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6개월간 시험 운전

입력 2022.01.20 (09:53) 수정 2022.01.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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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있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다다익선’이 보존과 복원 과정을 마치고 6개월 동안 시험 운전에 들어갑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7일 ‘다다익선’ 시험 운전을 시작해 앞으로 6개월 동안 가동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다익선’의 수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장기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험 운전은 6개월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1차는 이달 17일부터 3월 18일까지 평일에 진행하며, 먼저 1월 17일부터 1월 28일까지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가동합니다. 이후 2주 단위로 2시간씩 점차 확대해 3월 7일부터 3월 18일까지는 하루 8시간 가동합니다. 2~3차 시험 운전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미술관 측은 지금까지 전체 브라운관(CRT) 모니터 1,003대와 전원부 등에 대한 정밀진단을 한 뒤 중고 모니터를 수급해 수리·교체했고, 더는 사용이 어려운 브라운관 모니터는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했습니다. 또 냉각시설 등 작품의 보존환경을 개선하고 작품에 사용된 8가지 영상도 디지털로 변환·복원해 영구적인 보존을 도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다익선’은 설치한 지 30년 넘게 지나 관련 기자재 생산이 중단되고 중고품도 소진되고 있습니다. 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관계 기관과 협력해 양질의 중고품을 수급해 사용하고 있지만, 수리에 사용된 중고품도 생산된 지 적게는 수년, 많게는 십수 년이 지나 언제든 수명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술관은 이에 따라 ‘다다익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보존·복원 작업 외에도 앞으로 하루 가동시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입니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돼 백남준 작품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다다익선’ 보존·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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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6개월간 시험 운전
    • 입력 2022-01-20 09:53:42
    • 수정2022-01-20 09:57:48
    문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있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다다익선’이 보존과 복원 과정을 마치고 6개월 동안 시험 운전에 들어갑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7일 ‘다다익선’ 시험 운전을 시작해 앞으로 6개월 동안 가동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다익선’의 수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장기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험 운전은 6개월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1차는 이달 17일부터 3월 18일까지 평일에 진행하며, 먼저 1월 17일부터 1월 28일까지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가동합니다. 이후 2주 단위로 2시간씩 점차 확대해 3월 7일부터 3월 18일까지는 하루 8시간 가동합니다. 2~3차 시험 운전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미술관 측은 지금까지 전체 브라운관(CRT) 모니터 1,003대와 전원부 등에 대한 정밀진단을 한 뒤 중고 모니터를 수급해 수리·교체했고, 더는 사용이 어려운 브라운관 모니터는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했습니다. 또 냉각시설 등 작품의 보존환경을 개선하고 작품에 사용된 8가지 영상도 디지털로 변환·복원해 영구적인 보존을 도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다익선’은 설치한 지 30년 넘게 지나 관련 기자재 생산이 중단되고 중고품도 소진되고 있습니다. 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관계 기관과 협력해 양질의 중고품을 수급해 사용하고 있지만, 수리에 사용된 중고품도 생산된 지 적게는 수년, 많게는 십수 년이 지나 언제든 수명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술관은 이에 따라 ‘다다익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보존·복원 작업 외에도 앞으로 하루 가동시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입니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돼 백남준 작품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다다익선’ 보존·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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