이라는 괴상스러운 요승에 휘둘려서 러시아 제국이 멸망했던 것처럼 나라가 크게 위험이 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연장선에서 무속인 논란도 짚어 봤으면 싶은데요. 이른바 무속인 '건진법사' 논란이 이니까 국민의힘이 어제 선대본부 산하의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했어요. 무속인 논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까?

◆ 송영길: 이것도 자기 모순이 있는 것이 윤석열 후보께서는 '건진법사'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 받아 인사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안다 이렇게 변명을 했는데 '건진법사'를 알게 된 것이 선대본부 구성 때 알게 된 것이 아니잖아요. 모든 주변 정황 근거나 언론의 보도를 보더라도 이미 그전부터 알려져 있는 사람 아닙니까? 실제로는 김건희 씨와 윤석열 씨를 만나게 해준 사람도 '건진법사'다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대본부 해체된다고 없어진 것이 아니라 선대 본부 이전부터 깊은 신뢰 관계로 같이 모든 것을 상의했던 관계가 아니냐 이렇게 의심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무경 의원이라는 분이 '건진법사' 재단에 1억 원을 출연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단순한 한무경 의원이 그 복지 재단에 1억 원을 출연했다는 것은 윤석열과의 긴밀한 관계를 의식해서 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문제도 상당히 검증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무속인 논란은 계속 지켜봐야겠군요. 이번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송 대표께서는 지난해 말에 안 후보와 연대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구상한 적이 없다고 했어요.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 남아 있는 것입니까?

◆ 송영길: 그것은 안철수 후보에게 달려 있지 않겠어요? 안철수 후보가 둘 중 하나를 판단해야 될 텐데 본인이 나는 단일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윤석열 후보와는. 끝까지 완주할 것이냐, 아니면 중간에 다시 자기가 생각하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어젠다를 실질적으로 실천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냐의 판단이라고 봅니다. 지금 가능성은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고요. 두 번째, 만약 끝까지 완주해서 본인이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때는 어느 쪽과 연합을 하든지 자신의 구상을 실현시켜주는 조건으로 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어느 쪽이든. 거기에 대해서 저는 만약 후자의 경우라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가 생각하는 과학기술 강국을 대한민국에 대한 어젠다를 이재명 후보나 제 입장에서 환영하고 수용하겠다는 그런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과학 기술 부총리제도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 정길훈: 그러면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연대를 하게 된다면 공동 정부 구상도 구체화되는 것입니까?

◆ 송영길: 그렇게까지 말씀을 나갈 문제는 아니고, 저는 구체적으로 공동 정부나 그런 개념을 떠나서 안철수 후보의 판단의 문제이지 우리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이재명 후보가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유승민 후보의 정책도 수용했던 것처럼 정책을 누가 제안했느냐를 떠나서 다 포용해서 각각 쓰겠다, 좋은 것이라면. 사람도 어떤 정파나 정당 이런 소속 여부를 불문하고 최고의 인재를 등용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인적 자원과 역량을 가장 우수하게 구성을 해서 이 위기를 극복하는 정부를 구성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 원론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길훈: 안철수 후보는 지난 일요일에 KBS에 출연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안철수로의 단일화, 이른바 '안일화' 이야기하면서 야권 단일화는 없다고 이야기했어요. 만약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민주당의 선거 전략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 송영길: 저희 입장에서는 사람 간의 단일화를 넘어서 안철수 후보가 제기하는 과학 기술 강국 대한민국 이러한 내용,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염원을 수용할 것입니다. 김동연 후보도 마찬가지고요.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는 그런 분들의, 김동연 후보가 제시하는 기회가 공정한 나라 이러한 것을 잘 수용을 해서 통합하는 위기 극복의 가장 뛰어난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정면으로 잘 대응해나가겠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종합해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내 갈등을 수습한 뒤에 윤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어요. 최근 지지율 흐름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데 정권 교체를 바라는 강력한 여론의 흐름이 있잖아요. 그것이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측과 정권 교체를 바라는 흐름의 차이가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고 있지 않습니까?

