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아덴만 작전사령관’ 황기철 보훈처장에게 듣는 11년 전 오늘…그리고 세월호

입력 2022.01.21 (20:11) 수정 2022.01.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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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덴만 작전 11주년… 훌륭하고 우수한 우리 군이 선원들 피해없이 완전 구출해
- 소말리아 해적은 원래 약하다? 전혀 아냐… 행동·협상 등 임무 나눠져 있는 체계적인 조직
- 작전 당시는 천안함 사건·연평도 포격 도발로 군 신뢰도 저하돼 있었을 때…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사명감 있었다
- 세월호 참사 당시 지원 전력으로서 해경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만 했다
- 문재인 정부가 세월호만큼 연평해전·천안함 피해 장병들을 위해 신경 썼느냐 묻는다면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 “유공자 등록·보상금·의료지원 혜택 등 진정성 있게 조치했다”
- 평택 물류창고 화재,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심 소령도 국가가 책임지고 예우할 것
-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은 군사기술 발전·민간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
- 북한 ICBM 걱정하지 않아도 돼… 군과 정부에서 모든 조치하고 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월 21일 (금) 18:00~18:1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인서트>
앵커: 작전명 아덴만 여명. 우리 청해부대 해적 소탕 작전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해군1: 올라가, 올라가, 올라가.

해군2: 간다.

기자: 청해부대 특수전 요원들은 5시간의 작전 끝에 한국인 8명을 포함한 인질 21명을 모두 구출해냈습니다.

◆황기철: 선원 21명 전원을 구출하였습니다. 우리 청해부대 UDT 작전팀은 전혀 피해가 없는 완전 작전이었습니다.

<인서트 끝>

◇주진우: 11년 전 오늘이었습니다. 아라비아반도 예멘과 소말리아 사이에 아덴만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소말리아 해적에게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이 피랍됐습니다. 그래서 아덴만 여명. 우리 군이 대한민국 청해부대가 거기까지 가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구출하고 나머지 선원들도 완벽하게 구출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는데 그 용맹했던 아덴만의 영웅 모셨습니다. 황기철 전 작전사령관입니다. 지금은 국가보훈처장 맡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황기철: 네,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오늘이 아덴만 작전 11주년입니다. 그때 많은 생각 드시죠?

◆황기철: 네. 벌써 11년이 되었네요, 보니까.

◇주진우: 그때 작전사령관으로 거기에 직접 가셨어요?

◆황기철: 현장에서 안 있고 작전사지휘소에서 지휘하는 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주진우: 지시?

◆황기철: 그래서 저는 오늘 부산 해군작전사에서 있었던 기념식에 참석을 하고 왔습니다.

◇주진우: 해외에서 있었던 첫 군사 작전이더라고요.

◆황기철: 그렇습니다. 우리 선원을 1명의 어떤 피해도 없이 완전히 구출한 그런 작전이었죠.

◇주진우: 우리 군이 훌륭하고 우수합니까?

◆황기철: 네, 정말 우수하죠.

◇주진우: 그런데 소말리아 해적이 병력도 별로 없고 수준이 조금 떨어졌던 건 아닙니까?

◆황기철: 아닙니다. 그렇게 보면 소말리아에 있는 해적들은 아주 훈련도 잘돼 있고.

◇주진우: 그래요?

◆황기철: 네, 조직적이고. 뭐 예를 들면 세계적인 어떤 그런 조직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뭐 돈을 대주는 사람, 그다음에 직접 행동하는 사람 그리고 또 행동이 끝나고 나면 협상하는 사람 이렇게 아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돼 있고 훈련도 너무 아주 잘 돼 있는 그런 조직입니다.

◇주진우: 그러니까요. 납치를 또 주업으로 하고 있는 해적이니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군요.

◆황기철: 그럼요. 우리도 물론 잘하지만 해적의 어떤 그런 기량들도 또 저희들이 간과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 해적들을 제압하고 작전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요인은 뭡니까?

