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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팬데믹
[사사건건] 코로나19 2년…윤태호 전 방역총괄반장 “백신에 집중 투자 필요”
입력 2022.01.20 (00:01) 수정 2022.01.20 (00:02) 사회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과 경제는 상충...균형과 조화 자체 어렵지만 풀어야할 숙제"
-"코로나19, 메르스처럼 생각...대구 유행· 1차유행 겪으며 오래 가겠다 생각"
-"잠을 자지 않는 바이러스, 1차 유행 경험과 고민으로 현재 대응체계 확립""
-"메르스, 증상 발현 후 전파...코로나19, 증상 발현 전 전파로 지역사회 감염 커"
-"K방역 성과 주역은 방역에 적극 협조한 국민, 그리고 의료진 등 현장인력"
-"일상회복, 코로나19로 드러난 사회의 여러 병폐와 모순 해결하는 것이 중요"
-"코로나19로 많은 희생과 위기 극복하는 것이 우리 사회 발전의 과정"
-"방역패스는 거리두기 대체재로 작동해야...차후 방역 완화 되면 논란 줄어들 것이라 생각"
■ 방송시간 : 1월 19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윤태호 전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https://youtu.be/9BndJ22UwLc

◎범기영 내일이 벌써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주년 되는 날입니다. 사사건건은 오늘 윤태호 전 방역총괄반장 모시고 우리가 지나온 길 또 가야 할 길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태호 안녕하세요?

◎범기영 부산에서 올라오신 거죠?

▼윤태호 네, 부산에서 왔습니다.

◎범기영 멀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퇴임 후에는 교수로 복귀하신 거죠?

▼윤태호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어떻게 지내십니까?

▼윤태호 강의도 하고요. 그다음에 연구를 하도 오랫동안 안 해서 연구 준비도 좀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범기영 학자로의 삶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또 일상 복지 지원위원회?

▼윤태호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범기영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여기에도 계속 참여하시잖아요.

▼윤태호 네, 아무래도 뭐 저도 참여를, 방역의 현장에서 직접 활동도 했고 해서 제가 기여할 부분이 있겠다 싶어서 같이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범기영 이 위원회는 워낙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어서 논의 과정이 때로는 상당히 격렬하기도 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부분이 좀 쟁점이 됩니까, 요즘에?

▼윤태호 일상 회복을 해야 된다는 큰 목표, 대의에는 반대하시는 분들은 없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다 공감을 하는데 이제 속도라든지 방법론의 문제에서 아무래도 예컨대, 방역을 좀 더 강화하면 경제 활동이 위축이 되고 또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좀 희생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어서 그것을 어떻게 방법적으로 잘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때로는 아주 격렬하게 토론하신다고 들었어요. 강화해야 된다, 지금 더 묶지 않으면 더 고통이 커진다, 이렇게 주장하시기도 하고. 그런데 어떻습니까?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죠?

▼윤태호 아무래도 이 방역과 경제라는 게 서로 상충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균형 있게, 조화 있게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현실이기 때문에 또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최근에 델타 변이 유행이 좀 잦아드나 했더니 이젠 오미크론입니다. 감염 전파력이 더 높다고 하죠? 오늘 총리 발언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김부겸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신규 환자 4명 중, 한 명꼴로 오미크론 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권, 경북권, 강원권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금주 내에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준비된 전략에 따라서 빈틈없이 대비를 한다면 환자 수가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국민 여러분의 방역 참여를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범기영 여유 있게 2년 전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위기가 안 끝나는데요. 일단 전문가이시기도 하니까, 오미크론 전파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태호 점점 우세화가 지금 되어가고 있고요. 그다음에 아마 조만간에 델타 변이를 대체할 변이로 아마 자리를 잡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할 거라는 우려가 좀 있어서, 대비는 지금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하세요?

▼윤태호 아무래도 저희가 바이러스의 어떤 변이 특성에 따라서 지금까지 2년 동안 대응을 해왔고 또 앞으로도 변이의 어떤 특성에 따라서 대응을 해야 되는 상황들입니다. 아무래도 오미크론의 특성이 감염력은 높지만, 치명성은 낮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방역과 의료를 좀 효율적으로 할 것이냐 또 신속하게 할 것이냐가 중요한 부분이고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입원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제는 재택 치료를 중심으로 해서 하면 훨씬 더 바이러스가 변한다 하더라도 저희 대응들은 거기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중증화율이 낮으니까, 이게 중환자실이나 이런 여력에는 좀 숨통이 트이지 않겠냐, 이런 전망도 있고 한편으로는 그렇다 하더라도 환자가 워낙 많이 발생하면 중환자도 늘어날 테니까 위험한 거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고요.