◇ 정길훈: 정권 교체 쪽이 10% 포인트 이상 높지요.

◆ 송영길: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비등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도 새로운 정권 창출이라는 인식을 갖는 상당한 국민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의 당선도 새로운 정권의 창출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도 아니고 또 친문 핵심 세력도 아니잖아요. 변방의 장수로 그동안 수많은 견제를 받아왔던 이재명 후보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정부의 창출이다. 문재인 정부의 장점은 계승하겠지만 부족한 점은 과감하게 변화시키고 반성해서 새롭게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철학입니다. 그러한 점을 잘 수용해서 해나가면 여러 가지 네거티브 논란이 있지만 결국 꿩 잡는 것이 매라고, 지금 우리 국민 먹고 살기 어려운데 코로나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문제, 일자리를 해결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평생 범죄인을 수사하고 구속시키고 기소만 했던 일로 젊은 시절을 보냈던 분이 정치, 사회, 문화, 외교, 국방, 예술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너무나 빈약한 인문과학, 정치외교 소양이 드러나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무속 이런 시비까지 곁들어지면서 오죽하면 중앙일보 같은 보수 언론 사설에서도 이 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대통령 자격 없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정길훈: 송 대표님 말씀은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보면 구도는 좋지 않은데 인물 경쟁에서는 앞서 가서 지금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군요.

◆ 송영길: 구도 자체도, 저도 그렇잖아요. 송영길이 민주당 당대표가 됐다는 것은 사실상 새로운 주류의 교체를 의미하는 것 아닙니까? 소위 말하는 지금까지 우리 민주당이 밉보였던 오만하고 교만한 자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도 얼마나 노력했지 않습니까? 되자마자 조국 사태부터 사과를 드렸고, 부동산 처리 문제, 부동산 세제 완화도 제가 해서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에서 저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도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미 민주당의 당권은 교체됐고 대통령 후보도 친문 주류 세력이 지지했던 사람이 아니라 변방에 있는 사람이 새롭게 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정권 교체를 바라는 새로운 정권을 바라는 상당한 요소를 흡수할 수 있는 구조적 요건이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국민 일반 여론이 홍준표 후보를 더 지지했지만 현역 국회의원들과 검찰 출신들, 검찰 동호회 같은 이런 조직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서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구도상으로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구 시대를 탈피하고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지만 저쪽은 오히려 구시대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평가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이렇게 반등할 수 있는 기회마다 대장동 특혜 의혹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와요.

◆ 송영길: 대장동 특검은 반드시 저는 할 생각입니다. 상설특검법으로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이 특검이 시행돼서 진실을 밝혀야 된다는 데. 오늘도 뉴스에 50억 클럽 김만배와 정영학 대화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50억이 사실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으로 줬다는 것이 정말 실소할 일 아닙니까? 젊은 친구의 퇴직금을 50억으로 주는 데가 있습니까? 곽상도 의원이 사실상 요구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50억 클럽을 보면 다 국민의힘 관계자들 문제예요. 2009년도부터 시작됐고요. PE 대장동의 1155억을 했던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이것을 윤석열 씨가 당시 중수2과장으로 담당 수사 검사였습니다. 이것을 다 봐주더라고요. 왜 봐줬냐 알고 봤더니 김만배가 소개한 박영수 특검이 변호사를 맡아서 했기 때문에 봐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당연히 의심이 되는 것이잖아요. 저는 특검 수사를 해보면 박영수 특검, 윤석열과 관계가 전부 밝혀질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청취자 질문을 하나 드리려고 하는데요. 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불교계가 갈등을 빚고 있잖아요. 국정감사에서 했던 발언 때문에. 정청래 의원이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이 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가 탈당을 권유했다 이런 유의 글을 썼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송영길: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는 일이고요. 우리 당의 입장은 여러 가지 부적절한 비유를 한 것에 대해서 불교계에 사과를 공식적으로 했고, 정청래 의원 문제뿐만 아니라 이것을 계기로 드러난 종교 편향에 대한 오해 문제나 문화재 보존에 있어서 불교가 가졌던 여러 가지 억울한 점을 잘 살펴서 제도적으로 해결해보겠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민주당 내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됐는데요.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십니까?

