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홈 첫승’ 페퍼 김형실 “선수들 난리…시즌 목표 5승도 가능”

입력 2022.01.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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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7연패 중 '홈 광주에서 뭔가 한 번은 보여주자' 선수들 각오 다져 "
- "선수들, 18일 홈 첫승 후 로커룸에서 환호·괴성 지르고 난리"
-"선수들한테 물세례 맞고 휴식 기간을 3박으로 1박 추가"
-"IBK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에 '살살 하자' 농담했는데 또 승리"
-"홈 팬들, 선수단에 과분한 애정…광주서 겨울 스포츠 활성화 교두보 역할"
-"이번 시즌 목표 5승 달성도 가능할 것…내년 중위권 도약 목표"
-"시즌 종류 후 FA 선수 가운데 센터 플레이어 영입 필요"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월 21일 (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김형실 AI페퍼스 감독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V16m4m59r10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광주를 연고로 한 여자 프로배구단 AI페퍼스가 최근 17연패 사슬을 끊고 홈 첫승을 거둬서 화제가 되고 있지요. AI페퍼스의 김형실 감독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AI페퍼스 김형실 감독 (이하 김형실):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우선 18일 경기, 홈 첫승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김형실: 감사합니다.

◇ 정길훈: 모레 광주에서 올스타전 열리고, 휴식기일 텐데요. 모처럼 선수들이 푹 쉬고 있겠네요.

◆ 김형실: 네. 22일에 들어오는 것으로 해서 특박을 제공했습니다.

◇ 정길훈: 18일에 IBK기업은행과의 경기가 끝나고서 감독님이 승리 후에 인터뷰 했잖아요. 그때 선수들한테 외박 주겠다, 이야기하셨는데 그 약속을 지키신 것이네요.

◆ 김형실: 네.

◇ 정길훈: 그러면 올스타전 끝나고 훈련은 언제부터 또 재개되는 것입니까?

◆ 김형실: 23일부터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다시 광주로 가고요. 나머지 선수들은 23일부터 훈련을 시작하는데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무엇보다도 화정동 사건으로 인해서 다 우울하시고 여러 가지 상황이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저희가 IBK를 이겨서 연패 끊고, 3:0으로 셧아웃을 홈에서 이겼다는 데 대해서 광주 시민과 배구 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해서, 어떤 작은 기쁨이라도 드리려고 선수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최선을 다해서 IBK 전을 준비를 했습니다.

◇ 정길훈: 방금 말씀을 하셨는데 18일 경기 이야기 조금 해보겠습니다. 17연패 중이었잖아요. 선수들이 심신이 많이 지쳐 있었을 것 같은데 그날 승리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김형실: 저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을 내준 선수들에게 우선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을 하는데요. 2주일 정도 제가 선수들에게 훈련하면서 연습 준비를 하면서도 잔소리라고는 이야기를 안 하고 선수들에게 거의 다 맡기다시피 하고 IBK전을 대비해서 했고요. 부상 선수도 많고 피로 누적된 것, 연패로 인해서 선수들 사기가 죽어 있는 그런 상황을 어떻게 하면 체력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사기를 살려볼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준비를 해왔어요. 그렇게 해서 선수들이 자기들끼리도 정말 연패의 늪을 벗어나보자, 또는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에서 20패, 17연패까지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그렇고 광주 시민에게도 그렇고 우리가 뭔가는 한 번은 보여줘야 되지 않느냐 선수들끼리 각오 다짐을 많이 했답니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합을 할 수 있게끔 저는 그렇게 준비한 것이지, 선수들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승부 근성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당시 세트 스코어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잖아요. 그때 경기 하시다가 경기 도중에 왠지 오늘은 이길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셨어요? 경기 도중에도.

◆ 김형실: 기업은행 표승주 선수가 선발로 나오는 것으로 생각을 했었거든요. 김주향 선수가 들어와서 변화가 있고 한번 해볼만 하겠다 생각을 했는데 첫 세트 이기고 나서 오늘은 뭔가 될 것 같다는 감을 그때 잡았어요. 그리고 엘리자베스 선수가 용병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그날 워밍업을 할 때 발랄하게 팔짝팔짝 뛰면서 오늘 잘 하겠다고 제 어깨를 두드려주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시합을 한 것을 보고 첫 세트 끝나고 나서 자신감을 가졌는데 3세트에서 불안했었는데 역시 오늘은 뭔가 될 것 같다는 감을 잡았습니다. 첫 세트 끝나고.