◆황기철: 먼저 그 당시 보면 2010년도에 천안함과 연평 포격 도발 그런 사건이, 포격된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안보적으로 굉장히 상당히 위중했고 국민들이 군에 대한 어떤 신뢰도 상당히 저하돼 있었던 때죠.

◇주진우: 네, 떨어져 있었죠.

◆황기철: 그래서 이 작전을 반드시 성공해야겠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해외 어디에 있든지 간에 반드시 구출해야겠다는 그런 어떤 사명감이 많았고요. 그리고 또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던 것은 평소 강한 훈련을 해왔지 않습니까? 그 훈련을 통해서 자신감이 충만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주진우: 알겠어요. 강한 훈련, 자신감. 네, 알겠어요. 이국종 교수는 잘 계십니까? 그때 석해균 선장 구출했는데 석해균 선장은 건강하시죠?

◆황기철: 네, 네. 석해균 선장은 이제 해군에서 한 6, 7년간 근무를 하다가 최근에 은퇴를 했고요.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학교에 지금 있는데 안식년 중이라서 원래 그분이 해군 수병 출신이었습니다.

◇주진우: 그랬어요?

◆황기철: 네, 그래서 해군에서 그러한 어떤 경력을 인정해서 지금은 명예 중령으로서 돼 있고요. 해군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또.

◇주진우: 그렇습니까? 아무튼 아덴만은 아주 훌륭한 작전이었고 사고도 없었고요.

◆황기철: 네, 그렇습니다.

◇주진우: 외국에서 사고가 나면 큰일인데.

◆황기철: 그럼요. 정말로 우리 국내에서 있는 어떤 그런 작전과 해외에서 있는 작전은 정말 차이가 많은데 해외에서 작전을 하게 되면 우방국들의 어떤 도움이라든지 모든 지원들이 적시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유의미가 크다고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주진우: 0179님께서 “빛났던 이명박 정권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작전사령관을 하시다가 해군 참모총장으로 이렇게 승진하시죠?

◆황기철: 네, 그렇습니다.

◇주진우: 박근혜 정부 때 해군 참모총장이셨고 세월호 사건 때 해군 참모총장으로 계셨죠?

◆황기철: 그렇습니다.

◇주진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기 진도 팽목항 내려왔을 때 우리 총장님이 옆에 계셨고요.

◆황기철: 네,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런데요. 세월호가 이렇게 침몰할 때 해군 UDT, 수색대 그런 정예부대가 그 세월호에 도달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그날 구조하지 않았습니까?

◆황기철: 뭐 해난 사고가 발생하면 수난구호법에 따라서 해경이 주도가 되고 우리 군은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 지원을 그렇게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어떤 해경의 전반적인 어떤 상황 등을 고려해서 조치를 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주진우: 4월 16일에 그리고 4월 17일에 그때 구조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때는 해경이 해군은 조금 물러나 있어 이렇게 했습니까?

◆황기철: 그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현장에 있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해경이 모든 상황을 판단해서 그런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우리 군은 지원하는 전력으로서 그분들의 어떤 지시에 따라서 행동을 했습니다.

◇주진우: 해군이 구하려고 세월호 구조를 위해서 열심히 또 나섰죠?

◆황기철: 네, 그렇죠. 우리 장병들이 정말로 우리 학생들과 세월호의 희생된 분들을 하루라도 빨리 구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했습니다. 정말 눈물겨운 그런 구조 활동들을 했죠.

◇주진우: 왜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 그 당시에 그렇게 탄압받으셨어요? 왜 검찰이 해군 참모총장을 왜 이렇게 못살게 굴었습니까?

◆황기철: 글쎄, 뭐 그 이유가 좀 있지 않았겠습니까?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보훈 정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장으로서요. 이게 국가보훈 작업하고 안보 작업하고 이게 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황기철: 네, 뭐 사실은 보훈이 바로 안보입니다. 보훈과 안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고요. 저는 군에 있을 때 부하들을 항상 작전 지시 명령을 할 때 우리 부하들이 최전선에 나갈 때 위험이 따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상황 때마다 언제나 국가와 국민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그렇게 믿었습니다. 믿었고 굳건한 안보를 위해서는 우리 장병들이 위기 때마다도 망설임 없이 나갈 수 있는 어떤 그런.