▼윤태호 맞습니다. 이제 중증화율이 3분의 1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환자 수가 5배 정도 늘어나면 그 이전보다 중증 환자가 더 많이 발생을 하는 거죠, 결국에 숫자적으로는. 그만큼 의료 체계에 부담이 되니까 결국에는 바이러스가 아무리 감염력이 높다, 전파력이 높다 하더라도 일정한 수준 내에서 발생자 수를 억제를 시켜야 될 거고요. 그 사항에서 중증화율이 낮은 부분에 대해서 의료 체계적으로 대응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미국 쪽에서는 엔데믹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윤태호 아직까지 엔데믹까지 판단하기는 조금 이른 시기인 것 같고요. 바이러스의 특성들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만 아무래도 계절 독감이라는 것이 저희가 대응을 하는 것을 보면 백신 접종을 맞고 그다음에 치료제를 가지고 저희들이 대응을 했다시피 그래도 계절 독감도 매년 접종을 받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도 한다 하더라도 매년 접종을 해야 될 가능성들, 이런 부분들은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범기영 저희가 지금도 매년 독감 백신은 맞고 있고 독감 백신과 별개로 코로나 백신도 따로 계속 접종을 해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까? 아니면 이게 합쳐지게 될까요, 나중에?

▼윤태호 아마 이제 백신 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가 달라질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코로나와 계절 독감이 같이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개발이 될 수도 있고요. 또 따로따로 백신이 개발이 될 수도 있는데, 그거는 백신 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네요. 오미크론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급격하게 확산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져보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과거로 좀 돌아가 보겠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한번 되짚어보죠. 코로나 2년,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 원인불명 폐렴 발생

3개월 여 만에 전 세계 확산
WHO 팬데믹 선언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확진자 국내 첫 발생

2020년 2월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 급증 의료진·국민들 함께 극복

2020년 겨울 3차 대유행
#모임 취소 #거리 두기 강화


<녹취> 윤태호 / 당시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0년 12월 16일)
그 어떤 장소와 만남도 코로나19의 위험에서 예외가 될수는 없습니다. 마스크는 정확히 착용해주시고 실내에서도 예외 없이 항상 마스크를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명절도 다음에.. # 꽃놀이도 다음에...
# 온라인 수업 # 거리 두기 # 실직 # 폐업

2021년 1월 20일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1년


<녹취> 윤태호 / 당시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1년 1월 20일)
방역 조치로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주신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께는 감사와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교차합니다. 국민 여러분 덕분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헤쳐나올 수 있었으며...

2021년 2월 26일
백신 접종 시작…일상으로의 첫발

거리 두기·방역 강화 집단 면역을 위한 감내


<녹취> 윤태호 / 당시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1년 6월 30일)
우리 모두 합심하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날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하는 바람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이상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윤태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1일
백신 접종 완료 75% 넘으며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했지만…

델타 변이 4차 유행
#위중증 급증 #병상 부족 #일상회복 멈춤

코로나19 2년 총 확진 71만 명
앞으로 우리는?

◎범기영 돌아보니까 진짜 아득하네요.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 폐렴이 보고되면서 시작이 됐고, 그때 일단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던 거죠. 처음에는.

▼윤태호 처음에는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범기영 얼마나 갈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때는?

▼윤태호 처음에는 저희가 메르스처럼 생각을 했기 때문에 몇 개월 정도 고생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대구 유행, 1차 유행을 겪으면서 이것은 메르스와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다, 라고 해서 오래 가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범기영 당시에 왜 중국발 입국 전면 금지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컸고 여러 논란이 있었잖아요. 쉽지 않은 결정을 계속해야 되는 상황이었죠.

▼윤태호 새로운 대응, 그러니까 기존에는 해보지 못했던 길을 가야 되는 그런 상황들이었으니까요. 확신도 서지 않고 이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라는 것이 상당히 고민스러웠던 시기가 바로 1차 유행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고민을 통해서 지금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거의 모든 대응 체계가 그 1차 유행 때 확립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고생은 했지만, 상당히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가장 큰 위기를 하나 꼽는다면 어떤 걸 꼽으시겠어요?

▼윤태호 아무래도 대구 경북 유행이죠.

◎범기영 신천지발 유행.

▼윤태호 신천지발 유행. 당시에는 사실은 경증 환자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메르스에 준하는 대응을 하다 보니까 모든 환자들을 입원을 시켜야 되는 그런 상황들이 오니까 병상이 이제 너무나도 턱없이 부족하고, 그래서 대안으로 나왔던 것이 생활치료센터, 그래서 병원이 아닌 연수원이나 교육 시설에 이제 1인 1실로 해서 그 위기를 극복을 해왔던 것, 하지만 생활치료센터 자체가 선뜻 저희들이 채택하기 힘든 과제였습니다. 왜냐하면, 입원이 아니고 별도의 시설에 환자들을 둔다는 것이니까 그것 자체가 저희가 쉽게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들이었는데 여하튼 여러 가지 논의들을 통해서 좀 신속하게 이루어진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범기영 당시에 대구 신천지발 감염 확산 사태 때 뼈를 갈아넣는 상황이었다, 이렇게도 평가하셨더라고요.