◆ 송영길: 이 시대를 거꾸로 검찰 공화국으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절실한 생각으로 힘을 하나로 모으자 의기투합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혹자는 보수 세력은 무슨, 친조국 이런 논리를 펴고 있는데 조국 문제는 제가 공개적으로 정리해서 우리 당에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드렸고 이재명 후보 역시 수차례 선을 그었고...

◇ 정길훈: 통합 이야기를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합당이 이재명 후보의 중도 확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양면이 같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내부 일단 통합도 하고 동시에 권노갑 고문을 비롯해서 많은 민주당을 떠났던 분들이 다 같은 판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채이배 의원이나 김관영 의원이나. 저는 양면이 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정동영 전 의원도 복당했고요. 지난주에 권노갑, 정대철, 주승용 전 의원도 탈당했던 분들이 복당을 한 것은 새 결집의 일환인데 이 부분이 호남 표심을 회복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라고 보십니까?

◆ 송영길: 되리라고 봅니다. 일단 저희는 일부 박주선 의원, 김동철 의원을 비롯해서 몇 분들이 윤석열 후보 쪽으로 갔는데 그에 대해서는 저는 민심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기를 기대한 면이 크다고 보이고요. 단지 이분들이 왔을 때 기존 당을 지키고 있던 분들,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분들이 상당히 신경 쓰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지요. 그에 대해서는 저희가 무조건 복당 통합이 아니라 대선 기여도를 보고 그에 대한 여러 가지 판단을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대선 승리를 위해서 전체 힘을 모으자는 분위기는 만들어졌습니다. 대선에서 승리하고 나면 대선 기여도를 가지고 지방 선거 공천 과정에 면밀히 판단을 할 것입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복당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지방 선거에 출마하려는 전현직 지방 의원들이 많을 텐데요. 그 부분이 공천 과정에서 당내 갈등의 씨앗이 될 소지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아까 말씀대로 대선 기여도에 따라 판단할 것이고요. 실제로 모든 것이 당원들과 국민 여론 조사를 가지고 아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경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력에서 우위가 있는 분들은 다 국민이, 주민이, 해당 유권자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 정길훈: 호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민주당의 정통적 지지 기반으로 이야기되는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과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율보다는 낮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지금 49일 남았으니까요.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번에 61%밖에 못 얻었어요. 물론 삼자구도이기는 했지만. 전남에서는 58% 얻었습니다. 광주에서는 61%,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선 때.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후보가 60% 이상 나오고 있는 것은 현재 49일 남았으면 나쁘지 않다고 보이고요. 오히려 저희 목표가 대구 경북에서 40%, 부울경에서 50%를 목표로 뛰고 있고 오늘도 부산으로 내려갑니다. 부울경과 대구 경북에서 50%, 40% 나온다고 했을 때 우리 광주 전남, 호남의 지지도는 거기에 비례해서 같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 정길훈: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대선 후보 시절에 2012년도 그렇고 2017년 대선도 그렇고 자동차 100만 생산 도시 또는 한전공대, 이런 굵직굵직한 공약을 호남에 약속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호남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송영길: 지금 공약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너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해상풍력발전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거기에 지금 나주에 에너지공대가 올해 3월 개교를 하는데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이것이 실제로 정착되도록 하는 것도 큰일이고요. 제 고향인 고흥에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공약입니다. 그리고 광주형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AI반도체 산업의 거점 도시가 됐는데 이것이 실제로 3000억이 넘는 돈이 투자된다면 2024년까지 가야 되고요. 그 2단계를 또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 2단계를 저희가 준비할 것입니다. 그리고 광주광역시 의료원 설립은 추진하고 있고요. 의과대학 설립도 같이 해갈 것입니다. '달빛철도'도 확실하게 만들 것이고요.

