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40억 수뢰 혐의’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구속

입력 2022.01.19 (12:15) 수정 2022.01.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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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약속받은 혐의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를 구속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을 돕는 대가로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40억 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수원지법 오대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이 수사를 시작한 이후 피의자를 구속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제 최 전 의장은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최윤길/전 성남시의회 의장/어제 : "(조례안 통과에는 대가성이 있었나요?) 죄송해요."]

최 전 의장은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시의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이 민관합동 방식으로 추진돼 화천대유 등 민간업체가 낮은 위험으로 큰 수익을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최 전 의장은 그 대가로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화천대유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40억 원을 받기로 하고, 이 중 일부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최 전 의장의 경기 광주시 자택과 성남시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최 전 의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 전 의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금품 수수 의혹을 묻는 취재진에게는 '소설을 쓰고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중복수사를 피하기 위해 최 전 의장 등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비리 의혹,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등 3건은 경찰이 화천대유 등 민간업체의 특혜·로비 의혹은 서울중앙지검이 나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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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40억 수뢰 혐의’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구속
    • 입력 2022-01-19 12:15:05
    • 수정2022-01-19 12:23:54
    뉴스 12
[앵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약속받은 혐의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를 구속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을 돕는 대가로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40억 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수원지법 오대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이 수사를 시작한 이후 피의자를 구속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제 최 전 의장은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최윤길/전 성남시의회 의장/어제 : "(조례안 통과에는 대가성이 있었나요?) 죄송해요."]

최 전 의장은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시의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이 민관합동 방식으로 추진돼 화천대유 등 민간업체가 낮은 위험으로 큰 수익을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최 전 의장은 그 대가로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화천대유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40억 원을 받기로 하고, 이 중 일부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최 전 의장의 경기 광주시 자택과 성남시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최 전 의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 전 의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금품 수수 의혹을 묻는 취재진에게는 '소설을 쓰고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중복수사를 피하기 위해 최 전 의장 등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비리 의혹,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등 3건은 경찰이 화천대유 등 민간업체의 특혜·로비 의혹은 서울중앙지검이 나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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