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도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 도입…보조수단으로 적절히 사용 필요

입력 2022.01.24 (06:05) 수정 2022.01.2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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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체계가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되면, 우선 검사 방식이 달라집니다.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되는데, 이 신속항원검사라는게 결과를 바로 알 수 있긴 하지만 민감도는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신속항원검사가 PCR 검사와 어떻게 다른지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유동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 쓰이는 검사키트입니다.

PCR 검사처럼 코를 통해 검체를 채취하고 시약에 넣은 뒤 진단 도구에 떨어뜨립니다.

10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데 빨간 줄이 두 개면 양성, 하나면 음성입니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가 되면, 60살 미만 등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이 방식으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40% 수준.

무증상이나 감염 초기일 경우 감염자라도 10명 중 6명은 음성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실제 감염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성이 나올 경우 PCR 검사를 다시 실시할 것이 아니라 바로 격리와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한편에서는 신속검사에서 가짜 음성이 나온 확진자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절반 밖에 못 찾아내면 나머지 절반은 얼마든지 확산을 계속시킬 거잖아요. PCR 검사를 더 이상 못하게 됐을 때 신속항원검사가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전에는 오히려 확산을 더 일으킬 수 있거든요."]

현재 PCR 검사 능력은 하루 85만 건, 오미크론 급증 상황에서 신속항원검사의 도입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러나 보조 수단으로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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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감도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 도입…보조수단으로 적절히 사용 필요
    • 입력 2022-01-24 06:05:02
    • 수정2022-01-24 06: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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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체계가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되면, 우선 검사 방식이 달라집니다.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되는데, 이 신속항원검사라는게 결과를 바로 알 수 있긴 하지만 민감도는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신속항원검사가 PCR 검사와 어떻게 다른지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유동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 쓰이는 검사키트입니다.

PCR 검사처럼 코를 통해 검체를 채취하고 시약에 넣은 뒤 진단 도구에 떨어뜨립니다.

10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데 빨간 줄이 두 개면 양성, 하나면 음성입니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가 되면, 60살 미만 등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이 방식으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40% 수준.

무증상이나 감염 초기일 경우 감염자라도 10명 중 6명은 음성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실제 감염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성이 나올 경우 PCR 검사를 다시 실시할 것이 아니라 바로 격리와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한편에서는 신속검사에서 가짜 음성이 나온 확진자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절반 밖에 못 찾아내면 나머지 절반은 얼마든지 확산을 계속시킬 거잖아요. PCR 검사를 더 이상 못하게 됐을 때 신속항원검사가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전에는 오히려 확산을 더 일으킬 수 있거든요."]

현재 PCR 검사 능력은 하루 85만 건, 오미크론 급증 상황에서 신속항원검사의 도입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러나 보조 수단으로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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