◇ 정길훈: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송영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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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송영길 “김건희, ‘윤핵관’ 핵심…대장동 특검 반드시 할 것”
    • 입력 2022-01-19 11:47:16
    광주
- "이재명 욕설 파일, '건진법사' 논란 덮으려고 급하게 공개"<br />- "김건희 , 윤캠프 장악…'윤핵관' 핵심이 김건희라는 가설 신빙성 있어"<br />- "안철수-이재명 연대 가능성은 안 후보에 달려 있어"<br />- "대장동 특검 반드시 할 것…대선 끝나더라도 특검 시행"<br />- "민주당 복당 인사, 대선 기여도에 따라 지방선거 공천과정 판단"<br />- "이재명 후보 호남 지지율 나쁘지 않아…대구경북 40%·부울경 5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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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 정유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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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결해 논란이 되는 이슈 또 대선 승리 복안 들어보겠습니다. 송 대표님 안녕하세요?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하 송영길): 안녕하십니까? 송영길입니다.


◇ 정길훈: 어제 불거진 이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장영하 변호사가 어제 국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욕설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어요. 이 후보와 이 후보의 형이 주고받은 욕설 내용이 담겼는데 이재명 후보는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송 대표께서는 어떤 입장이신지요?

◆ 송영길: 이재명 후보 가족들이 했던 입장문이 공개돼서 국민이 보셨을 것입니다. 가족의 아픈 역사의 모습이고, 어떠할지라도 그런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일관되게 사죄와 사과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족의 아픔과 상처를 더 이상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가족들의 입장문이었습니다. 저도 읽어보니까 상당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이재명 후보가 7남매 중에 막내아들이었는데, 저도 4남매 중 막내아들이라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애틋한데 이재명 후보도 그랬던 것 같아요. 어머니에 대한 셋째 형과 형수의 패륜 행위에 대한 안타까움이... 그러나 장영하 변호사의 이런 행위는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데... 형수가 유도해서 녹음한 것이 대부분인데 현재 선관위 유권 해석으로는 욕설 부분만을 자의적으로 편집해서 인터넷 SNS, 문자 메시지로 게시 유포하거나 연설, 차량에 부착된 녹화기로 송출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251조 후보자 비방죄 위반이다 이렇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후보자 비방죄 이런 것으로 민주당이 장 변호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쯤 고발에 들어가실 예정이십니까?

◆ 송영길: 해당 부서에서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 정길훈: 어제 욕설 파일이 공개된 것은 아무래도 지난 일요일에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녹음 파일 공개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 있다고 보이는데요. 송 대표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지금 건진법사 문제가 너무 크게 터지니까 이것을 덮으려고 급하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파일이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고 알려진 것인데 다시 재탕하는 것입니다. 장영하 변호사라는 분이 무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어떤 원한 감정 때문에.

◇ 정길훈: 김건희 씨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된 뒤에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요. 선대위 직함이 없는데도 김 씨가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 듯한 부분이라든지 또 미투 운동에 대해서 그릇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드러났는데요. 송 대표께서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송영길: 일단 윤석열 후보께서 자기 부인은 정치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이런 식으로 이런 데 관여할 수 없는 사람인 것처럼 변명을 했지만 그것이 거짓으로 다 드러난 것 아닙니까? 사실상 김건희 씨가 거의 완벽하게 윤석열 씨 행동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거 캠프나 모든 정치 현안에 대해서 관여하고 있는 것이 명백히 드러난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가장 큰 것이잖아요. 그쪽 야당 인사들 제가 이야기 들어보니까 완전히 이러면 제2의 이멜다가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필리핀의 이멜다처럼. 이런 사람을 검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이번 사안에서 여러 가지 시각이, 미투 문제뿐만 아니라 도사들과 대화를 한다든지 1억을 줄 테니까 오라든지. 거의 캠프를 실제 장악하고 있는 '윤핵관' 핵심이 바로 김건희 씨고, 김건희 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장제원 국회의원이 사실상 '윤핵관'의 핵심이었다는 가설이 신빙성이 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일각에서는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이번 통화 녹음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김건희 씨의 등판 리스크가 줄어든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송영길: 그렇게 되는 부분도 일부 있겠지만 전체로 봤을 때는 저는 대통령을 윤석열 뽑는 것인지 김건희를 뽑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이런 시대로 갈 수는 없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특히 김건희 씨가 본인이 점쟁이 점을 볼 정도로 신기가 있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렇게 주술과 마법 같은 데에 의존하는 이런 나라가 되어서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 2세가 라스푸틴이라는 괴상스러운 요승에 휘둘려서 러시아 제국이 멸망했던 것처럼 나라가 크게 위험이 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연장선에서 무속인 논란도 짚어 봤으면 싶은데요. 이른바 무속인 '건진법사' 논란이 이니까 국민의힘이 어제 선대본부 산하의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했어요. 무속인 논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까?

