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 속 콘크리트 타설…현산 “문제없다”

입력 2022.01.19 (21:12) 수정 2022.01.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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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오늘(19일) 서울의 또 다른 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아파트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회사 측은 감리가 지켜보는 상태에서 안전하게 작업했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눈이 내리는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에 동원되는 펌프차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눈 쌓인 공사장에서 노동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오늘, 서울의 한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현장 근처 주민 : "제가 아침 식사 마치고 눈이 굉장히 많이 왔어요. 그 상황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고요. 점심 식사 이후에도 계속 타설작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눈 오는 날 타설 작업이 법으로 금지된 건 아닙니다.

다만 종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는 오늘 같은 상황에선 작업을 피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온도와 수분에 민감한 콘크리트 특성 때문입니다.

[홍건호/호서대 건축토목공학부 교수 : "콘크리트 동해(추위로 인한 피해)를 입고, 그래서 기본적으로 눈이 오는 날에는 콘크리트를 치면 안 됩니다. 눈이 오는 날에는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힘들다고 봐야 하고요."]

콘크리트 강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깁니다.

[권기혁/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 "특히 눈은 오랫동안 타설한 곳 위에 있기 때문에 비보다 훨씬 더 나쁜 강도를 만들 수 있어서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이번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 아이파크 건설 현장에서도 눈 내리는 날 타설 작업이 계속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감리 입회 하에 따뜻하게 하는 작업을 하며 안전하게 타설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늘 일간지 광고를 통해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과 품질을 대폭 강화해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형기/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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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설주의보 속 콘크리트 타설…현산 “문제없다”
    • 입력 2022-01-19 21:12:45
    • 수정2022-01-19 22: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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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오늘(19일) 서울의 또 다른 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아파트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회사 측은 감리가 지켜보는 상태에서 안전하게 작업했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눈이 내리는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에 동원되는 펌프차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눈 쌓인 공사장에서 노동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오늘, 서울의 한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현장 근처 주민 : "제가 아침 식사 마치고 눈이 굉장히 많이 왔어요. 그 상황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고요. 점심 식사 이후에도 계속 타설작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눈 오는 날 타설 작업이 법으로 금지된 건 아닙니다.

다만 종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는 오늘 같은 상황에선 작업을 피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온도와 수분에 민감한 콘크리트 특성 때문입니다.

[홍건호/호서대 건축토목공학부 교수 : "콘크리트 동해(추위로 인한 피해)를 입고, 그래서 기본적으로 눈이 오는 날에는 콘크리트를 치면 안 됩니다. 눈이 오는 날에는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힘들다고 봐야 하고요."]

콘크리트 강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깁니다.

[권기혁/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 "특히 눈은 오랫동안 타설한 곳 위에 있기 때문에 비보다 훨씬 더 나쁜 강도를 만들 수 있어서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이번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 아이파크 건설 현장에서도 눈 내리는 날 타설 작업이 계속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감리 입회 하에 따뜻하게 하는 작업을 하며 안전하게 타설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늘 일간지 광고를 통해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과 품질을 대폭 강화해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형기/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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