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폭로·비방에 파묻힌 정책대결

입력 2022.01.20 (07:51) 수정 2022.01.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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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3월 대선이 성큼 다가오면서 선거전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공약이나 정책 대결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 때문이 아닙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에 폭로와 비방이 격화되면서 기름을 붓고 있는 양상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지난 20여 년간 확인 가능한 김 씨의 소득과 신고재산이 크게 차이 난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무속인이 윤 후보 측 선거운동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에도 계속 군불을 지폈습니다.

막말과 욕설이 담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통화 녹음파일은 그제와 어제 연이틀 공개됐습니다.

녹음파일을 공개한 변호사는 국민의힘 당내특위 위원으로 개인자격으로 공개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른바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공개에 대한 맞불로 보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 통화 내용이 방송된 뒤 윤석열 후보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자기가 더 챙겼어야 했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공개하기 어려운 사정들이 있지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과와 관계없이 폭로 난타전은 곧바로 상대방에 대한 소송사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전은 검찰수사 등으로 인해 처음부터 이른바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긴 했습니다.

또 공직선거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은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난타전이 어디까지 치달을지 우려를 자아낼 지경이 됐습니다.

코로나 국난 속에서 향후 5년 정부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선겁니다.

미래 비전과 공약, 정책 대결이 네거티브에 압도돼 뒷전으로 떠밀려선 안 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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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0 07:51:08
    • 수정2022-01-20 07: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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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3월 대선이 성큼 다가오면서 선거전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공약이나 정책 대결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 때문이 아닙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에 폭로와 비방이 격화되면서 기름을 붓고 있는 양상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지난 20여 년간 확인 가능한 김 씨의 소득과 신고재산이 크게 차이 난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무속인이 윤 후보 측 선거운동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에도 계속 군불을 지폈습니다.

막말과 욕설이 담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통화 녹음파일은 그제와 어제 연이틀 공개됐습니다.

녹음파일을 공개한 변호사는 국민의힘 당내특위 위원으로 개인자격으로 공개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른바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공개에 대한 맞불로 보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 통화 내용이 방송된 뒤 윤석열 후보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자기가 더 챙겼어야 했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공개하기 어려운 사정들이 있지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과와 관계없이 폭로 난타전은 곧바로 상대방에 대한 소송사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전은 검찰수사 등으로 인해 처음부터 이른바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긴 했습니다.

또 공직선거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은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난타전이 어디까지 치달을지 우려를 자아낼 지경이 됐습니다.

코로나 국난 속에서 향후 5년 정부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선겁니다.

미래 비전과 공약, 정책 대결이 네거티브에 압도돼 뒷전으로 떠밀려선 안 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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