◇주진우: 그래야죠.

◆황기철: 그렇게 만들어야 하고. 그런데 그게 바로 지금 보훈이고 또 그게 안보의 어떤 가장 기저 안보인 셈이죠.

◇주진우: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세월호에 신경 쓰는 것만큼 연평해전, 천안함 피해 장병들을 위해서 신경 썼느냐 이렇게 소리치는 분들도 있습니다.

◆황기철: 저는 정말로 그 부분만큼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대통령께서 어떤 보훈에 대해서 정말로 진정성 있게 그렇게 하시지 않습니까? 그런 여러 가지 조치들이 많습니다. 결국 보훈이라는 것은 국가 유공자에게 보답하고 예우하는 또 그리고 그 정신을 이제 함양시키고 성장하는 것인데 보시면 정부에서는 국가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그렇게 격상을 시켰고요. 또 독립유공자분들을 많이 발굴하고 포상을 했습니다. 특히 여성 운동가들 같은 경우에는 전체가 한 544명 정도 되는데 이 중에 45%인 245명을 이번 정부에서 발굴하고 포상을 했습니다. 또 아울러서 보상과 이런 부분에서는 참전명예수당이라든지 그다음에 보상금 등을 큰 폭으로 인상을 시켰고요. 또 국가 유공자가 고령화가 되어 감에 따라서 의료 지원 혜택을 많이 넓혔습니다.

◇주진우: 저기 연평해전 생존자 그리고 천안함 생존자들도요?

◆황기철: 네,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연평해전, 천안함 생존자분들은 거의 다 국가 유공자 신청한 분들이 많이 등록이 되었습니다.

◇주진우: 아, 그렇습니까?

◆황기철: 네, 그래서 지금 이 연평해전 같은 경우에는 작년 말 등록을 신청한 예비역이 생존자 13명 모두가 국가유공자로 돼서 다 종료가 됐고요. 천안함 장병에 대해서도 현재 29명 중에 19명이 등록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진행 중에 있는 분들도 있어서 문재인 정부에서 거의 마무리될 것으로 이렇게 봅니다.

◇주진우: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연평해전 생존자 그리고 천안함 생존자들 보훈사업 잘 섭섭지 않게. 섭섭지 않게가 아니라 잘 지금 처우를, 대우하고 있습니까?

◆황기철: 네, 국가가 어떻게 보답하고 책임지는가가 국민들께서 보훈에 대해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바로미터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처장님, 이것도 좀 물어볼게요. 전투 군인들, 또 위험한 분들도 있는데 경찰이나 소방 공무원들도 국가 유공자로 이렇게 나중에 대우를 좀 받을 수 있습니까?

◆황기철: 네, 그럼요. 참고로 얼마 전에 평택 물류창고 화재 진압 중에 순직한 소방관분들이 계시고요. 또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심 소령이 계시지 않습니까?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그런 사실관계가 명백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오던 어떤 보훈심사 절차 등을 생략하고 곧바로 국가가 책임지고 예우하도록 그렇게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2565님 “아, 그렇군요. 보훈이 잘되어야 합니다.” 그럼요.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애쓰다가 이렇게 다치거나 순직하신 분들한테는 국가가, 국민들이 예우를 해야죠. 그게 또 선진국이고 강대국이죠. 해군참모총장이고요. 작전통이고 그래서 제가 좀 물어볼게요. 미국하고 훈련도 많이 못 하고 복무 기간도 줄어들어서 우리 군 예전만큼 못하다, 군사력 떨어졌다, 약화됐다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황기철: 아휴, 지금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뭐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한 바에 의하면 우리 병사들이 정말 똑똑하고 유능하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황기철: 어느 때보다도 교육 수준도 높고 또 여러 가지 재능도 많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 자원들을 학교나 사회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잘 군에서 적용을 시키고 또 이해시키는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뭐 다 몸으로 싸운다는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그런데 요즘은 몸이 아니라 실력으로 싸우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우리 간부들이 군에서 더 많이 고민해서 전투력을 최대로 맥시마이즈 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처장님, 우리 안보 미래는 어떻습니까? 어떤 방향으로 또 가야 할까요?