▼윤태호 그게 잠을 잘 수도 없고, 바이러스가 잠을 자지를 않으니까요.

◎범기영 그렇죠. 바이러스는 잠을 자지 않죠.

▼윤태호 계속 이제 전파가 빨라지고 하루에... 그 이전에는 하루에 한두 명씩, 많아봤자 4~5명 나왔던 것이 이제는 뭐 100명, 어떨 때는 900 몇십 명까지 이렇게 나오니까 도저히 이게 체감이 안 되는 거죠. 거의 멘탈이 무너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들이었는데 그래도 다 같이 합심해서 대구의 지자체 그리고 대구의 시민들 그리고 중앙정부가 같이 합심해서 그 힘든 고난의 길을 같이 극복을 해왔다는 것이 지금도 상당히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보람 있습니다.

◎범기영 900 몇십 명이 나오니까 멘탈이 무너졌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수천 명이 나오니까요. 그러니까 또 완전히 질적으로 다른 상황인 거죠, 그때 당시랑은.

▼윤태호 어차피 어떤 사람의 어떤 인식이라는 것이 상대적인 거니까요. 이게 그러니까 한두 명 나왔던 것에서 900명 나오는 거하고, 계속해서 몇천 명이 나오는 상태에서 몇천 명이 조금 더 나오는 거하고는 감이 좀 많이 다르죠.

◎범기영 그러니까 돌아보면 메르스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시키는 감염병이고 코로나19도 코로나 바이러스고요. 왜 이렇게 양상이 다른 걸까요? 왜 이렇게 예측이 빗나갔던 겁니까?

▼윤태호 메르스는 사실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범기영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 타인을 감염시키는.

▼윤태호 주로 하기도감염이라고 해서 폐에 가까운 기도 쪽에서 주로 감염을 일으키고요.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바이러스가 배출이 됐는데, 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현되기 이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이 됩니다. 그리고 증상 초기에 가장 활발하게 바이러스가 배출이 되니까 결국에는 메르스는 주로 의료 기관에서 감염이 주로 발생을 하고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역 사회에서 감염, 그건 병원에 가기 전에 이미 지역 사회에서 이미 바이러스가 배출이 되니까 훨씬 더 많은 환자, 그리고 대응을 하기가 힘든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바이러스 특성 자체가, 그러니까 잠복기에 이미 타인을 감염시키고 있으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 사람들에게 옮기게 되는, 특히나 가장 가까운 가족들이 문제죠.

▼윤태호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K 방역이 3T 추적하고 진단하고 격리하고, 이런 거로 큰 성과를 냈는데 가장 큰 공을 돌리라면 누구에게 돌리시겠습니까?

▼윤태호 아무래도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던 국민들이 일등공신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범기영 국민 전체.

▼윤태호 그다음에 두 번째는 현장의 대응 인력들이죠. 보건소에 일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일선에서, 최전선에서 환자를 치료하시는 분들, 현장의 인력들이 그다음으로 중요한 공입니다.

◎범기영 돌아보면 사망자가 좀 적은 편, 치명률이 좀 낮죠,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성과를 냈습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윤태호 저희가 사실 이제 특히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역량이 아직까지 조금 사실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백신 개발이 조금 늦어지고 또한 저희가 백신, 지금은 다른 백신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을 앞으로 저는 우리도 백신의 어떤 주권 국가가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또 이러한 부분에서 좀 투자가 많이 이루어져서 앞으로 이러한 코로나19보다 더 독한 바이러스가 나올 가능성들이 높은데, 거기에 대해서 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특히 어떤 예방적인 노력들, 특히 백신 부분과 관련되어서는 조금 더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백신 개발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특히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백신을 도입하는 속도가 너무 늦어서 국민들이 겪은 피해가 좀 커지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하잖아요. 그 부분은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윤태호 그 부분도 이제 돌이켜 보면 좀 아쉬운 부분인데요. 사실 당시로는 코로나 백신이 이렇게 빨리 개발이 될지는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보통 5년에서 10년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워낙 변이가 심하기 때문에 백신이 과연 개발될 수 있을까, 라는 그런 회의적인 그런 부분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신속하게 백신에 대한 구매 결정을 하고 이렇게 도입을 다른 국가들보다는 조금 지연이 되었지만 그래도 2월 달에 백신 접종을 하게 되어서 지금까지, 그래도 지금 현재는 또 구매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좀 실수를 만회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그런 판단 미스를 또 벌충하는 게 현장에 있는 많은 의료진들, 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데도 참고 계속 주사를 계속 맞고 계시는 국민들께 또 공을 돌려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반복되는 게 또 계속 병상 가동률 저희가 매일 수치를 확인하고 있고, 그런데 이게 정말 병상 자체가 부족해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정책을 세우고 병상을 확보하려고 해도 시차가 있는 건지.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됩니까?