◇ 정길훈: 그날 감독님 경기 끝나고 선수 인터뷰 하던 도중에 선수들에게 그때 물세례도 맞았잖아요. 로커룸에서 전체적으로 선수들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승리하고 나서.

◆ 김형실: 박경현 선수가 그날 인터뷰를 하는데 제가 축하를 해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조금 다가가서 뿌리라고 해서 다가갔는데 뒤에서 구솔 선수와 최가은 선수가 이렇게 해서 완전히 속옷까지 젖어서 그것에 대해 저는 행복감을 느끼고 반갑기도 하고 선수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로커룸에 안 들어갔는데 들어가서 오늘 너희가 물세례 선물을 줬기 때문에 그 값을 하겠다. 3박을 주니까 애들이 깜짝 놀라고 환호하고 괴성을 지르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본인들은 2박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고 프로 선수로서 분위기를, 3박이라고 했더니 난리가 나서 선수들이 그렇게 했는데 역시 물세례에 대한 선물을 1박을 더 추가한 것이지요.

◇ 정길훈: 2박이 3박이 된 것이 물세례 덕분이군요. 지금 시즌 2승을 거뒀는데 상대가 공교롭게도 다 IBK 기업은행입니다. 기업은행도 이번 시즌에 우여곡절이 많은 팀이긴 한데 아무래도 선수들이 기업은행 만나면 자신감을 가질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김형실: 저도 그런 것이 가끔 가다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기는 습관이 전부 다 IBK는 해볼만 하다 흥국은 해볼만 하다 이런 이야기를 가끔 제가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가는 게임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했고 IBK는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이 선수들에게 있는 것 같고, 제가 봤을 때는 IBK가 두 번 저희에게 희생양이 됐지만 이번에는 김호철 감독도 새로 부임을 해서, 저는 한 세트 정도 김호철 감독에게도 농담으로 살살 하자, 한 세트는 정도는 주라 이런 식으로 하고 시작된 것입니다.

◇ 정길훈: 감독님 작년에 저희 방송에 출연하셔서 올 시즌 목표가 5승 내지 6승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1승이라도 챙기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현재 상황에서 2승을 거뒀지 않습니까? 남은 경기 기간에 목표 달성 가능하겠습니까?

◆ 김형실: 저희 선수가 어떤 정상에 올라가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그런 자신감을 이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서 지금 5승을 하는 것은 제 개인적인 욕심이고 계획이고 목표입니다. 선수들은 6승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는 목표나 희망으로 5승을 말했는데 5라운드, 6라운드 12게임 중에 3승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하지만 한 세트, 한 게임 이길 수 있는 그런 분위기에 자신감도 회복해서 시즌 목표도 가능하지 않겠나 하는 조심스러운 욕심을 부려보겠습니다.

◇ 정길훈: 18일 경기에도 배구 팬이 1500명 가까이 몰렸다고 들었는데요. 광주가 그동안 사실 프로 농구라든지 프로 배구 이런 겨울 스포츠의 불모지였는데 페퍼스가 활약하면서 프로 배구가 자리 잡았다고 보십니까?

◆ 김형실: 아직은 저희도 부족하고요. 지금 기하급수적으로 팬 여러분이 많은 애정과 사랑을 주시고 활성화가 많이 되고 있어요. 팬들이 우리 선수에게 과분할 정도로 많이 애정을 주세요. 선물도 많이 받고. 그런데 아직 자리매김은 조금 부족하고요. 미흡하다고 생각을 하고. 조금 더 내년쯤 가서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 계획에 의하면. 그렇게 되면 타 종목도 잘 하시지만 여자 배구 또는 광주의 불모지였던 배구에서 재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나 교두보적인 역할을 반드시 하고자 하는 투철한 계획을 가지고 그런 정신으로 임하고 앞으로 남은 게임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 정길훈: 감독님은 백전노장이시잖아요. 페퍼저축은행은 신생 구단이고. 그래서 아무래도 신생 구단이니까 팀을 이끌어가는 데 어려운 점도 많으실 텐데 어떤 점이 가장 어렵습니까?