◆황기철: 지금 제가 볼 때는 실용적으로 가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어떤 포괄적인 위협에 대응한 핵심 전력을 위주로 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예를 들면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을 추진토록 그렇게 했지 않습니까? 이러한 핵심 전력 같은 경우에는 북한이나 주변국에 대응해서 포괄적 안보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가 있고요. 또 한편으로 항모는 첨단 국방과학 기술의 집약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군사기술 발전은 또 물론이거니와 민간 산업이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실용 안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한 국방무기체계를 개발할 그런 방향을 정하고 또 새로운 군 병과나 교육 훈련 체계를 또 만들어야겠죠. 그리고 군사 교리 등을 개발해서 추진해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주진우: 북한이 핵실험한다고, 또 ICBM 쏜다고 막 이렇게 엄포를 놓는데 걱정 안 해도 됩니까?

◆황기철: 네, 우리 국민들 안심하고 군에서, 정부에서 모든 조치들을 다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이 정부가 장병들, 천안함 생존 장병을 비롯해서 국가에 기여하다가, 국가를 위해서 싸우다가 다친 사람들을 위해서는 잘하고 있는 거죠? 최고의 예우를 하고 있죠?

◆황기철: 네,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뭐 잘 아시지만 우리가 가족 중에 누가 한 분이 다치면 그 가족이 돌보듯이 우리 국가를 위하다가 다치시거나 한 분들에 대해서는 우리 국가와 국민이 책임지고 그분들을 위해서 보상하고 예우하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책임져주십시오.

◆황기철: 네, 당연히 책임지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었습니다.

◆황기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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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라이브] ‘아덴만 작전사령관’ 황기철 보훈처장에게 듣는 11년 전 오늘…그리고 세월호
    • 입력 2022-01-21 20:11:52
    • 수정2022-01-21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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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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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말리아 해적은 원래 약하다? 전혀 아냐… 행동·협상 등 임무 나눠져 있는 체계적인 조직
- 작전 당시는 천안함 사건·연평도 포격 도발로 군 신뢰도 저하돼 있었을 때…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사명감 있었다
- 세월호 참사 당시 지원 전력으로서 해경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만 했다
- 문재인 정부가 세월호만큼 연평해전·천안함 피해 장병들을 위해 신경 썼느냐 묻는다면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 “유공자 등록·보상금·의료지원 혜택 등 진정성 있게 조치했다”
- 평택 물류창고 화재,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심 소령도 국가가 책임지고 예우할 것
-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은 군사기술 발전·민간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
- 북한 ICBM 걱정하지 않아도 돼… 군과 정부에서 모든 조치하고 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월 21일 (금) 18:00~18:1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인서트>
앵커: 작전명 아덴만 여명. 우리 청해부대 해적 소탕 작전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해군1: 올라가, 올라가, 올라가.

해군2: 간다.

기자: 청해부대 특수전 요원들은 5시간의 작전 끝에 한국인 8명을 포함한 인질 21명을 모두 구출해냈습니다.

◆황기철: 선원 21명 전원을 구출하였습니다. 우리 청해부대 UDT 작전팀은 전혀 피해가 없는 완전 작전이었습니다.

<인서트 끝>

◇주진우: 11년 전 오늘이었습니다. 아라비아반도 예멘과 소말리아 사이에 아덴만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소말리아 해적에게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이 피랍됐습니다. 그래서 아덴만 여명. 우리 군이 대한민국 청해부대가 거기까지 가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구출하고 나머지 선원들도 완벽하게 구출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는데 그 용맹했던 아덴만의 영웅 모셨습니다. 황기철 전 작전사령관입니다. 지금은 국가보훈처장 맡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황기철: 네,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오늘이 아덴만 작전 11주년입니다. 그때 많은 생각 드시죠?

