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재택근무’ 대세인데?…IT·통신 기업은 지금 건물을 짓는다
입력 2022.01.20 (07:00) 수정 2022.01.20 (08:44) 취재K
카카오가 지난달 착공한 데이터 센터 조감도(카카오 제공)카카오가 지난달 착공한 데이터 센터 조감도(카카오 제공)

■ '재택근무'시대에 건물을 짓는다?…IT·통신 기업 앞다퉈 하는 '이것'

네이버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제2 데이터 센터(IDC)인 '각 세종' 건설을 준공합니다. 2013년 춘천에 첫 번째 IDC인 '각'을 건립한 데 이어 두 번째 데이터 센터입니다.

세종에 지어지고 있는 '각 세종'은 춘천보다 6배가량 큰 규모로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갖춘 '하이퍼스케일'로 분류됩니다.

2023년 준공 예정인 네이버의 제2데이터 센터 ‘각 세종’2023년 준공 예정인 네이버의 제2데이터 센터 ‘각 세종’

카카오도 최근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양대학교 캠퍼스에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 센터 건립에 나섰습니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카카오는 이 데이터 센터가 서버 12만 대를 보관할 수 있는 규모로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넷 데이터 센터’(Internet Data Center/IDC)는 서버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활용하는 시설입니다.

5G 서비스가 가속화하고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수요와 트래픽은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IT 업계마다 데이터 센터 증축에 나서고, 건축 규모 또한 초대형을 넘어 '하이퍼스케일'인 이유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IT 업계는 '데이터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데이터 분석과 가공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이용 패턴과 상권 분석부터 개인별 구독·맞춤형 서비스, 나아가 AI까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그야말로 가치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IT 업계를 비롯해 통신 3사도 데이터 센터 증축 등을 통해 신사업에 뛰어 들고 있습니다.

한국데이터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24년까지 민간 부문에서 구축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는 30여 개에 이릅니다.


■ '데이터 보물창고' 인 동시에 '전기 먹는 하마'…원전 1기의 30%를 쓴다

데이터 센터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 시설이기도 합니다. 수십만 개의 서버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려면 전력이 24시간 공급돼야 합니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서버가 열을 받지 않도록 냉각 장치도 필수입니다. 데이터 센터 전체 전력 사용량의 45%가 냉각 장치 운영에 소요될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금융연구소가 발간한 '글로벌 데이터 센터 산업 전망과 시사점'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 센터 1곳당 전력 사용량은 평균 300MW로 원전 1기 발전 설비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산업은 대표적인 탄소 다(多) 배출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서울만 보더라도 KT의 데이터센터인 'KT 목동IDC 1센터'가 서울대학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에너지를 쓰는 건물로 조사됐습니다.

이 외에도 KT 목동IDC 2센터(13위), SKB IDC서초 1센터(19위), LG U플러스 논현IDC(26위) 등이 서울시 에너지 다소비건물 상위 30위 안에 포진돼 있습니다.



■ "전력소비 줄일 수만 있다면…" AI 적용 시도·연구 잇따라

그렇다고 해서 기업이나 학계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KT는 가장 최근에 지은 'KT DX IDC 용산'에 AI 기술을 적용, 서버실에 있는 냉방시설을 AI가 분석한 데이터값으로 자동 제어해 탄소배출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또, 한국가스공사와 MOU를 맺고 LNG 냉열을 활용해 IDC의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최근, 정보통신융합전공 김대훈 교수팀이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면서도 처리 성능은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면 기존 데이터 센터에 구축된 설비 등을 변경하지 않더라도 에너지 소모량을 3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김 교수팀은 "하드웨어의 수정이나 추가 없이도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면서 "데이터 센터에 실제 적용이 가능한 전력 관리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재택근무’ 대세인데?…IT·통신 기업은 지금 건물을 짓는다
    • 입력 2022-01-20 07:00:11
    • 수정2022-01-20 08:44:31
    취재K
카카오가 지난달 착공한 데이터 센터 조감도(카카오 제공)카카오가 지난달 착공한 데이터 센터 조감도(카카오 제공)

■ '재택근무'시대에 건물을 짓는다?…IT·통신 기업 앞다퉈 하는 '이것'

네이버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제2 데이터 센터(IDC)인 '각 세종' 건설을 준공합니다. 2013년 춘천에 첫 번째 IDC인 '각'을 건립한 데 이어 두 번째 데이터 센터입니다.

세종에 지어지고 있는 '각 세종'은 춘천보다 6배가량 큰 규모로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갖춘 '하이퍼스케일'로 분류됩니다.

2023년 준공 예정인 네이버의 제2데이터 센터 ‘각 세종’2023년 준공 예정인 네이버의 제2데이터 센터 ‘각 세종’

카카오도 최근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양대학교 캠퍼스에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 센터 건립에 나섰습니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카카오는 이 데이터 센터가 서버 12만 대를 보관할 수 있는 규모로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넷 데이터 센터’(Internet Data Center/IDC)는 서버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활용하는 시설입니다.

5G 서비스가 가속화하고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수요와 트래픽은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IT 업계마다 데이터 센터 증축에 나서고, 건축 규모 또한 초대형을 넘어 '하이퍼스케일'인 이유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IT 업계는 '데이터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데이터 분석과 가공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이용 패턴과 상권 분석부터 개인별 구독·맞춤형 서비스, 나아가 AI까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그야말로 가치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IT 업계를 비롯해 통신 3사도 데이터 센터 증축 등을 통해 신사업에 뛰어 들고 있습니다.

한국데이터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24년까지 민간 부문에서 구축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는 30여 개에 이릅니다.


■ '데이터 보물창고' 인 동시에 '전기 먹는 하마'…원전 1기의 30%를 쓴다

데이터 센터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 시설이기도 합니다. 수십만 개의 서버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려면 전력이 24시간 공급돼야 합니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서버가 열을 받지 않도록 냉각 장치도 필수입니다. 데이터 센터 전체 전력 사용량의 45%가 냉각 장치 운영에 소요될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금융연구소가 발간한 '글로벌 데이터 센터 산업 전망과 시사점'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 센터 1곳당 전력 사용량은 평균 300MW로 원전 1기 발전 설비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산업은 대표적인 탄소 다(多) 배출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서울만 보더라도 KT의 데이터센터인 'KT 목동IDC 1센터'가 서울대학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에너지를 쓰는 건물로 조사됐습니다.

이 외에도 KT 목동IDC 2센터(13위), SKB IDC서초 1센터(19위), LG U플러스 논현IDC(26위) 등이 서울시 에너지 다소비건물 상위 30위 안에 포진돼 있습니다.



■ "전력소비 줄일 수만 있다면…" AI 적용 시도·연구 잇따라

그렇다고 해서 기업이나 학계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KT는 가장 최근에 지은 'KT DX IDC 용산'에 AI 기술을 적용, 서버실에 있는 냉방시설을 AI가 분석한 데이터값으로 자동 제어해 탄소배출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또, 한국가스공사와 MOU를 맺고 LNG 냉열을 활용해 IDC의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최근, 정보통신융합전공 김대훈 교수팀이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면서도 처리 성능은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면 기존 데이터 센터에 구축된 설비 등을 변경하지 않더라도 에너지 소모량을 3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김 교수팀은 "하드웨어의 수정이나 추가 없이도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면서 "데이터 센터에 실제 적용이 가능한 전력 관리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