▼윤태호 사실 이제 병상이라는 것이 그냥 코로나 환자가 일반적인 암 환자나 심장질환 환자가 아닙니다. 감염을 이제 일으키는 감염 환자다 보니까 그냥 일반 병실에 입원을 시킬 수가 없는 거죠. 그러면 코로나19는 계속해서 이제 빠르게 전파를 시키는데 그 병상도 그 속도에 맞춰서 병상이 가동이 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또한 우리나라가 이제 공공 병원은 그래도 정부에서 결정을 하게 되면 시차는 있더라도 신속하게 동원이 될 수 있는 특징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민간 병원은 협조를 구해야 되고 강제적으로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보니까 실제 공공 병원보다는 민간 병원의 어떤, 병상의 어떤 반응 자체가 조금 느린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차가 1주, 2주 이렇게 가면 그동안에 이제 대기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돌아가시기도 하고 또 중증으로 되는 그런 특성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 체계 특성적인 부분들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아무래도 민간에 크게 의존하는 의료 체계 자체에 한계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병상도 병상입니다만 의료진들은 어때요? 특히 간호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이런 목소리 지금 계속해서 나오던데요.

▼윤태호 간호 인력 쪽은 코로나 상황 때문에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전부터 계속해서 부족해서 새로 간호대학을 더 이제... 정원을 더 많이 확보를 해서 했지만 이게 의료 인력이라는 것이 교육하고 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범기영 그렇죠. 6개월 한다고 되는 게 아니죠.

▼윤태호 최소한 몇 년 정도의,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무리 간호사라 하더라도, 그런 어떤 시차라는 부분들이 존재를 하고 있고 사실 다른 국가들도 유행을 보면 간호사의 숫자가 많지만,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퇴임했던 간호사들 동원하기도 하고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위기를 대응을 하는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하지만 인력 부분은 좀 더 확보가 필요하고 숫자 자체가 좀 늘어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임기가 6월 말, 아까 마지막 브리핑 장면도 영상에 나갔는데.

▼윤태호 6월 30일이었습니다.

◎범기영 그때 연말쯤 되면 아마 일상 회복이 가능하지 않겠냐, 이렇게 조심스럽게 전망을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왔습니다. 가능은 할까요? 아니면 돌아가긴 하겠지만, 완벽히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윤태호 아무래도 그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기는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요. 우리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병폐들, 그리고 모순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그것이 해결이 되는 일상 회복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단순한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고 좀 더 나은 사회로의 어떤 일상 회복이라는 부분들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은 또한 우리 사회가 또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또 만들어가는 그러한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코로나19가 물론 많은 희생을 또... 희생이 있었고 또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그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또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면 그런 부분들도 조금 편하게 갈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우리는 언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 성장해왔으니까요. 그런데 이 질문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방역패스 관련해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도 논란이 있고 자영업자들도 불만이 굉장히 높아요. 이 문제는 이렇게 풀어야겠습니까?

▼윤태호 사실 지금 방역패스가, 지금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두 가지 옵션이 같이 이루어져서 더 이제 많이 부담이 되는 것 같은데, 사실 방역패스는 거리두기 대체재로 작동을 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제 고강도로 같이 이루어지니까 여러 가지 이제 불만들이 있는 것 같고요. 앞으로 이제 거리두기가 조금씩 완화되면 방역패스는 아무래도 저위험 시설의 방역패스보다는 고위험 시설,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상황들, 이러한 환경에 있는 시설들은 아무래도 거리두기가 완화가 되면 전파력이 또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곳을 중심으로 해서 방역패스가 적용이 되면 여러 가지 논란 부분들이 조금 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범기영 교수님 개인적인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걸 갖고 계십니까?