◆ 김형실: 저희는 부족한 면이 여러 가지 시기적으로 연습도 부족했고 경기 경험도 부족하고. 그런데 5개월 만에 창단하고 전국 체전 끝나고 나서 5일 만에 시합이 10월 19일부터 시작이 됐는데 우리 구단주이신 매튜 장께서 전폭적인 지원, 물질적인 정신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해서 지금 처음에 IBK를 이기고 1승을 하고 나갈 때 저는 너무 빨리 앞서 나간다, 너무 나간다 천천히 가자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요.

◇ 정길훈: 생각보다 1승을 빨리 거뒀다고 생각을 하시는군요.

◆ 김형실: 네. 빨리 그렇게 돼서 기대치를 더 높여놨어요. 사실은 그렇지 못했는데. 그래서 세트 수당, 승리 수당이라는 명목으로 세트 수당도 재정을 구단에 요청을 해서 관철이 됐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것보다는 여러분이나 팬분들이 시간을 더 관대하게 지켜주시고 기다려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고 앞으로도 부족함보다 저희가 경기력을 많이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더 주시면 행복한 배구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현재 AI페퍼스 선수단 구성을 보면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요. 아직 조금 성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내년 시즌에 선수단 전력을 강화해야 된다 하면 어떤 구상을 가져가실 것인지요.

◆ 김형실: 금년도에 FA선수가 한 10명 정도 돼요. 그런데 딱히 저희는 어린 선수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니까 너무 노장 선수를 계획한다든지 이런 계획은 안 잡았고요. 또 에이스를 스카웃 할 수 있는 영입할 수 있는 그런 건 아직은 결정된 바는 없고요. FA 선수 중에 센터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중앙 플레이어가 필요하고. 또 금년까지 드래프트 고등학교에서 오는 선수가 목포여상에 몽골리아 선수가 있어요.

◇ 정길훈: 시간이 짧아서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김형실: 감사합니다.

◇ 정길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AI페퍼스 김형실 감독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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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홈 첫승’ 페퍼 김형실 “선수들 난리…시즌 목표 5승도 가능”
    • 입력 2022-01-21 11:24:01
    광주
-"17연패 중 '홈 광주에서 뭔가 한 번은 보여주자' 선수들 각오 다져 "<br />- "선수들, 18일 홈 첫승 후 로커룸에서 환호·괴성 지르고 난리"<br />-"선수들한테 물세례 맞고 휴식 기간을 3박으로 1박 추가"<br />-"IBK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에 '살살 하자' 농담했는데 또 승리"<br />-"홈 팬들, 선수단에 과분한 애정…광주서 겨울 스포츠 활성화 교두보 역할"<br />-"이번 시즌 목표 5승 달성도 가능할 것…내년 중위권 도약 목표"<br />-"시즌 종류 후 FA 선수 가운데 센터 플레이어 영입 필요"<br />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월 21일 (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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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형실 AI페퍼스 감독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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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광주를 연고로 한 여자 프로배구단 AI페퍼스가 최근 17연패 사슬을 끊고 홈 첫승을 거둬서 화제가 되고 있지요. AI페퍼스의 김형실 감독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AI페퍼스 김형실 감독 (이하 김형실):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우선 18일 경기, 홈 첫승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김형실: 감사합니다.

◇ 정길훈: 모레 광주에서 올스타전 열리고, 휴식기일 텐데요. 모처럼 선수들이 푹 쉬고 있겠네요.

◆ 김형실: 네. 22일에 들어오는 것으로 해서 특박을 제공했습니다.

◇ 정길훈: 18일에 IBK기업은행과의 경기가 끝나고서 감독님이 승리 후에 인터뷰 했잖아요. 그때 선수들한테 외박 주겠다, 이야기하셨는데 그 약속을 지키신 것이네요.

◆ 김형실: 네.

◇ 정길훈: 그러면 올스타전 끝나고 훈련은 언제부터 또 재개되는 것입니까?