◆황기철: 네. 벌써 11년이 되었네요, 보니까.

◇주진우: 그때 작전사령관으로 거기에 직접 가셨어요?

◆황기철: 현장에서 안 있고 작전사지휘소에서 지휘하는 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주진우: 지시?

◆황기철: 그래서 저는 오늘 부산 해군작전사에서 있었던 기념식에 참석을 하고 왔습니다.

◇주진우: 해외에서 있었던 첫 군사 작전이더라고요.

◆황기철: 그렇습니다. 우리 선원을 1명의 어떤 피해도 없이 완전히 구출한 그런 작전이었죠.

◇주진우: 우리 군이 훌륭하고 우수합니까?

◆황기철: 네, 정말 우수하죠.

◇주진우: 그런데 소말리아 해적이 병력도 별로 없고 수준이 조금 떨어졌던 건 아닙니까?

◆황기철: 아닙니다. 그렇게 보면 소말리아에 있는 해적들은 아주 훈련도 잘돼 있고.

◇주진우: 그래요?

◆황기철: 네, 조직적이고. 뭐 예를 들면 세계적인 어떤 그런 조직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뭐 돈을 대주는 사람, 그다음에 직접 행동하는 사람 그리고 또 행동이 끝나고 나면 협상하는 사람 이렇게 아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돼 있고 훈련도 너무 아주 잘 돼 있는 그런 조직입니다.

◇주진우: 그러니까요. 납치를 또 주업으로 하고 있는 해적이니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군요.

◆황기철: 그럼요. 우리도 물론 잘하지만 해적의 어떤 그런 기량들도 또 저희들이 간과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 해적들을 제압하고 작전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요인은 뭡니까?

◆황기철: 먼저 그 당시 보면 2010년도에 천안함과 연평 포격 도발 그런 사건이, 포격된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안보적으로 굉장히 상당히 위중했고 국민들이 군에 대한 어떤 신뢰도 상당히 저하돼 있었던 때죠.

◇주진우: 네, 떨어져 있었죠.

◆황기철: 그래서 이 작전을 반드시 성공해야겠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해외 어디에 있든지 간에 반드시 구출해야겠다는 그런 어떤 사명감이 많았고요. 그리고 또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던 것은 평소 강한 훈련을 해왔지 않습니까? 그 훈련을 통해서 자신감이 충만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주진우: 알겠어요. 강한 훈련, 자신감. 네, 알겠어요. 이국종 교수는 잘 계십니까? 그때 석해균 선장 구출했는데 석해균 선장은 건강하시죠?

◆황기철: 네, 네. 석해균 선장은 이제 해군에서 한 6, 7년간 근무를 하다가 최근에 은퇴를 했고요.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학교에 지금 있는데 안식년 중이라서 원래 그분이 해군 수병 출신이었습니다.

◇주진우: 그랬어요?

◆황기철: 네, 그래서 해군에서 그러한 어떤 경력을 인정해서 지금은 명예 중령으로서 돼 있고요. 해군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또.

◇주진우: 그렇습니까? 아무튼 아덴만은 아주 훌륭한 작전이었고 사고도 없었고요.

◆황기철: 네, 그렇습니다.

◇주진우: 외국에서 사고가 나면 큰일인데.

◆황기철: 그럼요. 정말로 우리 국내에서 있는 어떤 그런 작전과 해외에서 있는 작전은 정말 차이가 많은데 해외에서 작전을 하게 되면 우방국들의 어떤 도움이라든지 모든 지원들이 적시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유의미가 크다고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주진우: 0179님께서 “빛났던 이명박 정권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작전사령관을 하시다가 해군 참모총장으로 이렇게 승진하시죠?

◆황기철: 네, 그렇습니다.