▼윤태호 제가 사실 마지막 브리핑하면서 기자들께, 몇몇의 기자들이 물어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해서 책을 쓰겠다고 했는데, 게으른 탓인지 아직 책을 못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상황에 대한 기록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단순한 어떤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평가하고 그게 앞으로 교훈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라는 부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분발해서 책을 쓰도록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범기영 그 기록을 갖고 또 우리 사회가 감염병과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구성: 김지혜, 정리: 최승혜 하연우
  • [사사건건] 코로나19 2년…윤태호 전 방역총괄반장 “백신에 집중 투자 필요”
    • 입력 2022-01-20 00:01:38
    • 수정2022-01-20 00:02:16
    사회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과 경제는 상충...균형과 조화 자체 어렵지만 풀어야할 숙제"<br />-"코로나19, 메르스처럼 생각...대구 유행· 1차유행 겪으며 오래 가겠다 생각"<br />-"잠을 자지 않는 바이러스, 1차 유행 경험과 고민으로 현재 대응체계 확립""<br />-"메르스, 증상 발현 후 전파...코로나19, 증상 발현 전 전파로 지역사회 감염 커"<br />-"K방역 성과 주역은 방역에 적극 협조한 국민, 그리고 의료진 등 현장인력"<br />-"일상회복, 코로나19로 드러난 사회의 여러 병폐와 모순 해결하는 것이 중요"<br />-"코로나19로 많은 희생과 위기 극복하는 것이 우리 사회 발전의 과정"<br />-"방역패스는 거리두기 대체재로 작동해야...차후 방역 완화 되면 논란 줄어들 것이라 생각"
■ 방송시간 : 1월 19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윤태호 전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https://youtu.be/9BndJ22UwLc

◎범기영 내일이 벌써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주년 되는 날입니다. 사사건건은 오늘 윤태호 전 방역총괄반장 모시고 우리가 지나온 길 또 가야 할 길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태호 안녕하세요?

◎범기영 부산에서 올라오신 거죠?

▼윤태호 네, 부산에서 왔습니다.

◎범기영 멀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퇴임 후에는 교수로 복귀하신 거죠?

▼윤태호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어떻게 지내십니까?

▼윤태호 강의도 하고요. 그다음에 연구를 하도 오랫동안 안 해서 연구 준비도 좀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범기영 학자로의 삶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또 일상 복지 지원위원회?

▼윤태호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범기영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여기에도 계속 참여하시잖아요.

▼윤태호 네, 아무래도 뭐 저도 참여를, 방역의 현장에서 직접 활동도 했고 해서 제가 기여할 부분이 있겠다 싶어서 같이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범기영 이 위원회는 워낙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어서 논의 과정이 때로는 상당히 격렬하기도 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부분이 좀 쟁점이 됩니까, 요즘에?

▼윤태호 일상 회복을 해야 된다는 큰 목표, 대의에는 반대하시는 분들은 없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다 공감을 하는데 이제 속도라든지 방법론의 문제에서 아무래도 예컨대, 방역을 좀 더 강화하면 경제 활동이 위축이 되고 또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좀 희생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어서 그것을 어떻게 방법적으로 잘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때로는 아주 격렬하게 토론하신다고 들었어요. 강화해야 된다, 지금 더 묶지 않으면 더 고통이 커진다, 이렇게 주장하시기도 하고. 그런데 어떻습니까?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죠?

▼윤태호 아무래도 이 방역과 경제라는 게 서로 상충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균형 있게, 조화 있게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현실이기 때문에 또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최근에 델타 변이 유행이 좀 잦아드나 했더니 이젠 오미크론입니다. 감염 전파력이 더 높다고 하죠? 오늘 총리 발언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김부겸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신규 환자 4명 중, 한 명꼴로 오미크론 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권, 경북권, 강원권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금주 내에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준비된 전략에 따라서 빈틈없이 대비를 한다면 환자 수가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국민 여러분의 방역 참여를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범기영 여유 있게 2년 전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위기가 안 끝나는데요. 일단 전문가이시기도 하니까, 오미크론 전파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태호 점점 우세화가 지금 되어가고 있고요. 그다음에 아마 조만간에 델타 변이를 대체할 변이로 아마 자리를 잡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할 거라는 우려가 좀 있어서, 대비는 지금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하세요?

▼윤태호 아무래도 저희가 바이러스의 어떤 변이 특성에 따라서 지금까지 2년 동안 대응을 해왔고 또 앞으로도 변이의 어떤 특성에 따라서 대응을 해야 되는 상황들입니다. 아무래도 오미크론의 특성이 감염력은 높지만, 치명성은 낮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방역과 의료를 좀 효율적으로 할 것이냐 또 신속하게 할 것이냐가 중요한 부분이고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입원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제는 재택 치료를 중심으로 해서 하면 훨씬 더 바이러스가 변한다 하더라도 저희 대응들은 거기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중증화율이 낮으니까, 이게 중환자실이나 이런 여력에는 좀 숨통이 트이지 않겠냐, 이런 전망도 있고 한편으로는 그렇다 하더라도 환자가 워낙 많이 발생하면 중환자도 늘어날 테니까 위험한 거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고요.

