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미 신뢰조치 전면 재고”…핵실험·ICBM 발사 재개 시사

입력 2022.01.20 (06:30) 수정 2022.01.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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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기로 했던 조치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오늘(20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회의에서 현 한반도 주변 정세와 일련의 국제 문제들에 대한 분석 보고를 진행하고 이후 대미 대응 방향을 토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정치국 회의는 미국의 날로 우심(단단)해지고 있는 대조선(대북)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다시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2018년 4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중단 조치 해제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통신은 “최근 미국이 우리 국가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무분별하게 책동하고 있는 데 대한 자료가 통보됐다”며 “미국은 우리 국가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면서 무려 20여 차의 단독 제재조치를 취하는 망동을 자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특히 현 미 행정부는 우리의 자위권을 거세하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미 제국주의라는 적대적 실체가 존재하는 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신은 “정치국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면서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하였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뒤 북한 국방과학원 소속 등 관계자 5명을 추가 제재대상에 올렸고, 유엔에도 안보리 제재 대상에 추가해 달라는 제안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또, 미국은 북한이 올 들어 네 차례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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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0 06: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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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북한이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기로 했던 조치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오늘(20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회의에서 현 한반도 주변 정세와 일련의 국제 문제들에 대한 분석 보고를 진행하고 이후 대미 대응 방향을 토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정치국 회의는 미국의 날로 우심(단단)해지고 있는 대조선(대북)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다시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2018년 4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중단 조치 해제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통신은 “최근 미국이 우리 국가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무분별하게 책동하고 있는 데 대한 자료가 통보됐다”며 “미국은 우리 국가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면서 무려 20여 차의 단독 제재조치를 취하는 망동을 자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특히 현 미 행정부는 우리의 자위권을 거세하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미 제국주의라는 적대적 실체가 존재하는 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신은 “정치국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면서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하였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뒤 북한 국방과학원 소속 등 관계자 5명을 추가 제재대상에 올렸고, 유엔에도 안보리 제재 대상에 추가해 달라는 제안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또, 미국은 북한이 올 들어 네 차례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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