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 ‘팬데믹’ 끝나면 ‘엔데믹’ 올 것”

[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 대유행, 팬데믹이 곧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건 아니고 풍토병처럼 철마다 유행하는 '엔데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 WHO 유럽 사무소장은 유럽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볼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미크론의 급증세가 진정되고 나면 몇주 또는 몇 달간 지금같은 폭증세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백신이나 감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스 클루주/WHO 유럽 사무소장 : "코로나19가 연말에 다시 오기 전에 잠잠한 기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대유행(팬데믹)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클루주 소장은 유럽에서 3월까지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 오미크론이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처럼 굳어지는, 엔데믹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전 변이들과 비교해 덜 심각한 오미크론이 계절 독감처럼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며 확진자 폭증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40만명을 오가던 프랑스는 23일에도 38만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탈리아 17만여 명, 독일도 10만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WHO 유럽 사무소는 18일 기준 관할 53개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중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자는 1주일 전 6.3%에서 15%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