▼윤태호 맞습니다. 이제 중증화율이 3분의 1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환자 수가 5배 정도 늘어나면 그 이전보다 중증 환자가 더 많이 발생을 하는 거죠, 결국에 숫자적으로는. 그만큼 의료 체계에 부담이 되니까 결국에는 바이러스가 아무리 감염력이 높다, 전파력이 높다 하더라도 일정한 수준 내에서 발생자 수를 억제를 시켜야 될 거고요. 그 사항에서 중증화율이 낮은 부분에 대해서 의료 체계적으로 대응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미국 쪽에서는 엔데믹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윤태호 아직까지 엔데믹까지 판단하기는 조금 이른 시기인 것 같고요. 바이러스의 특성들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만 아무래도 계절 독감이라는 것이 저희가 대응을 하는 것을 보면 백신 접종을 맞고 그다음에 치료제를 가지고 저희들이 대응을 했다시피 그래도 계절 독감도 매년 접종을 받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도 한다 하더라도 매년 접종을 해야 될 가능성들, 이런 부분들은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범기영 저희가 지금도 매년 독감 백신은 맞고 있고 독감 백신과 별개로 코로나 백신도 따로 계속 접종을 해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까? 아니면 이게 합쳐지게 될까요, 나중에?

▼윤태호 아마 이제 백신 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가 달라질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코로나와 계절 독감이 같이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개발이 될 수도 있고요. 또 따로따로 백신이 개발이 될 수도 있는데, 그거는 백신 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네요. 오미크론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급격하게 확산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져보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과거로 좀 돌아가 보겠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한번 되짚어보죠. 코로나 2년,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 원인불명 폐렴 발생

3개월 여 만에 전 세계 확산
WHO 팬데믹 선언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확진자 국내 첫 발생

2020년 2월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 급증 의료진·국민들 함께 극복

2020년 겨울 3차 대유행
#모임 취소 #거리 두기 강화


<녹취> 윤태호 / 당시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0년 12월 16일)
그 어떤 장소와 만남도 코로나19의 위험에서 예외가 될수는 없습니다. 마스크는 정확히 착용해주시고 실내에서도 예외 없이 항상 마스크를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명절도 다음에.. # 꽃놀이도 다음에...
# 온라인 수업 # 거리 두기 # 실직 # 폐업

2021년 1월 20일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1년


<녹취> 윤태호 / 당시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1년 1월 20일)
방역 조치로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주신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께는 감사와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교차합니다. 국민 여러분 덕분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헤쳐나올 수 있었으며...

2021년 2월 26일
백신 접종 시작…일상으로의 첫발

거리 두기·방역 강화 집단 면역을 위한 감내


<녹취> 윤태호 / 당시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1년 6월 30일)
우리 모두 합심하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날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하는 바람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이상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윤태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1일
백신 접종 완료 75% 넘으며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했지만…

델타 변이 4차 유행
#위중증 급증 #병상 부족 #일상회복 멈춤

코로나19 2년 총 확진 71만 명
앞으로 우리는?

◎범기영 돌아보니까 진짜 아득하네요.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 폐렴이 보고되면서 시작이 됐고, 그때 일단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던 거죠. 처음에는.

▼윤태호 처음에는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범기영 얼마나 갈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때는?

▼윤태호 처음에는 저희가 메르스처럼 생각을 했기 때문에 몇 개월 정도 고생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대구 유행, 1차 유행을 겪으면서 이것은 메르스와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다, 라고 해서 오래 가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범기영 당시에 왜 중국발 입국 전면 금지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컸고 여러 논란이 있었잖아요. 쉽지 않은 결정을 계속해야 되는 상황이었죠.

▼윤태호 새로운 대응, 그러니까 기존에는 해보지 못했던 길을 가야 되는 그런 상황들이었으니까요. 확신도 서지 않고 이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라는 것이 상당히 고민스러웠던 시기가 바로 1차 유행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고민을 통해서 지금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거의 모든 대응 체계가 그 1차 유행 때 확립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고생은 했지만, 상당히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가장 큰 위기를 하나 꼽는다면 어떤 걸 꼽으시겠어요?

▼윤태호 아무래도 대구 경북 유행이죠.

◎범기영 신천지발 유행.

▼윤태호 신천지발 유행. 당시에는 사실은 경증 환자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메르스에 준하는 대응을 하다 보니까 모든 환자들을 입원을 시켜야 되는 그런 상황들이 오니까 병상이 이제 너무나도 턱없이 부족하고, 그래서 대안으로 나왔던 것이 생활치료센터, 그래서 병원이 아닌 연수원이나 교육 시설에 이제 1인 1실로 해서 그 위기를 극복을 해왔던 것, 하지만 생활치료센터 자체가 선뜻 저희들이 채택하기 힘든 과제였습니다. 왜냐하면, 입원이 아니고 별도의 시설에 환자들을 둔다는 것이니까 그것 자체가 저희가 쉽게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들이었는데 여하튼 여러 가지 논의들을 통해서 좀 신속하게 이루어진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범기영 당시에 대구 신천지발 감염 확산 사태 때 뼈를 갈아넣는 상황이었다, 이렇게도 평가하셨더라고요.

