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누적 확진 3억 3천만 명…오미크론 정점 찍은 나라들은 ‘방역 강도’ 조절

입력 2022.01.20 (21:29) 수정 2022.01.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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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모두 4차례 대유행이라는 고비를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는 모두 71만 명이 넘고, 6천4백 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확진자 천 명에 9명 정도 수준입니다.

20대에서 60대까지 감염된 비율은 비슷하지만 고령자에겐 특히 치명적이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일흔 살 이상이 4천9백여 명으로 77%를 차지했습니다.

70대의 치명률은 4%, 80대는 14%가 넘습니다.

백신 접종률을 보면 2차까지는 85%, 3차는 47%에 이릅니다.

그럼 지난 2년 세계 각 나라 상황은 어땠는지 비교해서 우리나라는 어떤 수준인지 유지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역시 현 상황의 관건은 오미크론 확산세입니다.

보시다시피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이 보고된 지난해 말 이후 눈에 띄게 폭증했습니다.

2년여간 누적 확진자는 3억 3천만여 명, 사망자는 5백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는 315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나라별로는 인구 규모가 다른 만큼 10만 명당 동일한 기준으로 보면요.

현재 영국은 10만 명당 하루에 135명이 미국은 226명이 확진되고 있습니다.

10명이 채 안 되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이 나라들은 오미크론이 가장 먼저 휩쓸고 가 감소세라는 건 다릅니다.

영국은 이달 초 22만 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가 2주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미국 역시 80만 명대까지 치솟았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5만 명대로 하향세입니다.

이들 나라들에선 오미크론이 정점에 가까이 접근했단 전망이 나오면서 방역 '강도'를 조절하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 찍었다" 영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방역 대책은 오미크론 유행 이전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실내 마스크 벗고, 백신 패스까지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확진자 자가격리도 곧 폐지됩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영국의 코로나 감염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은 절대 가벼운 병이 아니고, 특히 백신 미접종자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72%로 높은 상황임을 감안한 조치인데, 이르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미국에선 다음 달 중순 대부분 주에서 정점을 지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뉴욕, 뉴저지 등에선 이미 정점에 도달했습니다.

뉴욕의 신규 확진자는 2만 2천 명 대로 열흘도 안 돼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봉쇄 정책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오미크론은 걱정의 대상이지 공포의 대상은 아닙니다. 우리는 또 다시 봉쇄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60%대에 머무는 백신 접종률을 끌어 올리려고 접종 재차 촉구했습니다.

모든 나라 상황이 이 같지는 않습니다.

WHO는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경계합니다.

다만 앞서 오미크론 휩쓸었던 나라들에서 한 달간 확진자 폭증하다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나는 건 우리 대응 체계 마련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 고석훈/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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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누적 확진 3억 3천만 명…오미크론 정점 찍은 나라들은 ‘방역 강도’ 조절
    • 입력 2022-01-20 21:29:57
    • 수정2022-01-20 22:09:19
    뉴스 9
[앵커]

그동안 모두 4차례 대유행이라는 고비를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는 모두 71만 명이 넘고, 6천4백 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확진자 천 명에 9명 정도 수준입니다.

20대에서 60대까지 감염된 비율은 비슷하지만 고령자에겐 특히 치명적이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일흔 살 이상이 4천9백여 명으로 77%를 차지했습니다.

70대의 치명률은 4%, 80대는 14%가 넘습니다.

백신 접종률을 보면 2차까지는 85%, 3차는 47%에 이릅니다.

그럼 지난 2년 세계 각 나라 상황은 어땠는지 비교해서 우리나라는 어떤 수준인지 유지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역시 현 상황의 관건은 오미크론 확산세입니다.

보시다시피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이 보고된 지난해 말 이후 눈에 띄게 폭증했습니다.

2년여간 누적 확진자는 3억 3천만여 명, 사망자는 5백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는 315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나라별로는 인구 규모가 다른 만큼 10만 명당 동일한 기준으로 보면요.

현재 영국은 10만 명당 하루에 135명이 미국은 226명이 확진되고 있습니다.

10명이 채 안 되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이 나라들은 오미크론이 가장 먼저 휩쓸고 가 감소세라는 건 다릅니다.

영국은 이달 초 22만 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가 2주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미국 역시 80만 명대까지 치솟았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5만 명대로 하향세입니다.

이들 나라들에선 오미크론이 정점에 가까이 접근했단 전망이 나오면서 방역 '강도'를 조절하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 찍었다" 영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방역 대책은 오미크론 유행 이전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실내 마스크 벗고, 백신 패스까지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확진자 자가격리도 곧 폐지됩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영국의 코로나 감염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은 절대 가벼운 병이 아니고, 특히 백신 미접종자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72%로 높은 상황임을 감안한 조치인데, 이르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미국에선 다음 달 중순 대부분 주에서 정점을 지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뉴욕, 뉴저지 등에선 이미 정점에 도달했습니다.

뉴욕의 신규 확진자는 2만 2천 명 대로 열흘도 안 돼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봉쇄 정책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오미크론은 걱정의 대상이지 공포의 대상은 아닙니다. 우리는 또 다시 봉쇄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60%대에 머무는 백신 접종률을 끌어 올리려고 접종 재차 촉구했습니다.

모든 나라 상황이 이 같지는 않습니다.

WHO는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경계합니다.

다만 앞서 오미크론 휩쓸었던 나라들에서 한 달간 확진자 폭증하다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나는 건 우리 대응 체계 마련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 고석훈/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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