◆ 김형실: 23일부터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다시 광주로 가고요. 나머지 선수들은 23일부터 훈련을 시작하는데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무엇보다도 화정동 사건으로 인해서 다 우울하시고 여러 가지 상황이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저희가 IBK를 이겨서 연패 끊고, 3:0으로 셧아웃을 홈에서 이겼다는 데 대해서 광주 시민과 배구 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해서, 어떤 작은 기쁨이라도 드리려고 선수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최선을 다해서 IBK 전을 준비를 했습니다.

◇ 정길훈: 방금 말씀을 하셨는데 18일 경기 이야기 조금 해보겠습니다. 17연패 중이었잖아요. 선수들이 심신이 많이 지쳐 있었을 것 같은데 그날 승리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김형실: 저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을 내준 선수들에게 우선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을 하는데요. 2주일 정도 제가 선수들에게 훈련하면서 연습 준비를 하면서도 잔소리라고는 이야기를 안 하고 선수들에게 거의 다 맡기다시피 하고 IBK전을 대비해서 했고요. 부상 선수도 많고 피로 누적된 것, 연패로 인해서 선수들 사기가 죽어 있는 그런 상황을 어떻게 하면 체력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사기를 살려볼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준비를 해왔어요. 그렇게 해서 선수들이 자기들끼리도 정말 연패의 늪을 벗어나보자, 또는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에서 20패, 17연패까지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그렇고 광주 시민에게도 그렇고 우리가 뭔가는 한 번은 보여줘야 되지 않느냐 선수들끼리 각오 다짐을 많이 했답니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합을 할 수 있게끔 저는 그렇게 준비한 것이지, 선수들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승부 근성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당시 세트 스코어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잖아요. 그때 경기 하시다가 경기 도중에 왠지 오늘은 이길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셨어요? 경기 도중에도.

◆ 김형실: 기업은행 표승주 선수가 선발로 나오는 것으로 생각을 했었거든요. 김주향 선수가 들어와서 변화가 있고 한번 해볼만 하겠다 생각을 했는데 첫 세트 이기고 나서 오늘은 뭔가 될 것 같다는 감을 그때 잡았어요. 그리고 엘리자베스 선수가 용병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그날 워밍업을 할 때 발랄하게 팔짝팔짝 뛰면서 오늘 잘 하겠다고 제 어깨를 두드려주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시합을 한 것을 보고 첫 세트 끝나고 나서 자신감을 가졌는데 3세트에서 불안했었는데 역시 오늘은 뭔가 될 것 같다는 감을 잡았습니다. 첫 세트 끝나고.

◇ 정길훈: 그날 감독님 경기 끝나고 선수 인터뷰 하던 도중에 선수들에게 그때 물세례도 맞았잖아요. 로커룸에서 전체적으로 선수들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승리하고 나서.

◆ 김형실: 박경현 선수가 그날 인터뷰를 하는데 제가 축하를 해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조금 다가가서 뿌리라고 해서 다가갔는데 뒤에서 구솔 선수와 최가은 선수가 이렇게 해서 완전히 속옷까지 젖어서 그것에 대해 저는 행복감을 느끼고 반갑기도 하고 선수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로커룸에 안 들어갔는데 들어가서 오늘 너희가 물세례 선물을 줬기 때문에 그 값을 하겠다. 3박을 주니까 애들이 깜짝 놀라고 환호하고 괴성을 지르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본인들은 2박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고 프로 선수로서 분위기를, 3박이라고 했더니 난리가 나서 선수들이 그렇게 했는데 역시 물세례에 대한 선물을 1박을 더 추가한 것이지요.

◇ 정길훈: 2박이 3박이 된 것이 물세례 덕분이군요. 지금 시즌 2승을 거뒀는데 상대가 공교롭게도 다 IBK 기업은행입니다. 기업은행도 이번 시즌에 우여곡절이 많은 팀이긴 한데 아무래도 선수들이 기업은행 만나면 자신감을 가질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김형실: 저도 그런 것이 가끔 가다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기는 습관이 전부 다 IBK는 해볼만 하다 흥국은 해볼만 하다 이런 이야기를 가끔 제가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가는 게임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했고 IBK는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이 선수들에게 있는 것 같고, 제가 봤을 때는 IBK가 두 번 저희에게 희생양이 됐지만 이번에는 김호철 감독도 새로 부임을 해서, 저는 한 세트 정도 김호철 감독에게도 농담으로 살살 하자, 한 세트는 정도는 주라 이런 식으로 하고 시작된 것입니다.