▼윤태호 그게 잠을 잘 수도 없고, 바이러스가 잠을 자지를 않으니까요.

◎범기영 그렇죠. 바이러스는 잠을 자지 않죠.

▼윤태호 계속 이제 전파가 빨라지고 하루에... 그 이전에는 하루에 한두 명씩, 많아봤자 4~5명 나왔던 것이 이제는 뭐 100명, 어떨 때는 900 몇십 명까지 이렇게 나오니까 도저히 이게 체감이 안 되는 거죠. 거의 멘탈이 무너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들이었는데 그래도 다 같이 합심해서 대구의 지자체 그리고 대구의 시민들 그리고 중앙정부가 같이 합심해서 그 힘든 고난의 길을 같이 극복을 해왔다는 것이 지금도 상당히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보람 있습니다.

◎범기영 900 몇십 명이 나오니까 멘탈이 무너졌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수천 명이 나오니까요. 그러니까 또 완전히 질적으로 다른 상황인 거죠, 그때 당시랑은.

▼윤태호 어차피 어떤 사람의 어떤 인식이라는 것이 상대적인 거니까요. 이게 그러니까 한두 명 나왔던 것에서 900명 나오는 거하고, 계속해서 몇천 명이 나오는 상태에서 몇천 명이 조금 더 나오는 거하고는 감이 좀 많이 다르죠.

◎범기영 그러니까 돌아보면 메르스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시키는 감염병이고 코로나19도 코로나 바이러스고요. 왜 이렇게 양상이 다른 걸까요? 왜 이렇게 예측이 빗나갔던 겁니까?

▼윤태호 메르스는 사실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범기영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 타인을 감염시키는.

▼윤태호 주로 하기도감염이라고 해서 폐에 가까운 기도 쪽에서 주로 감염을 일으키고요.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바이러스가 배출이 됐는데, 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현되기 이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이 됩니다. 그리고 증상 초기에 가장 활발하게 바이러스가 배출이 되니까 결국에는 메르스는 주로 의료 기관에서 감염이 주로 발생을 하고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역 사회에서 감염, 그건 병원에 가기 전에 이미 지역 사회에서 이미 바이러스가 배출이 되니까 훨씬 더 많은 환자, 그리고 대응을 하기가 힘든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바이러스 특성 자체가, 그러니까 잠복기에 이미 타인을 감염시키고 있으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 사람들에게 옮기게 되는, 특히나 가장 가까운 가족들이 문제죠.

▼윤태호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K 방역이 3T 추적하고 진단하고 격리하고, 이런 거로 큰 성과를 냈는데 가장 큰 공을 돌리라면 누구에게 돌리시겠습니까?

▼윤태호 아무래도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던 국민들이 일등공신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범기영 국민 전체.

▼윤태호 그다음에 두 번째는 현장의 대응 인력들이죠. 보건소에 일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일선에서, 최전선에서 환자를 치료하시는 분들, 현장의 인력들이 그다음으로 중요한 공입니다.

◎범기영 돌아보면 사망자가 좀 적은 편, 치명률이 좀 낮죠,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성과를 냈습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윤태호 저희가 사실 이제 특히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역량이 아직까지 조금 사실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백신 개발이 조금 늦어지고 또한 저희가 백신, 지금은 다른 백신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을 앞으로 저는 우리도 백신의 어떤 주권 국가가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또 이러한 부분에서 좀 투자가 많이 이루어져서 앞으로 이러한 코로나19보다 더 독한 바이러스가 나올 가능성들이 높은데, 거기에 대해서 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특히 어떤 예방적인 노력들, 특히 백신 부분과 관련되어서는 조금 더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백신 개발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특히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백신을 도입하는 속도가 너무 늦어서 국민들이 겪은 피해가 좀 커지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하잖아요. 그 부분은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윤태호 그 부분도 이제 돌이켜 보면 좀 아쉬운 부분인데요. 사실 당시로는 코로나 백신이 이렇게 빨리 개발이 될지는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보통 5년에서 10년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워낙 변이가 심하기 때문에 백신이 과연 개발될 수 있을까, 라는 그런 회의적인 그런 부분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신속하게 백신에 대한 구매 결정을 하고 이렇게 도입을 다른 국가들보다는 조금 지연이 되었지만 그래도 2월 달에 백신 접종을 하게 되어서 지금까지, 그래도 지금 현재는 또 구매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좀 실수를 만회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그런 판단 미스를 또 벌충하는 게 현장에 있는 많은 의료진들, 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데도 참고 계속 주사를 계속 맞고 계시는 국민들께 또 공을 돌려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반복되는 게 또 계속 병상 가동률 저희가 매일 수치를 확인하고 있고, 그런데 이게 정말 병상 자체가 부족해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정책을 세우고 병상을 확보하려고 해도 시차가 있는 건지.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됩니까?

