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이미 우세종…“방역 전환 바로 시행해야”

입력 2022.01.22 (21:03) 수정 2022.01.22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보신 대로 오미크론이 많이 퍼진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방역체계가 적용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늦기 전에 적용 지역을 빨리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새 방역체계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새 방역 체계는 검사와 추적, 치료 중심에서 중환자와 사망자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는 겁니다.

전파력이 높아 확진자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 고위험군을 빨리 파악해 관리에 집중한다는 취집니다.

방역당국은 새 방역체계를 우선 시행하는 지역의 추이를 지켜본 후 전국으로 확대할 시점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늦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다음 주는 1만 명 넘을거고 주간 단위 일 평균 7천명 하려면 설 명절 이후나 될텐데, 그때 하겠다는 건 너무 늦죠."]

새 방역체계에서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검사자는 신속항원검사를 한 뒤 양성이거나 증상이 있어야 PCR 검사를 하도록 한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단계를 추가하면서 시간이 걸려 감염을 막고, 치료를 할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면 별도의 PCR 검사없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특히 먹는 치료제 투약 시기인 초기 5일을 넘길 우려가 큽니다.

[김동완/부산의료원 중환자실장 : "하루 이틀 시간이 늦어지면 증상이 발생으로부터 뒤로 뒤로 가는거거든요. 환자들에게 물어보면 5일 지나버리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요."]

또 경증 환자를 치료할 동네 병의원에는 구체적인 지침이 아직 나오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일선 병원들한테 맡길 의향이 있으면 그것이 얼마나 안전한지 가능한지에 대해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많은 가이드를 줘야 해요."]

전문가들은 우세종이냐 아니냐, 확진자 7천명을 계속 넘기느냐를 따질 시기는 지났다며 방역 체계 전환을 더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미크론 이미 우세종…“방역 전환 바로 시행해야”
    • 입력 2022-01-22 21:03:28
    • 수정2022-01-22 21:43:44
    뉴스 9
[앵커]

앞서 보신 대로 오미크론이 많이 퍼진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방역체계가 적용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늦기 전에 적용 지역을 빨리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새 방역체계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새 방역 체계는 검사와 추적, 치료 중심에서 중환자와 사망자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는 겁니다.

전파력이 높아 확진자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 고위험군을 빨리 파악해 관리에 집중한다는 취집니다.

방역당국은 새 방역체계를 우선 시행하는 지역의 추이를 지켜본 후 전국으로 확대할 시점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늦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다음 주는 1만 명 넘을거고 주간 단위 일 평균 7천명 하려면 설 명절 이후나 될텐데, 그때 하겠다는 건 너무 늦죠."]

새 방역체계에서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검사자는 신속항원검사를 한 뒤 양성이거나 증상이 있어야 PCR 검사를 하도록 한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단계를 추가하면서 시간이 걸려 감염을 막고, 치료를 할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면 별도의 PCR 검사없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특히 먹는 치료제 투약 시기인 초기 5일을 넘길 우려가 큽니다.

[김동완/부산의료원 중환자실장 : "하루 이틀 시간이 늦어지면 증상이 발생으로부터 뒤로 뒤로 가는거거든요. 환자들에게 물어보면 5일 지나버리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요."]

또 경증 환자를 치료할 동네 병의원에는 구체적인 지침이 아직 나오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일선 병원들한테 맡길 의향이 있으면 그것이 얼마나 안전한지 가능한지에 대해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많은 가이드를 줘야 해요."]

전문가들은 우세종이냐 아니냐, 확진자 7천명을 계속 넘기느냐를 따질 시기는 지났다며 방역 체계 전환을 더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