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서 욕창”…“보호자 관리 책임”
입력 2022.01.23 (21:45)
수정 2022.01.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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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도 내 한 요양원에서 퇴소한 어머니 몸에 욕창이 발견됐다며 자녀들이 요양원 측의 입소자 관리 소홀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측은 입소해 있을 때는 욕창이 없었다며 보호자 관리 책임이라고 맞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5개월 전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도내 한 요양원에 모신 윤 모 씨.
코로나19로 비대면 면회를 해오다가, 어머니를 직접 모시기 위해 지난 13일 퇴소시켰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용변을 본 어머니의 기저귀를 갈다가 엉덩이 부분에 욕창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윤 씨는 요양원이 입소자 관리에 소홀했던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치매노인 환자 가족 : "왜 그렇게 관리를 허술하게 했었냐. 병원 소견서도 (욕창)2단계로 돼 있는데, 왜 그쪽(요양원)에서는 아무 응답이 없냐고요."]
하지만 요양원 측은 입소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노인이 퇴소를 하기 한 시간 전에도 확인을 했는데 욕창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요양원 시스템상 그런 상태로 둘 수도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제주시에서 해당 요양원을 찾아 현지 조사까지 진행했습니다.
[최현수/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재정·정책연구실장 : "(요양원 관련)갈등 상황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돌봄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이나 스트레스 또는 마음 건강과 관련된 지원 프로그램과 대체 인력 지원이라든지."]
지난해 7월 기준 제주 도내 66개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은 3천 명이 넘습니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요양시설 수요가 늘고 그에 따른 갈등과 분쟁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그래픽:서경환
최근 제주도 내 한 요양원에서 퇴소한 어머니 몸에 욕창이 발견됐다며 자녀들이 요양원 측의 입소자 관리 소홀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측은 입소해 있을 때는 욕창이 없었다며 보호자 관리 책임이라고 맞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5개월 전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도내 한 요양원에 모신 윤 모 씨.
코로나19로 비대면 면회를 해오다가, 어머니를 직접 모시기 위해 지난 13일 퇴소시켰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용변을 본 어머니의 기저귀를 갈다가 엉덩이 부분에 욕창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윤 씨는 요양원이 입소자 관리에 소홀했던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치매노인 환자 가족 : "왜 그렇게 관리를 허술하게 했었냐. 병원 소견서도 (욕창)2단계로 돼 있는데, 왜 그쪽(요양원)에서는 아무 응답이 없냐고요."]
하지만 요양원 측은 입소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노인이 퇴소를 하기 한 시간 전에도 확인을 했는데 욕창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요양원 시스템상 그런 상태로 둘 수도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제주시에서 해당 요양원을 찾아 현지 조사까지 진행했습니다.
[최현수/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재정·정책연구실장 : "(요양원 관련)갈등 상황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돌봄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이나 스트레스 또는 마음 건강과 관련된 지원 프로그램과 대체 인력 지원이라든지."]
지난해 7월 기준 제주 도내 66개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은 3천 명이 넘습니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요양시설 수요가 늘고 그에 따른 갈등과 분쟁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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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1-23 21:53:35

[앵커]
최근 제주도 내 한 요양원에서 퇴소한 어머니 몸에 욕창이 발견됐다며 자녀들이 요양원 측의 입소자 관리 소홀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측은 입소해 있을 때는 욕창이 없었다며 보호자 관리 책임이라고 맞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5개월 전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도내 한 요양원에 모신 윤 모 씨.
코로나19로 비대면 면회를 해오다가, 어머니를 직접 모시기 위해 지난 13일 퇴소시켰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용변을 본 어머니의 기저귀를 갈다가 엉덩이 부분에 욕창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윤 씨는 요양원이 입소자 관리에 소홀했던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치매노인 환자 가족 : "왜 그렇게 관리를 허술하게 했었냐. 병원 소견서도 (욕창)2단계로 돼 있는데, 왜 그쪽(요양원)에서는 아무 응답이 없냐고요."]
하지만 요양원 측은 입소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노인이 퇴소를 하기 한 시간 전에도 확인을 했는데 욕창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요양원 시스템상 그런 상태로 둘 수도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제주시에서 해당 요양원을 찾아 현지 조사까지 진행했습니다.
[최현수/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재정·정책연구실장 : "(요양원 관련)갈등 상황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돌봄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이나 스트레스 또는 마음 건강과 관련된 지원 프로그램과 대체 인력 지원이라든지."]
지난해 7월 기준 제주 도내 66개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은 3천 명이 넘습니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요양시설 수요가 늘고 그에 따른 갈등과 분쟁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그래픽:서경환
최근 제주도 내 한 요양원에서 퇴소한 어머니 몸에 욕창이 발견됐다며 자녀들이 요양원 측의 입소자 관리 소홀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측은 입소해 있을 때는 욕창이 없었다며 보호자 관리 책임이라고 맞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5개월 전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도내 한 요양원에 모신 윤 모 씨.
코로나19로 비대면 면회를 해오다가, 어머니를 직접 모시기 위해 지난 13일 퇴소시켰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용변을 본 어머니의 기저귀를 갈다가 엉덩이 부분에 욕창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윤 씨는 요양원이 입소자 관리에 소홀했던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치매노인 환자 가족 : "왜 그렇게 관리를 허술하게 했었냐. 병원 소견서도 (욕창)2단계로 돼 있는데, 왜 그쪽(요양원)에서는 아무 응답이 없냐고요."]
하지만 요양원 측은 입소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노인이 퇴소를 하기 한 시간 전에도 확인을 했는데 욕창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요양원 시스템상 그런 상태로 둘 수도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제주시에서 해당 요양원을 찾아 현지 조사까지 진행했습니다.
[최현수/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재정·정책연구실장 : "(요양원 관련)갈등 상황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돌봄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이나 스트레스 또는 마음 건강과 관련된 지원 프로그램과 대체 인력 지원이라든지."]
지난해 7월 기준 제주 도내 66개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은 3천 명이 넘습니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요양시설 수요가 늘고 그에 따른 갈등과 분쟁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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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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