▼윤태호 사실 이제 병상이라는 것이 그냥 코로나 환자가 일반적인 암 환자나 심장질환 환자가 아닙니다. 감염을 이제 일으키는 감염 환자다 보니까 그냥 일반 병실에 입원을 시킬 수가 없는 거죠. 그러면 코로나19는 계속해서 이제 빠르게 전파를 시키는데 그 병상도 그 속도에 맞춰서 병상이 가동이 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또한 우리나라가 이제 공공 병원은 그래도 정부에서 결정을 하게 되면 시차는 있더라도 신속하게 동원이 될 수 있는 특징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민간 병원은 협조를 구해야 되고 강제적으로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보니까 실제 공공 병원보다는 민간 병원의 어떤, 병상의 어떤 반응 자체가 조금 느린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차가 1주, 2주 이렇게 가면 그동안에 이제 대기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돌아가시기도 하고 또 중증으로 되는 그런 특성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 체계 특성적인 부분들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아무래도 민간에 크게 의존하는 의료 체계 자체에 한계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병상도 병상입니다만 의료진들은 어때요? 특히 간호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이런 목소리 지금 계속해서 나오던데요.

▼윤태호 간호 인력 쪽은 코로나 상황 때문에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전부터 계속해서 부족해서 새로 간호대학을 더 이제... 정원을 더 많이 확보를 해서 했지만 이게 의료 인력이라는 것이 교육하고 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범기영 그렇죠. 6개월 한다고 되는 게 아니죠.

▼윤태호 최소한 몇 년 정도의,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무리 간호사라 하더라도, 그런 어떤 시차라는 부분들이 존재를 하고 있고 사실 다른 국가들도 유행을 보면 간호사의 숫자가 많지만,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퇴임했던 간호사들 동원하기도 하고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위기를 대응을 하는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하지만 인력 부분은 좀 더 확보가 필요하고 숫자 자체가 좀 늘어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임기가 6월 말, 아까 마지막 브리핑 장면도 영상에 나갔는데.

▼윤태호 6월 30일이었습니다.

◎범기영 그때 연말쯤 되면 아마 일상 회복이 가능하지 않겠냐, 이렇게 조심스럽게 전망을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왔습니다. 가능은 할까요? 아니면 돌아가긴 하겠지만, 완벽히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윤태호 아무래도 그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기는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요. 우리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병폐들, 그리고 모순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그것이 해결이 되는 일상 회복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단순한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고 좀 더 나은 사회로의 어떤 일상 회복이라는 부분들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은 또한 우리 사회가 또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또 만들어가는 그러한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코로나19가 물론 많은 희생을 또... 희생이 있었고 또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그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또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면 그런 부분들도 조금 편하게 갈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우리는 언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 성장해왔으니까요. 그런데 이 질문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방역패스 관련해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도 논란이 있고 자영업자들도 불만이 굉장히 높아요. 이 문제는 이렇게 풀어야겠습니까?

▼윤태호 사실 지금 방역패스가, 지금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두 가지 옵션이 같이 이루어져서 더 이제 많이 부담이 되는 것 같은데, 사실 방역패스는 거리두기 대체재로 작동을 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제 고강도로 같이 이루어지니까 여러 가지 이제 불만들이 있는 것 같고요. 앞으로 이제 거리두기가 조금씩 완화되면 방역패스는 아무래도 저위험 시설의 방역패스보다는 고위험 시설,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상황들, 이러한 환경에 있는 시설들은 아무래도 거리두기가 완화가 되면 전파력이 또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곳을 중심으로 해서 방역패스가 적용이 되면 여러 가지 논란 부분들이 조금 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범기영 교수님 개인적인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걸 갖고 계십니까?

▼윤태호 제가 사실 마지막 브리핑하면서 기자들께, 몇몇의 기자들이 물어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해서 책을 쓰겠다고 했는데, 게으른 탓인지 아직 책을 못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상황에 대한 기록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단순한 어떤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평가하고 그게 앞으로 교훈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라는 부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분발해서 책을 쓰도록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범기영 그 기록을 갖고 또 우리 사회가 감염병과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구성: 김지혜, 정리: 최승혜 하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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