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취록’ 일부 추가 공개…박영수 “관여한 바 없다”

입력 2022.01.20 (13:57) 수정 2022.01.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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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5억 원을 건네며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박 전 특검은 “관여한 바도 없고, 이미 소명된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국일보는 오늘(20일) ‘정영학 녹취록’ 일부를 추가 공개하며, 박 전 특검이 사업 초기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일보가 공개한 2020년 4월 4일 녹취록엔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우리 법인 만들 때 돈 들어온 것도 박영수 고검장 통해서 들어온 돈이야. 이 모 씨(박 전 특검 인척) 통장에. 그것은 해줘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또, 같은해 7월 2일엔 김 씨가 “00이(박 전 특검 딸)를 돈 50억 주는 거를 자기(박 전 특검 인척)를 달래. 이 모 씨(박 전 특검 인척)이가 00이를 차려주겠대”라며 “내가 00이를 한 50억 정도 줄 생각을 하는데”라고 정 회계사에게 말합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15년 박 전 특검 계좌로부터 화천대유 측으로 5억 원이 전해졌고,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로부터 분양받은 아파트가 그 대가일 수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오늘 오전 입장문을 내고 “5억 원은 김만배 씨가 이 모 씨(박 전 특검 인척)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초기 운영자금으로 차용한 돈”이라며 “그 과정에서 김 씨와 이 씨 사이의 자금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김 씨 등이 부탁해 박 전 특검의 계좌를 통해 이 씨→박 전 특검→화천대유의 공식 계좌로 이체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전 특검 측은 “당시 선의로 승낙한 것”이라며 “그 후로는 돈의 사용처나 두 사람 간의 정산문제 등 금전 거래가 어떻게 정리됐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50억 원 부분은 여러 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아는 바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특검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공개한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에 이름이 포함되고,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딸이 대장동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분양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전담수사팀은 지난 5일 박 전 특검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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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0 13:57:33
    • 수정2022-01-20 13:58:39
    사회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5억 원을 건네며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박 전 특검은 “관여한 바도 없고, 이미 소명된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국일보는 오늘(20일) ‘정영학 녹취록’ 일부를 추가 공개하며, 박 전 특검이 사업 초기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일보가 공개한 2020년 4월 4일 녹취록엔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우리 법인 만들 때 돈 들어온 것도 박영수 고검장 통해서 들어온 돈이야. 이 모 씨(박 전 특검 인척) 통장에. 그것은 해줘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또, 같은해 7월 2일엔 김 씨가 “00이(박 전 특검 딸)를 돈 50억 주는 거를 자기(박 전 특검 인척)를 달래. 이 모 씨(박 전 특검 인척)이가 00이를 차려주겠대”라며 “내가 00이를 한 50억 정도 줄 생각을 하는데”라고 정 회계사에게 말합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15년 박 전 특검 계좌로부터 화천대유 측으로 5억 원이 전해졌고,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로부터 분양받은 아파트가 그 대가일 수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오늘 오전 입장문을 내고 “5억 원은 김만배 씨가 이 모 씨(박 전 특검 인척)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초기 운영자금으로 차용한 돈”이라며 “그 과정에서 김 씨와 이 씨 사이의 자금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김 씨 등이 부탁해 박 전 특검의 계좌를 통해 이 씨→박 전 특검→화천대유의 공식 계좌로 이체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전 특검 측은 “당시 선의로 승낙한 것”이라며 “그 후로는 돈의 사용처나 두 사람 간의 정산문제 등 금전 거래가 어떻게 정리됐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50억 원 부분은 여러 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아는 바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특검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공개한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에 이름이 포함되고,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딸이 대장동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분양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전담수사팀은 지난 5일 박 전 특검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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