◇주진우: 박근혜 정부 때 해군 참모총장이셨고 세월호 사건 때 해군 참모총장으로 계셨죠?

◆황기철: 그렇습니다.

◇주진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기 진도 팽목항 내려왔을 때 우리 총장님이 옆에 계셨고요.

◆황기철: 네,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런데요. 세월호가 이렇게 침몰할 때 해군 UDT, 수색대 그런 정예부대가 그 세월호에 도달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그날 구조하지 않았습니까?

◆황기철: 뭐 해난 사고가 발생하면 수난구호법에 따라서 해경이 주도가 되고 우리 군은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 지원을 그렇게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어떤 해경의 전반적인 어떤 상황 등을 고려해서 조치를 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주진우: 4월 16일에 그리고 4월 17일에 그때 구조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때는 해경이 해군은 조금 물러나 있어 이렇게 했습니까?

◆황기철: 그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현장에 있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해경이 모든 상황을 판단해서 그런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우리 군은 지원하는 전력으로서 그분들의 어떤 지시에 따라서 행동을 했습니다.

◇주진우: 해군이 구하려고 세월호 구조를 위해서 열심히 또 나섰죠?

◆황기철: 네, 그렇죠. 우리 장병들이 정말로 우리 학생들과 세월호의 희생된 분들을 하루라도 빨리 구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했습니다. 정말 눈물겨운 그런 구조 활동들을 했죠.

◇주진우: 왜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 그 당시에 그렇게 탄압받으셨어요? 왜 검찰이 해군 참모총장을 왜 이렇게 못살게 굴었습니까?

◆황기철: 글쎄, 뭐 그 이유가 좀 있지 않았겠습니까?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보훈 정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장으로서요. 이게 국가보훈 작업하고 안보 작업하고 이게 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황기철: 네, 뭐 사실은 보훈이 바로 안보입니다. 보훈과 안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고요. 저는 군에 있을 때 부하들을 항상 작전 지시 명령을 할 때 우리 부하들이 최전선에 나갈 때 위험이 따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상황 때마다 언제나 국가와 국민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그렇게 믿었습니다. 믿었고 굳건한 안보를 위해서는 우리 장병들이 위기 때마다도 망설임 없이 나갈 수 있는 어떤 그런.

◇주진우: 그래야죠.

◆황기철: 그렇게 만들어야 하고. 그런데 그게 바로 지금 보훈이고 또 그게 안보의 어떤 가장 기저 안보인 셈이죠.

◇주진우: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세월호에 신경 쓰는 것만큼 연평해전, 천안함 피해 장병들을 위해서 신경 썼느냐 이렇게 소리치는 분들도 있습니다.

◆황기철: 저는 정말로 그 부분만큼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대통령께서 어떤 보훈에 대해서 정말로 진정성 있게 그렇게 하시지 않습니까? 그런 여러 가지 조치들이 많습니다. 결국 보훈이라는 것은 국가 유공자에게 보답하고 예우하는 또 그리고 그 정신을 이제 함양시키고 성장하는 것인데 보시면 정부에서는 국가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그렇게 격상을 시켰고요. 또 독립유공자분들을 많이 발굴하고 포상을 했습니다. 특히 여성 운동가들 같은 경우에는 전체가 한 544명 정도 되는데 이 중에 45%인 245명을 이번 정부에서 발굴하고 포상을 했습니다. 또 아울러서 보상과 이런 부분에서는 참전명예수당이라든지 그다음에 보상금 등을 큰 폭으로 인상을 시켰고요. 또 국가 유공자가 고령화가 되어 감에 따라서 의료 지원 혜택을 많이 넓혔습니다.

◇주진우: 저기 연평해전 생존자 그리고 천안함 생존자들도요?

◆황기철: 네,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연평해전, 천안함 생존자분들은 거의 다 국가 유공자 신청한 분들이 많이 등록이 되었습니다.

◇주진우: 아, 그렇습니까?