◇ 정길훈: 감독님 작년에 저희 방송에 출연하셔서 올 시즌 목표가 5승 내지 6승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1승이라도 챙기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현재 상황에서 2승을 거뒀지 않습니까? 남은 경기 기간에 목표 달성 가능하겠습니까?

◆ 김형실: 저희 선수가 어떤 정상에 올라가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그런 자신감을 이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서 지금 5승을 하는 것은 제 개인적인 욕심이고 계획이고 목표입니다. 선수들은 6승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는 목표나 희망으로 5승을 말했는데 5라운드, 6라운드 12게임 중에 3승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하지만 한 세트, 한 게임 이길 수 있는 그런 분위기에 자신감도 회복해서 시즌 목표도 가능하지 않겠나 하는 조심스러운 욕심을 부려보겠습니다.

◇ 정길훈: 18일 경기에도 배구 팬이 1500명 가까이 몰렸다고 들었는데요. 광주가 그동안 사실 프로 농구라든지 프로 배구 이런 겨울 스포츠의 불모지였는데 페퍼스가 활약하면서 프로 배구가 자리 잡았다고 보십니까?

◆ 김형실: 아직은 저희도 부족하고요. 지금 기하급수적으로 팬 여러분이 많은 애정과 사랑을 주시고 활성화가 많이 되고 있어요. 팬들이 우리 선수에게 과분할 정도로 많이 애정을 주세요. 선물도 많이 받고. 그런데 아직 자리매김은 조금 부족하고요. 미흡하다고 생각을 하고. 조금 더 내년쯤 가서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 계획에 의하면. 그렇게 되면 타 종목도 잘 하시지만 여자 배구 또는 광주의 불모지였던 배구에서 재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나 교두보적인 역할을 반드시 하고자 하는 투철한 계획을 가지고 그런 정신으로 임하고 앞으로 남은 게임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 정길훈: 감독님은 백전노장이시잖아요. 페퍼저축은행은 신생 구단이고. 그래서 아무래도 신생 구단이니까 팀을 이끌어가는 데 어려운 점도 많으실 텐데 어떤 점이 가장 어렵습니까?

◆ 김형실: 저희는 부족한 면이 여러 가지 시기적으로 연습도 부족했고 경기 경험도 부족하고. 그런데 5개월 만에 창단하고 전국 체전 끝나고 나서 5일 만에 시합이 10월 19일부터 시작이 됐는데 우리 구단주이신 매튜 장께서 전폭적인 지원, 물질적인 정신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해서 지금 처음에 IBK를 이기고 1승을 하고 나갈 때 저는 너무 빨리 앞서 나간다, 너무 나간다 천천히 가자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요.

◇ 정길훈: 생각보다 1승을 빨리 거뒀다고 생각을 하시는군요.

◆ 김형실: 네. 빨리 그렇게 돼서 기대치를 더 높여놨어요. 사실은 그렇지 못했는데. 그래서 세트 수당, 승리 수당이라는 명목으로 세트 수당도 재정을 구단에 요청을 해서 관철이 됐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것보다는 여러분이나 팬분들이 시간을 더 관대하게 지켜주시고 기다려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고 앞으로도 부족함보다 저희가 경기력을 많이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더 주시면 행복한 배구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현재 AI페퍼스 선수단 구성을 보면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요. 아직 조금 성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내년 시즌에 선수단 전력을 강화해야 된다 하면 어떤 구상을 가져가실 것인지요.

◆ 김형실: 금년도에 FA선수가 한 10명 정도 돼요. 그런데 딱히 저희는 어린 선수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니까 너무 노장 선수를 계획한다든지 이런 계획은 안 잡았고요. 또 에이스를 스카웃 할 수 있는 영입할 수 있는 그런 건 아직은 결정된 바는 없고요. FA 선수 중에 센터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중앙 플레이어가 필요하고. 또 금년까지 드래프트 고등학교에서 오는 선수가 목포여상에 몽골리아 선수가 있어요.

◇ 정길훈: 시간이 짧아서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김형실: 감사합니다.

◇ 정길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AI페퍼스 김형실 감독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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