◆ 송영길: 이것도 자기 모순이 있는 것이 윤석열 후보께서는 '건진법사'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 받아 인사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안다 이렇게 변명을 했는데 '건진법사'를 알게 된 것이 선대본부 구성 때 알게 된 것이 아니잖아요. 모든 주변 정황 근거나 언론의 보도를 보더라도 이미 그전부터 알려져 있는 사람 아닙니까? 실제로는 김건희 씨와 윤석열 씨를 만나게 해준 사람도 '건진법사'다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대본부 해체된다고 없어진 것이 아니라 선대 본부 이전부터 깊은 신뢰 관계로 같이 모든 것을 상의했던 관계가 아니냐 이렇게 의심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무경 의원이라는 분이 '건진법사' 재단에 1억 원을 출연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단순한 한무경 의원이 그 복지 재단에 1억 원을 출연했다는 것은 윤석열과의 긴밀한 관계를 의식해서 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문제도 상당히 검증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무속인 논란은 계속 지켜봐야겠군요. 이번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송 대표께서는 지난해 말에 안 후보와 연대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구상한 적이 없다고 했어요.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 남아 있는 것입니까?

◆ 송영길: 그것은 안철수 후보에게 달려 있지 않겠어요? 안철수 후보가 둘 중 하나를 판단해야 될 텐데 본인이 나는 단일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윤석열 후보와는. 끝까지 완주할 것이냐, 아니면 중간에 다시 자기가 생각하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어젠다를 실질적으로 실천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냐의 판단이라고 봅니다. 지금 가능성은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고요. 두 번째, 만약 끝까지 완주해서 본인이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때는 어느 쪽과 연합을 하든지 자신의 구상을 실현시켜주는 조건으로 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어느 쪽이든. 거기에 대해서 저는 만약 후자의 경우라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가 생각하는 과학기술 강국을 대한민국에 대한 어젠다를 이재명 후보나 제 입장에서 환영하고 수용하겠다는 그런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과학 기술 부총리제도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 정길훈: 그러면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연대를 하게 된다면 공동 정부 구상도 구체화되는 것입니까?

◆ 송영길: 그렇게까지 말씀을 나갈 문제는 아니고, 저는 구체적으로 공동 정부나 그런 개념을 떠나서 안철수 후보의 판단의 문제이지 우리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이재명 후보가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유승민 후보의 정책도 수용했던 것처럼 정책을 누가 제안했느냐를 떠나서 다 포용해서 각각 쓰겠다, 좋은 것이라면. 사람도 어떤 정파나 정당 이런 소속 여부를 불문하고 최고의 인재를 등용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인적 자원과 역량을 가장 우수하게 구성을 해서 이 위기를 극복하는 정부를 구성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 원론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길훈: 안철수 후보는 지난 일요일에 KBS에 출연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안철수로의 단일화, 이른바 '안일화' 이야기하면서 야권 단일화는 없다고 이야기했어요. 만약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민주당의 선거 전략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 송영길: 저희 입장에서는 사람 간의 단일화를 넘어서 안철수 후보가 제기하는 과학 기술 강국 대한민국 이러한 내용,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염원을 수용할 것입니다. 김동연 후보도 마찬가지고요.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는 그런 분들의, 김동연 후보가 제시하는 기회가 공정한 나라 이러한 것을 잘 수용을 해서 통합하는 위기 극복의 가장 뛰어난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정면으로 잘 대응해나가겠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종합해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내 갈등을 수습한 뒤에 윤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어요. 최근 지지율 흐름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데 정권 교체를 바라는 강력한 여론의 흐름이 있잖아요. 그것이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측과 정권 교체를 바라는 흐름의 차이가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고 있지 않습니까?