◆황기철: 네, 그래서 지금 이 연평해전 같은 경우에는 작년 말 등록을 신청한 예비역이 생존자 13명 모두가 국가유공자로 돼서 다 종료가 됐고요. 천안함 장병에 대해서도 현재 29명 중에 19명이 등록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진행 중에 있는 분들도 있어서 문재인 정부에서 거의 마무리될 것으로 이렇게 봅니다.

◇주진우: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연평해전 생존자 그리고 천안함 생존자들 보훈사업 잘 섭섭지 않게. 섭섭지 않게가 아니라 잘 지금 처우를, 대우하고 있습니까?

◆황기철: 네, 국가가 어떻게 보답하고 책임지는가가 국민들께서 보훈에 대해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바로미터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처장님, 이것도 좀 물어볼게요. 전투 군인들, 또 위험한 분들도 있는데 경찰이나 소방 공무원들도 국가 유공자로 이렇게 나중에 대우를 좀 받을 수 있습니까?

◆황기철: 네, 그럼요. 참고로 얼마 전에 평택 물류창고 화재 진압 중에 순직한 소방관분들이 계시고요. 또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심 소령이 계시지 않습니까?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그런 사실관계가 명백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오던 어떤 보훈심사 절차 등을 생략하고 곧바로 국가가 책임지고 예우하도록 그렇게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2565님 “아, 그렇군요. 보훈이 잘되어야 합니다.” 그럼요.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애쓰다가 이렇게 다치거나 순직하신 분들한테는 국가가, 국민들이 예우를 해야죠. 그게 또 선진국이고 강대국이죠. 해군참모총장이고요. 작전통이고 그래서 제가 좀 물어볼게요. 미국하고 훈련도 많이 못 하고 복무 기간도 줄어들어서 우리 군 예전만큼 못하다, 군사력 떨어졌다, 약화됐다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황기철: 아휴, 지금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뭐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한 바에 의하면 우리 병사들이 정말 똑똑하고 유능하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황기철: 어느 때보다도 교육 수준도 높고 또 여러 가지 재능도 많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 자원들을 학교나 사회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잘 군에서 적용을 시키고 또 이해시키는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뭐 다 몸으로 싸운다는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그런데 요즘은 몸이 아니라 실력으로 싸우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우리 간부들이 군에서 더 많이 고민해서 전투력을 최대로 맥시마이즈 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처장님, 우리 안보 미래는 어떻습니까? 어떤 방향으로 또 가야 할까요?

◆황기철: 지금 제가 볼 때는 실용적으로 가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어떤 포괄적인 위협에 대응한 핵심 전력을 위주로 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예를 들면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을 추진토록 그렇게 했지 않습니까? 이러한 핵심 전력 같은 경우에는 북한이나 주변국에 대응해서 포괄적 안보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가 있고요. 또 한편으로 항모는 첨단 국방과학 기술의 집약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군사기술 발전은 또 물론이거니와 민간 산업이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실용 안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한 국방무기체계를 개발할 그런 방향을 정하고 또 새로운 군 병과나 교육 훈련 체계를 또 만들어야겠죠. 그리고 군사 교리 등을 개발해서 추진해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주진우: 북한이 핵실험한다고, 또 ICBM 쏜다고 막 이렇게 엄포를 놓는데 걱정 안 해도 됩니까?

◆황기철: 네, 우리 국민들 안심하고 군에서, 정부에서 모든 조치들을 다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이 정부가 장병들, 천안함 생존 장병을 비롯해서 국가에 기여하다가, 국가를 위해서 싸우다가 다친 사람들을 위해서는 잘하고 있는 거죠? 최고의 예우를 하고 있죠?

◆황기철: 네,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뭐 잘 아시지만 우리가 가족 중에 누가 한 분이 다치면 그 가족이 돌보듯이 우리 국가를 위하다가 다치시거나 한 분들에 대해서는 우리 국가와 국민이 책임지고 그분들을 위해서 보상하고 예우하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책임져주십시오.

◆황기철: 네, 당연히 책임지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었습니다.

◆황기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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