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 5명 중 1명 우울증…청소년도 심각해

입력 2022.01.19 (19:57) 수정 2022.01.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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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장기화로 국민 5명 중 한 명은 우울감을 느낀다는 복지부 통계가 있었는데요,

학생들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173만 명 검사했는데, 정신 건강 관리 필요한 관심군이 8만 명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가 치료비 지원 방침을 밝혔는데요,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게 2년 전입니다.

백신 개발되고 먹는 치료제까지 나왔지만 코로나 상황 여전합니다.

변이도 등장했죠.

많은 게 변해버렸습니다.

우선 마스크 필수입니다.

한여름에도 숨 가쁜 운동 할 때도, 심지어 수능볼 때도 썼습니다.

사람들과의 만나고 해도, 인원 수 확인부터 해야 합니다.

이젠 백신 접종 여부도 따져야 합니다.

몸도 지쳐갔고요,

특히 마음도 지쳤습니다.

그래서 복지부가 성인 2천63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정신건강 실태조사라는 것을 해 봤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우울 위험군 비율은 18.9%로 조사됐습니다.

쉽게 말해 국민 5명 중 한 명은 우울감을 느낀단 얘기입니다.

우울 점수란 게 있는데, 총점이 27점이거든요.

지난해 12월 5.0점이었습니다.

소폭 낮아졌지만 크게 개선되진 않았단 평가입니다.

코로나 발생 전과 비교하면 우울 위험군 비율도 우울 점수도 모두 이렇게 높게 나타났거든요.

복지부는 코로나 장기화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만 유병률이 높아졌습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남성은 6.2% 포인트 여성은 2.7% 포인트 올랐습니다.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특히 높습니다.

코로나 이전보다 11.8% 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 줄었죠,

운동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식당 가는 대신에 배달 음식 주문했습니다.

그게 고스란히 비만으로 이어졌단 얘기입니다.

청소년들은 어떨까요?

눈 뜨면 자가진단부터 했고요,

등교 못할 때 많았습니다.

이제 수업은 비대면 방식에 익숙해졌습니다.

입학은 물론 졸업식도 비대면이 대세였죠.

수학여행은 물론 축제도 모릅니다.

그렇게 2년 흘렀습니다.

그 사이 학생들의 정신 건강도 위협받게 됐습니다.

[학생 : "운동을 많이 못 갔거든요. 그래서 약간 옛날보다 짜증이 더 많아지고 조금 답답했던 것 같아요."]

집에 있는 시간 늘면서 갈등이 쌓였고요,

전염병과 백신에 대한 걱정이 과도해지는 경우도 있다죠.

[전홍진/삼성서울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 "우울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게 문제거든요. 너무 지나치게 외부의 그런 상황을 두렵게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외부로 나가는 걸 차단하고 집에만 있으면 그 생각에 자꾸 휩싸여요."]

교육부가 지난해 학생 173만 명을 검사했거든요.

정서와 행동특성 확인했더니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한 관심군이 8만 명에 달했습니다.

학생 10만 명당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5명에서 지난해엔 3.6명으로 늘었는데요.

그래서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에게 신체와 정신 치료비를 각각 최대 3백만 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학생들을 위한 24시간 비대면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는데요.

한편 백신 접종 뒤 중증 이상 반응이 나타난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됩니다.

인과성 부족으로 국가 보상을 못 받은 경우 최대 5백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겠단 건데요.

시행 기간, 다음 달부터 내년 5월 말까지입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과 의료비 지원요청 상황 등을 살펴본 후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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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9 19:57:28
    • 수정2022-01-19 20: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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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장기화로 국민 5명 중 한 명은 우울감을 느낀다는 복지부 통계가 있었는데요,

학생들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173만 명 검사했는데, 정신 건강 관리 필요한 관심군이 8만 명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가 치료비 지원 방침을 밝혔는데요,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게 2년 전입니다.

백신 개발되고 먹는 치료제까지 나왔지만 코로나 상황 여전합니다.

변이도 등장했죠.

많은 게 변해버렸습니다.

우선 마스크 필수입니다.

한여름에도 숨 가쁜 운동 할 때도, 심지어 수능볼 때도 썼습니다.

사람들과의 만나고 해도, 인원 수 확인부터 해야 합니다.

이젠 백신 접종 여부도 따져야 합니다.

몸도 지쳐갔고요,

특히 마음도 지쳤습니다.

그래서 복지부가 성인 2천63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정신건강 실태조사라는 것을 해 봤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우울 위험군 비율은 18.9%로 조사됐습니다.

쉽게 말해 국민 5명 중 한 명은 우울감을 느낀단 얘기입니다.

우울 점수란 게 있는데, 총점이 27점이거든요.

지난해 12월 5.0점이었습니다.

소폭 낮아졌지만 크게 개선되진 않았단 평가입니다.

코로나 발생 전과 비교하면 우울 위험군 비율도 우울 점수도 모두 이렇게 높게 나타났거든요.

복지부는 코로나 장기화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만 유병률이 높아졌습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남성은 6.2% 포인트 여성은 2.7% 포인트 올랐습니다.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특히 높습니다.

코로나 이전보다 11.8% 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 줄었죠,

운동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식당 가는 대신에 배달 음식 주문했습니다.

그게 고스란히 비만으로 이어졌단 얘기입니다.

청소년들은 어떨까요?

눈 뜨면 자가진단부터 했고요,

등교 못할 때 많았습니다.

이제 수업은 비대면 방식에 익숙해졌습니다.

입학은 물론 졸업식도 비대면이 대세였죠.

수학여행은 물론 축제도 모릅니다.

그렇게 2년 흘렀습니다.

그 사이 학생들의 정신 건강도 위협받게 됐습니다.

[학생 : "운동을 많이 못 갔거든요. 그래서 약간 옛날보다 짜증이 더 많아지고 조금 답답했던 것 같아요."]

집에 있는 시간 늘면서 갈등이 쌓였고요,

전염병과 백신에 대한 걱정이 과도해지는 경우도 있다죠.

[전홍진/삼성서울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 "우울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게 문제거든요. 너무 지나치게 외부의 그런 상황을 두렵게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외부로 나가는 걸 차단하고 집에만 있으면 그 생각에 자꾸 휩싸여요."]

교육부가 지난해 학생 173만 명을 검사했거든요.

정서와 행동특성 확인했더니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한 관심군이 8만 명에 달했습니다.

학생 10만 명당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5명에서 지난해엔 3.6명으로 늘었는데요.

그래서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에게 신체와 정신 치료비를 각각 최대 3백만 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학생들을 위한 24시간 비대면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는데요.

한편 백신 접종 뒤 중증 이상 반응이 나타난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됩니다.

인과성 부족으로 국가 보상을 못 받은 경우 최대 5백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겠단 건데요.

시행 기간, 다음 달부터 내년 5월 말까지입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과 의료비 지원요청 상황 등을 살펴본 후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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