◇ 정길훈: 정권 교체 쪽이 10% 포인트 이상 높지요.

◆ 송영길: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비등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도 새로운 정권 창출이라는 인식을 갖는 상당한 국민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의 당선도 새로운 정권의 창출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도 아니고 또 친문 핵심 세력도 아니잖아요. 변방의 장수로 그동안 수많은 견제를 받아왔던 이재명 후보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정부의 창출이다. 문재인 정부의 장점은 계승하겠지만 부족한 점은 과감하게 변화시키고 반성해서 새롭게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철학입니다. 그러한 점을 잘 수용해서 해나가면 여러 가지 네거티브 논란이 있지만 결국 꿩 잡는 것이 매라고, 지금 우리 국민 먹고 살기 어려운데 코로나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문제, 일자리를 해결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평생 범죄인을 수사하고 구속시키고 기소만 했던 일로 젊은 시절을 보냈던 분이 정치, 사회, 문화, 외교, 국방, 예술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너무나 빈약한 인문과학, 정치외교 소양이 드러나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무속 이런 시비까지 곁들어지면서 오죽하면 중앙일보 같은 보수 언론 사설에서도 이 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대통령 자격 없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정길훈: 송 대표님 말씀은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보면 구도는 좋지 않은데 인물 경쟁에서는 앞서 가서 지금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군요.

◆ 송영길: 구도 자체도, 저도 그렇잖아요. 송영길이 민주당 당대표가 됐다는 것은 사실상 새로운 주류의 교체를 의미하는 것 아닙니까? 소위 말하는 지금까지 우리 민주당이 밉보였던 오만하고 교만한 자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도 얼마나 노력했지 않습니까? 되자마자 조국 사태부터 사과를 드렸고, 부동산 처리 문제, 부동산 세제 완화도 제가 해서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에서 저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도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미 민주당의 당권은 교체됐고 대통령 후보도 친문 주류 세력이 지지했던 사람이 아니라 변방에 있는 사람이 새롭게 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정권 교체를 바라는 새로운 정권을 바라는 상당한 요소를 흡수할 수 있는 구조적 요건이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국민 일반 여론이 홍준표 후보를 더 지지했지만 현역 국회의원들과 검찰 출신들, 검찰 동호회 같은 이런 조직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서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구도상으로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구 시대를 탈피하고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지만 저쪽은 오히려 구시대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평가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이렇게 반등할 수 있는 기회마다 대장동 특혜 의혹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와요.

◆ 송영길: 대장동 특검은 반드시 저는 할 생각입니다. 상설특검법으로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이 특검이 시행돼서 진실을 밝혀야 된다는 데. 오늘도 뉴스에 50억 클럽 김만배와 정영학 대화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50억이 사실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으로 줬다는 것이 정말 실소할 일 아닙니까? 젊은 친구의 퇴직금을 50억으로 주는 데가 있습니까? 곽상도 의원이 사실상 요구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50억 클럽을 보면 다 국민의힘 관계자들 문제예요. 2009년도부터 시작됐고요. PE 대장동의 1155억을 했던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이것을 윤석열 씨가 당시 중수2과장으로 담당 수사 검사였습니다. 이것을 다 봐주더라고요. 왜 봐줬냐 알고 봤더니 김만배가 소개한 박영수 특검이 변호사를 맡아서 했기 때문에 봐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당연히 의심이 되는 것이잖아요. 저는 특검 수사를 해보면 박영수 특검, 윤석열과 관계가 전부 밝혀질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청취자 질문을 하나 드리려고 하는데요. 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불교계가 갈등을 빚고 있잖아요. 국정감사에서 했던 발언 때문에. 정청래 의원이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이 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가 탈당을 권유했다 이런 유의 글을 썼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송영길: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는 일이고요. 우리 당의 입장은 여러 가지 부적절한 비유를 한 것에 대해서 불교계에 사과를 공식적으로 했고, 정청래 의원 문제뿐만 아니라 이것을 계기로 드러난 종교 편향에 대한 오해 문제나 문화재 보존에 있어서 불교가 가졌던 여러 가지 억울한 점을 잘 살펴서 제도적으로 해결해보겠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민주당 내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됐는데요.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십니까?

◆ 송영길: 이 시대를 거꾸로 검찰 공화국으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절실한 생각으로 힘을 하나로 모으자 의기투합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혹자는 보수 세력은 무슨, 친조국 이런 논리를 펴고 있는데 조국 문제는 제가 공개적으로 정리해서 우리 당에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드렸고 이재명 후보 역시 수차례 선을 그었고...

◇ 정길훈: 통합 이야기를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합당이 이재명 후보의 중도 확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양면이 같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내부 일단 통합도 하고 동시에 권노갑 고문을 비롯해서 많은 민주당을 떠났던 분들이 다 같은 판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채이배 의원이나 김관영 의원이나. 저는 양면이 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정동영 전 의원도 복당했고요. 지난주에 권노갑, 정대철, 주승용 전 의원도 탈당했던 분들이 복당을 한 것은 새 결집의 일환인데 이 부분이 호남 표심을 회복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라고 보십니까?

◆ 송영길: 되리라고 봅니다. 일단 저희는 일부 박주선 의원, 김동철 의원을 비롯해서 몇 분들이 윤석열 후보 쪽으로 갔는데 그에 대해서는 저는 민심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기를 기대한 면이 크다고 보이고요. 단지 이분들이 왔을 때 기존 당을 지키고 있던 분들,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분들이 상당히 신경 쓰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지요. 그에 대해서는 저희가 무조건 복당 통합이 아니라 대선 기여도를 보고 그에 대한 여러 가지 판단을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대선 승리를 위해서 전체 힘을 모으자는 분위기는 만들어졌습니다. 대선에서 승리하고 나면 대선 기여도를 가지고 지방 선거 공천 과정에 면밀히 판단을 할 것입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복당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지방 선거에 출마하려는 전현직 지방 의원들이 많을 텐데요. 그 부분이 공천 과정에서 당내 갈등의 씨앗이 될 소지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아까 말씀대로 대선 기여도에 따라 판단할 것이고요. 실제로 모든 것이 당원들과 국민 여론 조사를 가지고 아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경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력에서 우위가 있는 분들은 다 국민이, 주민이, 해당 유권자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 정길훈: 호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민주당의 정통적 지지 기반으로 이야기되는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과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율보다는 낮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지금 49일 남았으니까요.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번에 61%밖에 못 얻었어요. 물론 삼자구도이기는 했지만. 전남에서는 58% 얻었습니다. 광주에서는 61%,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선 때.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후보가 60% 이상 나오고 있는 것은 현재 49일 남았으면 나쁘지 않다고 보이고요. 오히려 저희 목표가 대구 경북에서 40%, 부울경에서 50%를 목표로 뛰고 있고 오늘도 부산으로 내려갑니다. 부울경과 대구 경북에서 50%, 40% 나온다고 했을 때 우리 광주 전남, 호남의 지지도는 거기에 비례해서 같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 정길훈: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대선 후보 시절에 2012년도 그렇고 2017년 대선도 그렇고 자동차 100만 생산 도시 또는 한전공대, 이런 굵직굵직한 공약을 호남에 약속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호남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송영길: 지금 공약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너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해상풍력발전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거기에 지금 나주에 에너지공대가 올해 3월 개교를 하는데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이것이 실제로 정착되도록 하는 것도 큰일이고요. 제 고향인 고흥에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공약입니다. 그리고 광주형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AI반도체 산업의 거점 도시가 됐는데 이것이 실제로 3000억이 넘는 돈이 투자된다면 2024년까지 가야 되고요. 그 2단계를 또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 2단계를 저희가 준비할 것입니다. 그리고 광주광역시 의료원 설립은 추진하고 있고요. 의과대학 설립도 같이 해갈 것입니다. '달빛철도'도 확실하게 만들 것이고요.

◇ 정길훈: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송영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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